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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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2월 02일 20시 26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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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부하는 건가! 불경죄 모욕죄에 명령 복종 위반이 추가될 거다!"

    "음~ 전하. 잠깐만 괜찮을까?"

    "뭐냐?"

    "나와 카트린은 마력 용량이 다르잖아?"

    "마력 용량 ...... 최대 매직 포인트를 말하는 거군?"

    "모험가식으로 말하자면 그렇겠지."

    "그래서 뭐냐!"

    "간단히 말해서, 내가 카트린에게 성마력을 양도하면 카트린이 펑이 되는 거야"

    "펑이라니?"

    "카트린이 내 성마력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터져 버리는 거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죽거나 폐인이 된다던가."

    "뭐?"

    "나도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애초에 성마력의 양도는, 성마력 보유자가 극히 적은 시대에 죽기 직전의 성녀가 마력 용량이 큰 사람을 성마력 사용자로 만들기 위해 양도한 거잖아?

     마력 용량을 늘리기 위해 그런 짓을 했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어.



    "그, 그대와 카트린은 마력 용량이 너무 다르다는 뜻인가?"

    "그래. 100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아. 그 이상일지도?"



     성녀교회 관계자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지?

     카트린의 얼굴이 파랗게 변했어.

     일을 안 하고 땡떙이만 치니까 마력 용량이 늘지 않고, 교회에서는 당연한 것도 모르는 거라구?

     쓸데없는 것만 알고 있고.



    "어, 어째서 평민인 네가 엄청난 마력 용량을 가지고 있는 거냐! 이치에 맞지 않잖나!"

    "무슨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귀족이니 평민이니 하는 건 사람이 결정하는 거잖아? 반면 성마력이나 마력 용량을 부여하는 것은 신이 하는 거야. 왜 신이 하는 일을 사람이 판단하는 거야? 그거야말로 이치에 맞지 않잖아."

    "'......'"

    "그래서 어쩔래? 나는 꼭 성마력을 원하는 게 아니니까 양보해도 괜찮아. 그 대신 카트린이 어떻게 되더라도 나는 책임지지 않아."

    "아니, 잠깐만! 마력 양도에 대한 요청은 철회한다."



     철회했다고?

     전하의 말투가 가벼워.

     다들 키득거리며 웃고 있잖아?



    "그럼, 약혼 파기에 대해서는 승낙한다고 치고, 전하는 나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국외 추방 처분한다!"

    "당신 바보야?"

    "뭐가 말이냐!"

    "내가 성녀에서 해임됐다 해도 엄청난 성마력의 소유자인 건 변하지 않잖아. 귀중한 인재를 자기 마음대로 다른 나라로 쫓아내면 어떡해. 폐하와 왕비님이 돌아오면 엄청 혼날 거라구?"

    "그, 그럼 처형?"

    "제1성녀인 약혼녀를 해고하고 처형하는 건 정말 큰 죄가 아니면 불가능하잖아. 왕실과 전하의 신뢰가 흔들리면 나라가 전복될 수도 있어. 나도 솔직히 처형당하고 싶지는 않고."

    "그럼 어쩌면 좋단 말이냐!"

    "왕도에서 추방하는 정도로 해. 나도 지금까지 월급을 받아온 의리가 있으니, 이 나라에 남을 생각이긴 해."

    "음? 그럼 그 조건으로."



     여기까지는 오케이.



    "그래서, 약혼 파기의 위자료는?"

    "어디까지 뻔뻔한 거냐!"

    "전하 자신의 처지는 알고 있어? 폐하와 왕비님이 없는 동안에 제멋대로 하는 것에는 변함없는걸?"

    "으음........"

    "뭐, 나도 귀족들 간의 힘의 균형으로 볼 때 공작 영애 카트린이 전하의 약혼녀라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렇지?"

    "솔직하게 위자료만 내면, 나도 카트린의 제1성녀 취임과 전하의 약혼녀가 되는 것에 찬성해 준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찬성하는 것과 고집을 부리는 건 남들 보기에 다르잖아?"



     성녀가 단죄당하는 현장 같지 않다는 누군가의 중얼거림이 들린다.

     불행히도 나는 더 이상 성녀가 아니지만.



    "아, 알았다. 적당한 금액을 지불하마!"

    "좋아, 계약이 성사됐어! 악수!"



     앗싸~!

     어디로 갈까?



              ◇



    "니나여. 가짜 성녀교회를 만들거라."

    "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알래스터 전하와의 약혼 파기와 제1성녀 해임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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