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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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2월 03일 17시 26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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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대 폐하가 왕세자였던 시절, 성녀로서 엄청난 인기와 실력을 자랑하던 아니에즈 님과의 약혼이 성사되었다.

     하지만 평민 출신인 아니에즈 님은 귀족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귀족들의 이탈을 두려워한 왕실은, 왕세자와 아니에즈 님의 약혼 파기를 결정했다.

     하지만 그냥 약혼을 파기하면 평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까 봐 아니에즈 님에게 무고한 죄를 뒤집어씌워 쫓아냈다.......



    "충분히 심한 내용이잖아요?"

    "그래? 적어도 선대 왕은 나를 보호해 주었단다. 다치게 해 놓고 내쫓는 쓰레기 같은 왕은 아니었어."



     당시의 상황이 평민 성녀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는 뜻인가.

     그건 그거대로 참 안타깝다.



    "뭐, 저로서는 재미있지는 않았지만요."

    "재밌게 해 주려고 아가씨를 데려온 게 아니거든."

    "무슨 소리야. 존아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것뿐이면서."

    "무슨 말씀이세요?"

    "그전에."



     빙긋이 웃는 아니에즈 님.

     무슨 일인가?



    "신시아 양은 존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믿을 수 있는 정보원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해."

    "쳇, 아가씨. 조금 더 말해주련?"

    "시골에서는 보기 드문 세련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냐 싫어하냐로 말하면?"

    "싫어하는 사람을 가까이하는 취미는 없어요."

    "존아야, 이제 조금 남았구나."

    "무슨 뜻이에요?"

    "존아는 신시아 아가씨를 좋아하고 있어. 연애적인 의미로."

    "네?"

     

     그랬어?

     하지만 나는 .......



    "전 두 가지 의미에서 상처가 있으니, 존 같은 멋진 남자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아 그거, 우선 얼굴의 상처부터 치료해 볼까?"

    "아니, 하지만 이건 ......"



     왕도 최고의 마술사라도 더 이상은 어쩔 수 없었다.

     상처는 치료되었지만, 큰 흉터가 남았다.



    "신시아 양은 얼굴에 상처가 있어도 좋은 여자야. 하지만 존아는 그 상처로 인해 삶의 길이 좁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어."

    "지금의 아가씨는 모험가가 재미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언제까지나 계속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야. 아가씨가 가진 교양도 살리지 못하고."

    "그건 ...... 그래요."



     이해는 하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나는 결혼이라는 길을 생각할 수 없었다.



    "치유될까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에즈 님이 내 얼굴에 손을 얹는다.

     강한 마력이 느껴진다.

     아아, 따스해.



    "뭐, 이 정도면 되겠지."

    "대단해! 예쁘다, 아가씨!"

    "믿을 수 없어 ......"



     거울을 보니 완전히 치유됐다.

     아무리 전 성녀 아니에즈 님이라 해도, 어떻게?



    "단순한 상처가 아니니까 마법의로서는 어려울 게지."

    "그래요?"

    "그래, 특수한 독을 사용했으니까. 그리고 강한 원한이 저주로 변해 버렸어. 회복 마법 외에도 해독과 해주를 병행하지 않으면 쾌유할 수 없거든."

    "역시 그렇군요. 저주가 얽혀 있는 줄 알았어요. 해주는 성녀 클래스의 힘이 아니면 손을 쓸 수가 없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



     어?

     존도 아니에즈 님도 갑자기 왜?

     가만히 보고 있으면 부끄럽잖아요.



    "역시 미인이다 ......"

    "네?"

    "알고는 있었지만. 왕가의 남자는 대대로 미녀를 좋아하거든. 바보 왕자도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성녀님도 예전에 미인이었어요?"

    "나는 지금도 미인이지만!"



     서로 아하하 웃는다.

     이해한다.

     아니에즈 님은 매력적이니까.



    "그래서, 신시아 양은 어때? 존을 남편으로 삼을 의향이 있고?"

    "네, 존이 좋다면 기꺼이"

    "오예!"



     존은 좋은 사람이야.

     머리도 좋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을 가지고 있다.

     함께 할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이 좋을 것 같다.

     아버지께서도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하셨으니, 별 문제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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