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 졸업 이벤트 -두 명의 악역영애-2021년 02월 16일 11시 08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ncode.syosetu.com/n2651eh/82/
시간은 조금 돌아간다.
니콜라스와 프레아의 신봉자들, 그리고 상업길드와 마술사길드의 유지들에 의해, 케니스타 왕국의 전력은 거의 무력화되었습니다.
지방의 귀족들도 거의 회유가 끝났습니다. 역시 마왕과 저의 이름을 쓰면 신뢰받지 못하기 때문에, 프레아의 이름을 멋대로 썼지만요.
그리고 마술사길드를 경유하여 왕도의 상급귀족을 한명 씩 회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마술탐구에 정열이 있는 사람인데, 제가 연구한 마법문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뒤에서 움직여주게 되었습니다.
왕도 부근은 하이퍼 인플레이션 상태가 되어서, 히야호들이 귀족과 거상의 농장과 창고를 덮치는 무법지대가 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큰일났네요.
그런 상태인데도 아직도 다과회니 연회니 하는 것들을 연일 되풀이하는 귀족들.
일부 귀족은 불온한 공기를 느끼고 정보를 모으려 하는 모양이지만, 이 건은 일반 귀족에게는 정보가 나돌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귀족은 아직 위기감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성 쪽은 경계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왕족이 저런 상태고, 상인에게 식량을 가져다주게 하고 있으니, 인간은 배가 부르면 그다지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태에서 예정대로 마술학교의 졸업파티와 프레아의 처형이 이루어진다고 리리아의 동료가 보고를 해주었습니다.
파티의 여흥으로 학교 정원에서 일반 손님도 모아서 공개처형을 한다고 하네요. 중세에선 처형도 오락이었다고 알고는 있어도, 악취미네요.
"마왕님! 출진의 준비가 되었습니다!"
"응."
점령한 아르세이데스 령에, 마족 나라가 보낸 정예 200명. 마족의 마을에서 50명. 구 아르세이데스의 기사가 50명 정도 나란히 섰습니다.
공격하기에는 너무 적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르세이데스는 하급기사를 중심으로 충성심이 높은 자를 선발해놓았고, 마족 나라의 정예는 제가 봐도 레벨 30정도는 되니까, 단독으로 미노타우루스와 호각으로 싸울 수 있는 맹자에 속합니다.
마족 나라의 부대는 보리스가. 마족 마을의 전사와 인간의 기사는 벨트 씨가 지휘하기 때문에, 통솔은 문제없겠죠.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충성심이 높은 자들만 데리고 왔기 때문에, 아직도 불만을 가진 사람이 아르세이데스에서 뭔가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그걸로 불온분자를 끄집어낼 수 있을 테고, 저 혼자서도 바로 다시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수가 많으면 안 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번엔 기습에 가까운 전격전이기 때문에 기사들은 엄선한 준마에 태웠고, 마족 나라의 전사는 기수인 30마리의 히포그리프와 20마리의 헬하운드에 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벨트 씨를 포함한 마족 마을의 사람은......
"크르르..."
"크아아아아."
그리폰 세 마리. 다섯 목의 거대 히드라 한 마리. 슬레이프닐 네 마리. 케르베로스 한 마리. 만티코어 한 마리. 사이크로프스 다섯 명. 키마이라 두 마리.
이것도 저것도 나이가 차서 추정 레벨이 60~80이나 되는 것들에 나눠 타게 합니다.
.....이건 이제, 제가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런 재해급의 마물들이 어째서 절 따르며 기수같은 노릇까지 해주는지 궁금해서 비교적 인간어의 어휘가 많은 만티코어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았더니, 제가 아인과 마물의 최상위인 에인션트 엘프로서의 존재를 드러냈 (아마 제 10계급마법) 기 때문에, 이 부근의 아인과 지성이 있는 생물, 그리고 제게 충성을 맹세한 자들은 종족을 뛰어넘어 동족의 인식이 싹트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족과 인간도 마물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았네요..... 제가 없어지면 갑자기 마물이 날뛰지 않을까 생각하면, 약간 두근두근.
다만 그런 그들도 소속이 정해지면 효과는 옅어진다고 합니다. 마족 나라의 히포그리프도 저에게 우호적이지만, 저보다는 자신의 주인을 우선하는 모양이네요.
그럼ㅡㅡ
" [나는 진리를 추구하는 자이며, 이치를 다스리는 마술을 연구하는 자] "
모두에게서 등을 돌린 후, 제가 제 10계급마법의 영창을 개시하자, 마력이 휘몰아치며 물리적인 바람이 되어 불어제꼈습니다.
" [내가 나아가는 곳은 영광의 저편, 빛이 반짝이는 발하라로의 지표, 빛의 대지여, 바람의 반짝임이여, 하늘을 춤추는 발키리에게 기원한다] "
불어제끼는 바람이 찬란히 빛나며, 빛의 기둥이 하늘로 솟았다.
" [그 힘으로, 나의 앞에 영광의 길을 비춰주어라] "
저의 시야가 천리안처럼 아득한 저편을 비추었고, 저는 그 장소로 손을 뻗었습니다.
"ㅡㅡㅡ [Elle Glorious] ㅡㅡㅡ"
빛의 기둥이 서쪽 방향으로 뻗자, 공중에 걸쳐진 가교처럼 왕도로 이어지는 빛의 길을 만들어내자, 뒤에서 흥분한 듯한 함성이 솟아나왔습니다.
제 10계급마법 [엘・글로리어스].
나라에서 나라로 길을 이어서, 대규모 PVP에서 대군으로 외국을 침공할 때 편리한 마법입니다.
폭 30미터 정도의 빛의 다리인데, 적의 공격을 막는다는 효과는 없지만, 그 위에 탄 아군은 평소의 몇 배의 이동속도와 체력회복이 빨라지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저는 옆에 서 있던 포차의 등에 올라타고서 한 손으로 참마도 리질을 뽑아들고, 전방으로 치켜들었습니다.
"진군."
큰 목소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영향 아래에 있는 그들은 저의 의지를 받들어, 달려나간 저와 포차를 쫓는 듯 빛의 길을 달려나갔습니다.
진군속도, 거의 시속 150㎞. 왕도와 아르세이데스를 크게 나누고 있던 협곡과 대삼림을 뛰어넘어 진군을 이어나가는 저의 시야에 비친 광경이 점점 메마른 것같은 갈색에서, 선명한 녹색의 대지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왕도의 구역에 들어왔다. 그걸 긍정하는 듯이, 갑자기 저의 감각이 '누군가' 의 존재를 포착했습니다.
〈Enemy: High Elemental.9 Middle Elemental.38 Low Elemental.429〉
적.....정령? 아리스가 명령을.....이 아니라 '사랑받는 아이' 에게 매료된 정령들이, 지금의 저를 위협으로 판단하여 자발적으로 요격하러 나온 것일지도요.
[캐롤, 할 건가? 나한테도 상급정령 두세마리 정도 맡겨줘도 된다]
"아니."
그렇게 으르렁거리는 포차에게 저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확실히 말해 저것만으로도 소국을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의 전력입니다. 포차도 꽤 강해졌지만 여러 상급정령을 상대하면 부상을 입을 거라 생각하고, 본 싸움 이전에 후열의 그들에게 부상을 입히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할래."
" [나는 진리를 추구하는 자이며, 이치를 다스리는 마술을 연구하는 자] "
갑자기 영창을 시작한 저를 본 뒷편에서 웅성거림이 일어났고, 갑자기 하늘에 구름이 끼기 시작하자 말이 울었습니다.
" [하늘이여 울어라, 땅에 엎드려라, 강철의 소녀, 천지의 사슬, 하늘에서 내려오는 길, 죽음의 도표, 내가 휘두르는 것은 신의 분노ㅡㅡ] "
필요한 준비마법을 [시스템] 에게 맡기고, 전 치켜든 리질의 도신에 거대한 번개를 받아낸 후, 질주하는 포차의 위에서 뛰어들었습니다.
" [칭송하라] 아!!"
〈Target Set Ready >>High Elemental.〉
"ㅡㅡ [Exa Donner] ㅡㅡ!"
도신에서 하늘로 솟는 번개의 날. 제 10계급마법 [뇌신] 을 받은 리질을 한손으로 들었고, 하늘을 뒤덮을 듯한 정령들이 공격을 위해 반짝이기 시작하는 도중에, 저는 시스템이 지정한 적에게 [전투기술] 을 날렸습니다.
" [[Tempest Blade] !"
한손검 최강의 [전투기술], 무수한 칼날로 베어버리는 10연격, [폭풍날] 이 목표로 삼은 아홉 마리의 상위정령만을 베어버렸고, [뇌신] 의 현악기를 튕기는 듯한 선율과 함께 목표를 소멸시켰습니다.
VRMMO에선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의 저라면 마법과 전투기술의 동시사용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성공해서 다행입니다.
상위정령을 쓰러트리자, 남아있던 중급과 하급의 정령이 약간 흔들립니다.
하이엘프의 존재가 정령에 가까운 것처럼, 에인션트엘프가 된 저는 정령에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의지가 강한 상급정령에게 통솔될 때는 몰라도, 사랑받는 아이에게서 떨어진 의지가 약한 정령들은, 고레벨인 저의 기척과ㅡㅡ아마도, 저의 아군인 대지와 빛의 대정령의 기척을 두려워하여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제가 상급정령만을 노린 것은, 상급정령이야 그렇다 쳐도 일벌에 해당하는 중급과 하급정령이 사라지게 되면 이 나라 부근이 정말로 사막화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방전되는 리질을 가방에 수납하면서 포차에 착지하자, 포차가 어이없다는 듯 제가 출발전에 생각한 것과 비슷한 말을 해주었습니다.
[이거, 캐롤만 있어도 되지 않을까?]
"........."
저도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었지만,이건 마왕으로서의 어엿한 위엄행동입니다. 확실히 말하자면 멋부리기 위한 여흥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선두를 달리는 저의 등 뒤에서 숨막힐 듯 더운 열기와 흥분, 그리고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진군속도가 약간 떨어졌습니다. 후열은 아직 피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정령의 습격을 받은 탓에 후위인 그들이 진행보다도 경계 쪽으로 의식이 간 모양입니다.
졸업파티 도중에 난입하는 계획을 [시스템] 이 해줬지만, 꽤 아슬아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졸업파티인가요..... 단죄 이벤트니까 사실은 저도 그 자리에 있을 터였습니다. 분명 카뮤에게 에스코트받아서요.
그를 위해 모처럼 카뮤가 준비해준 드레스도, 성장했으니 입지 못하게 되었네요. 제가 [가방] 의 안에 있는 그것에 의식을 향하자, [시스템] 이 가방 안의 그 드레스를 표시했습니다.
〈Item:White Party Dress《Camille》:Body Armor:Defense 10〉
"........."
데이터화 되었다고 생각했었지만, 가슴장비화까지 되었잖아요~.
[시스템] 이 제게 추가로 관람가능해진 장비류를 보여주자, 가슴장비의 의복란에 VRMMO의 이벤트로 습득했던 드레스와 수영복이 나란히 늘어섰습니다.
이거.....혹시, 사이즈 조절기능까지 추가되었던가?
〈Target >>Fast Goal〉
응? 가방의 안을 응시하고 있던 저의 의식을 시스템이 부릅니다. 혹시 또 적인가? 하고 생각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 한 점에서 시야의 일부가 줌 되어, 적이 아닌 이번의 '제 1 목표' 가 비추어졌습니다.
"........프레아......"
벌써 처형이 시작되네요.
"포차, 대쉬!"
[후열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전속력!"
저의 다급한 목소리에, 포차는 즉시 질주하면서 비행으로 전환했습니다.
순식간에 멀어지는 뒷쪽에서 외침소리가 들려왔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포차의 최대속도는 시속 600㎞를 넘지만, 역시 이걸로도 돌입은 어렵다고 판단해서 포차의 위에서 주문을 외웠습니다.
"ㅡㅡ [Astra] ㅡㅡ!"
고속으로 나는 포차의 위에서, 벨트 씨를 돕기 위해 썼던 제 6계급의 고속이동마법ㅡ[신성] 을 써서 뛰어오른 후, 혜성같은 빛의 꼬리를 남기며 일직선으로 목적지로 날아들었습니다.
모처럼이니ㅡㅡ
「Set【White Party Dress】」
진홍의 드레스에서 카뮤에게 받았던 순백의 드레스로 갈아입고, 프레아를 향해서 떨어지기 시작한 단두대의 날을 향해 손을 칼처럼 펴고, 격투 스킬의 [전투기술] 을 발동합니다.
" [Heart through] "
챙!!
격투기술 [심장찌르기] 로 쇠날을 옆에서 꿰뚫는 모습으로 받아내자, 단두대에 묶여있는 프레아가 저를 똑바로 쳐다보았습니다.
"미안, 지각이야?"
"후후. 벌써 파티는 시작되었사와요. .......캐롤."
***
프레아의 목숨이 끊기기 직전에 뛰어들어 방해를 한, 흰 드레스와 검은 머리의 엘프.
푹신하게 펼쳐졌든 드레스의 자락이 천천히 내려가자, 조용해졌던 회장이 점점 떨어진 장소부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캐롤!!"
쥐어짜는 듯한 남자의 목소리. 대군의 목소리에 돌아본 엘프 소녀는, 그의 약간 야윈 듯한 얼굴을 보고, 가슴이 죄어들 것 같은 표정으로 미소지으며 끄덕였다.
두 사람의 모습에, 학교의 학생들은 그 엘프가 예전에 대군 카미유의 약혼녀였던 금기의 아이인 영애라는 걸 떠올렸다.
하지만, 그 모습은 무엇일까? 반년 전에 봤을 땐 인족의 12~3세 정도의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졸업하는 영애들과 마찬가지 정도로 성장하였다.
저 인형같았던 어린 모습이, 곱게 성장한 저 아름다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무심코 넋을 잃었으며 무심코 탄식조차 흘러나왔다.
단순한 하프엘프였을 터인데, 그 모습을 본 약간이라도 아인의 피가 섞인 인간들에게는, 손대기 어려울 것 같은 신성함까지 느껴서 움직이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캐롤이 한손으로 받아냈던 쇠날을 상공으로 튕겨내고서, 프레아의 족쇄를 풀고 일으켜 세우자, 캐롤은 프레아에 대고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Transfer Set [Dark Gothic Dress] "
그러자 꾀죄죄했던 프레아의 모습이 순식간에 검은 고딕풍 롱드레스로 바뀌었고, 눈을 휘둥그레 하는 프레아와 캐롤이 시선만으로 미소짓자,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동시에 회장 사람들에게로 시선을 향했다.
사람들은 숨을 삼켰다.
학교에서 '악역' 이라고 불리며, 배제되었던 아름다운 두 송이의 큰 꽃.
[흑의 백합] 과 [은의 장미] ㅡㅡ두 명의 [악역영애] 가, 왕국에 이를 드러내기 위해 돌아왔다.
728x90'판타지 > 신님,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VRMMO플레이어의 악역영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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