- 41. 나, 친구로 무슨 망상을 하는 거야......!(4)2024년 04월 04일 23시 34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할로짱이 있을 때는 할로 뒤에 숨어서 어떻게든 공포를 견디는 것 같지만, 만약 나와 단둘이 있게 되면 3초 만에 기절할 것 같은 기세다.
이렇게 겁을 먹게 된 것은 모두 내 자업자득이다.
그래서 적어도 그녀가 지금의 생활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되도록이면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할로짱은 요즘 주로 아모르짱과 함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할로짱과는 거의 대화할 수 없게 된다.
그냥 그것뿐이다. 그래, 그것뿐이다.
...... 그 외에는 할로 짱과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좋, 좋아. 오늘은 ...... 오늘만큼은 할로 짱과 제대로 이야기하자 ......!
이제 아모르짱도 지금의 생활에 익숙해졌을 무렵일 테고 ...... 조금씩, 그래. 조금씩, 할로짱과 평상시의 관계로 돌아가자.
어쩌면 할로짱도 나를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조금이라도 좋으니 아모르짱과도 친해질 수 있으면 좋겠어.
나 때문에 겁을 먹긴 했지만 ...... 함께 사는 이상 언제까지고 이대로 있을 수는 없으니까.
적어도 인사할 수 있을 정도로 거리를 좁힐 수 있으면 좋겠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복도 모퉁이를 돌았다.
그러자 내가 가려는 길목에 나란히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할로짱과 필리아다. 아마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하는 중일 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거의 작동하지 않는 성대에서 아침 인사를 힘겹게 뽑아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순간, 나는 무심코 발걸음을 멈춰버렸다.
그날, 그때의 두 사람이 키스하는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시..."
"읏......(읏......)"
어느새 나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내 이름을 불렀을 할로짱에게 등을 돌리고서 왔던 길을 힘겹게 되돌아갔다.
달려온 기세로 내 방으로 달려가 문을 잠그자 ...... 그제야 문득 정신을 차렸다.
"...... 왜 ...... (나 ...... 왜 할로짱한테서 도망쳐 버렸어...?)...?
나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오늘만큼은 할로짱과 예전처럼 이야기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아모르짱은 아직 자고 있었는지 할로짱 근처에 없었기 때문에, 어색해져 버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을 것이다.
그, 물론 둘이 키스하는 걸 봤다는 어색함은 조금 있지만 ...... 둘은 그런 걸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고.
내가 저렇게 노골적으로 두 사람을 피하면 내가 두 사람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 거야 .......
전혀 그런 생각 안 했는데 ...... 으으으. 정말 왜 도망쳤을까, 나는 .......
뒤늦게 후회가 밀려오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망쳐 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
"......다, 다음......은......반드시......(다, 다음은! 어쨌든 다음에는 반드시 할로짱과 이야기하고서 도망친 것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고 ......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야 해!)"
나에게 할로짱은 가장 먼저 생긴 가장 소중한 친구다.
이대로 어색한 상태가 계속되어 그것이 일상화되는 것만은 절대 싫다.
그래서 ...... 그래서 다음번에는 제대로 할로짱과 얼굴을 맞대고 아까의 일을 사과할 거야!
다음번에는, 다음번에는 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각오를 다진다.
...... 할로짱과 필리아짱이 다정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순간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팠던 것은 내 착각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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