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85 졸업 이벤트 -사랑의 도피-
    2021년 02월 17일 13시 58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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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2651eh/85/

     

     

     

     〈Message:Licht >>Target Lock-on ????〉

     

     "시끄럽다구요."

     불안감이야 성대하게 있었지만 아리스의 상대는 벨트 씨 일행에게 맡기고, 시끄러울 정도로 표시되는 빛의 대정령 리히트의 메시지에 불만을 표하면서, 저는 간이맵에 비춰진 장소로 향했습니다.

     그다지 시간을 들일 수는 없겠네요. 신체강화를 전력으로 건 후에 누구도 없는 마술학교를 초속 30미터 정도의 속도로 달려나가자, 표시된 그 장소에 도착하니 튼튼해보이는 건물이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의 기세로 강철의 문을 차버렸습니다.

     우당탕!!!

     "..........으."

     좀 너무 크게 해버렸습니다. 찌부러지며 성대하게 내부로 날아가버린 문이 안까지 날아가며 여러 물건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뭐 상관없나요. 전 과거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안에 들어가려 하자 발밑에 찌부러진 간판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주워서 읽어보니.

     "특수 마술 위험물.....?"

     아무래도 금단의 마도서나 저주받은 아이템류를 놓아둔 장소인 모양입니다. 그런 것 치고는 그다지 경비가 엄중하지는 않네요.

     안에 들어가도 아무 것도 없는 그냥 올곧고 넓은 통로가 이어진 것 뿐이어서 그대로 안으로 나아가보니.

     "이건......"

     제일 안에 마술저항각인이 새겨진 오래된 문이 있었는데, 이거라면 웬만한 마술을 쓰지 않는 한 부술 수 없겠습니다. ㅡㅡ만, 그 문은 제가 차버린 현관문 때문에 반파되어 있었습니다. 주변에 굴러다니는 건 경비용 골렘의 파편인가요?

     ......결과 올라잇입니다. 아직도 전력을 쓰면 힘조절이 안 됩니다.

     

     문을 치우고 방 안으로 들어가니 몇 가지의 상자가 늘어서 있었는데, 틈새에서 손의 그림자가 나오거나 비명같은 것이 들리거나 하는 꽤 흥미로운 것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Target ????〉

     그 중의 한 상자에서 반응이 나옵니다. 꽤나 엄중히 봉인되어 있지만,

     

     " [Dispel Magic] "

     

     제 4계급 [해주] 의 마법을 위력과 범위를 중첩하여 단번에 봉인을 풀어버리자, 상자가 부서지며 빛나는 구슬같은 것이 떠올랐습니다.

     정령의 마도구......? 확실히 남아있는 것은.....이라고 생각하며 손가락으로 만져보니, 금이 가는 듯이 무너지며 검은 해일이 단번에 뿜어져 나왔습니다.

     

    〈Arch Elemental:Alignment Darkness. Status:Bad. MP2800/62000〉

     

     "어둠의 대정령....."

     붙잡혀 있던 최후의 정령입니다. 어째서 이곳에 있는 것일까요? 그러고 보니 인족은 어둠의 정령을 싫어하고 있었니, 이 아이만 봉인한 것일까요?

     어둠의 정령은 밤의 공포와 밤의 안식을 다스립니다. 손을 뻗자 바짝 다가오는 듯한 암흑에 휩싸이자 마음이 진정됩니다.

     그렇게 하고 있자 갑자기, 시야의 절반에 새하얀 빛이 퍼졌습니다. 빛의 대정령. 그게 나타나자, 어둠의 대정령의 마력이 회복을 시작했습니다.

     

     〈Link System:Lux Arch Elemental――Darkness Arch Elemental〉

     

     링크? 빛과 어둠의 대정령이? 빛과 어둠이 서로를 뒤바꾸는 듯 점멸하며, 서로의 힘을 회복시켜 나갑니다.

     혹시 이 두 정령은, 힘을 공유하는 동일한 존재인 걸까요.

     

    〈Message.Darkness Arch Elemental>> Obscurite〉

     

     오브스큐리테.......어둠의 대정령도 이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름을 알려준 대지, 빛, 어둠의 대정령. 그들과 계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혹시 저에게 힘을 빌려주는 건가요?

     

     "그럼, 해볼까요."

     

     귀찮지만요.

     전 기분을 전환하여 왔던 길을 단번에 달려 돌아왔습니다. 조금 멀어져 있으니 잘 알겠네요......아리스가 이 나라 안에서 빼앗아 온 수천 마리의 정령들이 상공에서 휘몰아치는 듯 모여들어서, 아리스 한 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력 뿐만이 아닌, 왕도의 부근을 치유하고 있던 정령력조차도 긁어모으고 있었습니다.

     정령을 제어할 수 없는 '사랑받는 아이' 의 존재는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정령들을 줄이고 없애버립니다.

     

     " [Lightning Slash] !"

     

     도착한 그대로의 기세를 살려서, 폭주하고 있던 상급정령 중 한 마리를 리질의 전투기술로 세어버려서, 강제적으로 정령계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아가씨!"

     [캐롤!]

     "마왕님!"

     돌아온 저를 본 벨트 씨와 포차 뿐만이 아닌, 마족과 마물들도 기쁜 듯한 소리를 내었습니다. 기다리게 했습니다.

     

     "너무해! 저의 친구들이 무슨 짓을 했다고 이러는 건가요!"

     정령을 쓰러트린 저를, 정령에게 사랑받는 아이인 아리스가 비난합니다.

     "무슨 짓을 하냐니.....현재 진행형으로 폭주해서 마을 사람을 습격하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쓰러트려도 될 이유는 되지 않아요."

     ........대화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히로인' 의 자질인가요..... 여기까지 와서도 문제가 무엇인지, 자신이 뭘 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밝고 활기차고 주눅들지 않는, 노력가이며 모두에게서 사랑받는 히로인.

     여성향 게임의 예쁜 부분만을 도려낸다면 그렇겠지만, 그녀는 타인의 아픔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타인의 불행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타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는 것을 나쁘다고 인식하지 않습니다

     완벽한 히로인에서 약간 비뚤어진 것만으로도,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아리스......결판을 내볼까요."

     

     "나쁜 짓을 하는 캐롤 씨 따윈, 이제 놀아주지 않을 거예요!"

      아리스가 외치자, 그에 호응하여 정령이 모여들며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사랑받는 아이를 좇는 정령들. 하지만 아리스로선 정령을 제어할 자제심이 없습니다.

     정령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그녀를 막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니ㅡㅡ힘을 빌려줘.

     

     "Summon Obscurite."

     

     제가 그 이름을 부르자, 한순간 등 뒤에 검은 날개가 펼쳐졌습니다.

     

     "ㅡㅡ [Despair] ㅡㅡ!"

     

     저의 정령마법 스킬은 낮습니다. 하지만 어둠의 대정령이 협력해준다면, 억지로 강한 마법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어둠의 정령마법 [절망] 의 파동이 퍼지자, 왕도 안에서 날뛰고 있던 하급과 중급정령들이 일제히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어, 잠깐, 어떻게 된 건가요?"

     "아리스, 뭐가 일어난 거야."

     "힉, 마, 마족들이 옵니다."

     

     갑작스런 일에 아리스와 그녀를 지키고 있던 마론, 루카가 당황했습니다.

     정령들이 '사랑받는 아이' 를 지키는 것은, 마술의 강제도 저주도 아닌, 단순히 '사랑받는 아이' 를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느끼고 말아버리기 때문.

     그래서 정령들의 정신에 직접 충격을 줬습니다. 아마도, 정령들에게만 효과가 나도록 빛의 대정령도 협력해 주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대정령 두 마리의 압력과 마법에 의한 정신의 충격을 받고, 중급과 하급의 정령들은 일시적으로 [정령계] 로 돌아간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게 듣지 않는, 의지가 강한 상급정령은 아직 수십 마리나 남아있었지만 저와 모두가 싸운다면 쓰러트리지 못한 숫자도 아닙니다.

     

     "포기해라. 너희들 두 사람의 처우는 대주교 공과 정해놓았다. 마술봉인에 더해, 외양어선에서 십 년 동안, 선원으로 일하며 육지로 올라오는 일 없이 봉사하도록 하겠다."

     ""히익.""

     이쪽으로 다가온 필두궁정마술사의 말에, 마론과 루카가 떨었습니다. 우락부락한 남자 선원들 사이에서 십년 동안 봉사인가요.....

     일단, 필두궁정마술사와 대주교를 끌어들일 때 그들의 친족은 아슬아슬하게 살려두기로 되었습니다. .....귀찮네요. 지금 전력으로 밀어붙인다면 아리스도 쓰러트릴 수 있을 느낌도 들었지만, 아리스와 융합한 '사랑받는 아이' 의 마도구를 잃어버리면 그것도 귀찮아지기 때문에,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리질과 브레이크 리볼버를 든 저에 이어서, 벨트 씨와 마족들, 포차와 마물들이 상급정령을 견제하면서 조금씩 세 사람을 둘러쌌습니다.

     

     "아, 아리스, 도망치죠!"

     "이제 안 됩니다, 붙잡히면 심한 꼴을 당해버립니다."

     지켜줘야 할 루카와 마론이 오히려 매달리게 된 아리스는, 싱긋 웃고는 그들 두 사람과 팔짱을 꼈습니다.

     "괜찮아요, 제게 맡겨만 주세요."

     ""아리스!""

     

     또 뭔가 할 생각인지, 아리스는 감동한 표정의 두 사람과 팔짱을 낀 채, 바람의 정령의 힘을 빌어 둥실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포차!"

     [오우!]

     기세좋게 상승하는 세 사람을 쫓아서, 제가 올라탐과 동시에 포차가 그들을 쫓자, 아리스가 제개도 싱긋 미소지었습니다.

     "에이."

     "".......어?""

     지상 100미터 정도 쯤에서 아리스가 갑자기, 마론과 루카를 떠미는 것처럼 저를 향하여 내던졌습니다.

     "이제 필요없으니까 캐롤 씨한테 줄게요."

     

     "우와아아아!"

     "아리스ㅡㅡㅡㅡ!!"

     "큭."

     비명을 지르며 하늘에서 제게 매달리려 하는 두 사람을 뿌리치려는 듯이 절 쫓아온 그리폰들에게 그들을 내던지자, 순식간에 아리스를 놓쳐서 주위를 바라보던 저는 말도 안되는 곳에 있는 아리스를 발견했습니다.

     

     "어....."

     "이 나라는 이제 안되겠어요, 자 저랑 같이 신천지를 찾아봐요, 카미유님."

     

     아리스는 그 한순간에, 부하들을 지휘하고 있던 카뮤의 옆에 내려서서 그를 강제로 납치하여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너무나도 빠른 일에 모두가 놀라는 와중, 저는 포차에게 외쳤습니다.

     "포차, 쫓아가!!"

     [알았다!!]

     

     상공을 고속으로 이동하는 아리스와 카뮤를 쫓아서, 저와 포차가 뒤쫓습니다.

     아리스가 연회에서 카뮤에게 말을 걸었다고 듣기는 했지만, 설마 이건 할렘엔딩 이후 숨겨진 캐릭터와의 사랑의 도피 루트?

     

    ======================

     

     해설. 여성향 게임의 할렘계 엔딩.

     

     할렘 엔딩A

     공략대상자 전원의 호감도가 90%이상이고, 프레아와 캐롤이 살아있다면 태자 루트가 메인이 되어 악역영애 두 사람을 처형하여 엔딩을 맞이한다.

     

     할렘 엔딩B

     공략대상자 세 사람 이상이 호감도 90%이상, 최소한 한 명의 호감도가 60%이하일 때 캐롤이 살아있으면 발생. 그 시점에서 숨겨진 캐릭터 루트가 해금되고, 그 쪽을 선택하면 캐롤의 협력으로 숨겨진 캐릭터와의 사랑의 도피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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