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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 마족의 나라 ③
    2021년 02월 13일 11시 01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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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2651eh/67/

     

     

     

     

     이 세계의 생물은, 다량의 마소에 쐬이면 '마물' 로 변한다.

     사람이 사는 평지에선 그다지 보이지 않지만, 산악지대나 깊은 숲, 아니면 강대한 마물이 사는 장소 등의 마소가 짙은 지대에선, 그런 마물이 많이 발생한다.

     사람처럼 지성이 있는 생물은 마물화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마소가 많은 지대에서 수십 세대가 지나면, 그 땅에 적응하기 위해 '마물화' 되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 마물화된 존재ㅡㅡ그것이 아인이다.

     드워프는 산악지대에서 살아가기 위해, 수인은 열대나 사막 등에서 살아가기 위해. 엘프는 삼림지대에서 살아가기 위해, 인간에서 아인으로 '진화' 했다.

     마족도 그 중 하나다. 여러 환경을 유랑하며 마소가 짙은 땅에 적응하여, 마물의 위협에서 몸을 지키기 위해 강인한 몸을 얻은 종족이 되었다.

     

     하지만 그 '진화' 는 한정적인 지역에서만 유용한 것이어서 아인의 수는 적었고, 세상은 마소에 적응한 것이 아니라 자손을 늘리는 데에 최적화된 인족이 석권하였다.

     처음엔 아인과 인족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인족은 보다 많은 자손을 남겨도 마물이라는 위협 때문에 생활권을 넓히지 못했고, 그걸 보조하는 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족의 왕들은 아인에게 협력을 부탁했고, 엘프는 마법의 기술을, 드워프는 무기를 만드는 대장장이의 기술을, 수인들은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갈 기술을, 그리고 당시 마족이라 불리지 않았던 어떤 종족은 전사로서 마물의 위협에게서 인족을 지켜서, 인족은 크게 번영하였다.

     

     인구가 늘어나서 대륙 안에 퍼져나갈 정도로 번영한 인족들이었는데, 사람이 늘어나니 지금까지는 죽었었던 약한 자조차도 살아남아, 그 와중에 이권을 얻으려고 하기 시작했다.

     그런 자들이 많아지자, 지금까지 협력체제였던 아인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엘프와 드워프는 생활권이 다르고 수도 적었고, 소수라면 이익이 되는 일이 많았기 대문에 그리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수인들은 높은 신체능력을 갖고 있어도 마법을 잘 쓰지 못하고, 교양없는 자가 많았기 때문에 업신여겼다.

     하지만, 마지막 종족 만큼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족보다도 긴 수명. 강한 마력. 강인한 육체. 높은 지성. 어느 것도 인족을 상회하고 있어서, 그들에게 자신의 지위를 빼앗길 거라 두려워한 인족의 왕은, 그들을 '악마에 영혼을 팔아서 힘을 얻은 자' ㅡㅡ '마족' 으로서 박해하고, 수의 폭력을 써서 그들을 안전한 장소에서 내쫓았다.

     

     "ㅡㅡ그게 약 백년 정도 전의 일이라네."

     "어......."

     

     마족의 왕, 베리테리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저는 무심코 말이 새어나왔습니다.

     매우 옛날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았는데, 꽤 최근의 일이었네요..... 그거라면 수명이 긴 엘프도 알고 있을 것 같네요.

     "인족과 우호관계였던 아인종족의 대부분이 우리들 쪽에 붙었다네. 지금도 인족과 교류하는 아인은, 여태까지 교류가 없었던 지역의 자들이겠지."

     "네에......."

     그야, 지금까지 친절히 대해왔는데 갑자기 배신하면, 피해자 본인이 아니어도 화나겠죠.

     "그 녀석들이야말로, 악마요!"

     그 이야기, 어디까지 믿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당시부터 살아온 엘프 할아버지가 왕의 옆에 서서는, 눈물을 흘리며 당시의 분노를 부딪혔습니다.

     엘프는 당시 유일하게 나라로 존재했던 엘프족이 인족에게 협력해주고 있었다고 하지만, 마족을 배신한 일을 규탄하러 간 왕족은 그 자리에서 죽고, 왕족 모두가 모두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백년 전이라고 하니, 마족과의 제일 큰 전쟁이 있던 무렵이네요. 그 때 아르세이데스 가문이 케니스타 왕국의 귀족이 되었다고 하니, 연대는 일치합니다.

     

     "그 때의 분노를 잊지 않기 위해 우리들은 '마족' 을 자칭했고, 그 때 인족의 위협과 맞서기 위해 아인들 중에서 제일 힘이 있는 자가 '마왕' 을 자칭하여 민중을 인도했다네."

     "마족의 왕?"

     "아니.....마족이기는 했지만, 짐도 그 무렵엔 마왕님을 뵐만한 신분이 아니었고, 마족의 피를 이은 엘프ㅡㅡ하프엘프라고 들었다네."

     "하프엘프......"

     그 당시엔 지금보다 더욱 혼혈이 흔했던 모양이네요 이야기에 따르면 피부색이 짙은 인족은, 거의 틀림없이 아인의 피가 섞여있다고 합니다.

     "캐롤 공은 신기한 머리색을 하고 있군. 그렇게까지 불순물이 없는 '칠흑' 은, 하이엘프의 '순백' 에도 지지 않을 것이네."

     ".......그런가요."

     플레이어 캐릭터니까요. 컬러 파레트에서 제일 검은걸 골랐으니까요.

     

     "마왕님께선 대전 당시에 입은 상처로 돌아가셨고, 마왕님께서 쓰셨다는 강력한 마도구도, 그걸 줬었던 하이엘프가 그 유체와 함께 갖고 떠난 후, 마을로 가는 길을 봉인했다네."

     "........그 마도구를 찾아서 '계승' 하라는 말씀인가요?"

     "거기까진 바라지 않는다네. 다만, 이번, 백년 만에 일어난 인족의 침공. 거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우리들은 그 마도구가 다시 필요해질 거라 생각하고 있다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거나 문헌을 읽으며 위화감을 느꼈었지만, 인족에게 내려져 오는 '마족이 인족의 토지를 원해서 침공했다' 라고 들은 이야기는, 사실 '협력해준 마족을 박해하고 내쫓았다' 라는 이야기였네요.

     당시, 마족은 세 나라가 있었지만 전쟁에 의해 두 곳이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조금 전의 엘프 나라였나보네요.

     후퇴할 때 마물을 풀어놓아 인족이 들어갈 수 없는 '마의 숲' 으로 만들다고 들었던 이야기도, 엘프의 왕족이 살해당한 탓에 계약정령이 폭주한 결과라고 합니다.

     

     "캐롤 공을 부른 것은, 그 강한 힘으로 하이엘프의 마을로 이어지는 길의 봉인을 풀 수 없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라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하이엘프의 마을에서 마도구를 다시 빌려오도록 부탁해주지 않겠나. 물론,캐롤 공이 지키고 있는 촌락도 우리들이 만전의 경비를 서겠네."

     ".,....거절한다면요?"

     "그럼 할 수 없다네. 당연히 무리한 부탁인 건 알고 있지. 그럼에도 촌락의 수호를 위해 군의 일부를 파견해 줄테니 걱정은 하지 말아주게. 그 촌락이 함락된다면, 다음은 이 나라가 위험해질 테니."

     "........"

     꽤 솔직하네요. 왕이니까 은혜를 베풀만한 일을 말한 다음, 강제로 일하게 하면 될텐데..... 라고 생각하는 저도 꽤나 케니스타 왕국에 물든 모양이네요.

     높은 사람을 보면 일단 변태인지 아닌지 의심하는 건 말기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았어요. 해볼게요."

     "오오, 해주겠는가!"

     

     아직 의문은 여러가지로 있지만, 아마도 그 하이엘프에게 사정을 듣는 것이 제일 확실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 마도구는 뭔지 모르겠지만, 저도 케니스타 왕국과 싸우려면 그게 필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하이엘프의 마을로 가는 길을 막은 봉인은, 마족의 나라에서 의외로 가까운 장소에 있었습니다.

     이날은 성에 묵으면서, 오랜만의 욕조와 침대를 만끽합니다. 역시 젖은 수건으로 문지르는 것만으로는 개운치 않았으니까요.

     마족 나라의 문을 나선 후, 약 반나절, 숲 안에 있는 바위산까지 안내해준 자는 보리스 일행과, 저를 노려보고 있던 마족 아저씨ㅡㅡ바르바스였습니다.

     

     "흥, 너 같은 계집이 뭘 할 수 있다는 거냐? 소꿉놀이와는 다르다고."

     "바, 바르바스 공, 그 쯤에서......"

     제게 불만을 말하는 바르바스를 보리스가 제지합니다. 이 사람, 신분이 높아보여서 누군가 하고 생각했더니, 마족 나라의 필두왕정마술사라고 합니다.

     "잘 들어 계집, 마왕님의 계승자는 마족이어야 한다. 너 정도의 힘으로 하이엘프의 봉인이 풀릴 것 같으냐."

     

     "................"

     그러니까, 계승 따위 안 한다고 말했잖아요. 받아치면 설전이 될 것 같으니 말하지 않고 있지만요.

     

     "Setup [Witch Dress] "

     

     "그, 그런걸로 뭘 할 수 있겠어."

     제가 마녀로 변신하자, 일단 보리스에게서 그런 일을 들어놓았는지 대비는 해놓았던 모양이지만, 역시 이 장비가 전부 최상급의 마도구라는 걸 알았는지, 바르바스는 눈을 부릅뜨면서도 다시 불만을 말해왔습니다.

     ........귀찮네. 라고 생각하면서 바위산으로 시선을 되돌립니다.

     바위산에 어울리지 않게 존재하는 금속제 대문. 저것이 하이엘프의 봉인입니다.

     그 문 자체도 강력한 마력을 띄고 있지만, 그보다도 문제는 거기서 새어나오는 마력을 먹고, 백년에 걸쳐 언덕 정도로 성장한 거대한 슬라임의 존재였습니다.

     마족 나라에서도 하이엘프의 마을까지 가는 길을 열어보려 했지만, 어느 사이에 살기 시작한 이 슬라임은 거대하게 성장했고, 그 크기 때문에 불로 태우려 해도 감싸져버렸고, 무기로 치려 해도 핵이 먼 데다가 몇 초만에 녹아버린다고 합니다.

     그럼 다시 '그거' 를 써보지요. 처음 할 땐 발동시키기도 힘들었지만, 두 번째이니 나름 잘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마법소녀같은 지팡이를 꺼내들자, 그걸 본 바르바스가 다시 불평을 말합니다.

     

     "흥, 범위공격마술을 시험하려고 생각하나? 내가 다루는 최강의 제 7계급마법 [파이어스톰] 으로도 순식간에 회복되었다고."

     "............."

     자신의 실패를 기뻐하는 듯이 말하다니 마조여서 그런 걸까요? 그런데 제 7계급인 [불의 폭풍]을 다룰 수 있네요. 케니스타 왕국의 필두마술사는 제 6계급울 쓴다고 소문으로 들은 것 뿐이었는데, 그 이상을 다룬다는 사람은 처음 들었습니다.

     흐음~.....'최강' 의 제 7계급마법.....말이네요.

     

     "ㅡㅡ [나는 진리를 추구하는 자이며, 이치를 다스리는 마술을 추구하는 자] ㅡㅡ"

     

     제가 영차을 시작하자, 아마 처음 들었을 주문에 바르바스가 눈썹을 찌푸립니다.

     "......뭐야, 그 주문은? 그런 적당한 주문으로......"

     

     "ㅡㅡ [오랜 시간에 파묻힌 자, 물의 여인에게 정벌된 그대에게, 나의 피의 맹약으로 찰나의 허물을 주겠노라] ㅡㅡ"

     

     더욱 영창을 나아가자 막대한 마력이 방출되었고, 봉인의 문을 감싸고 있던 슬라임이 이쪽으로 시선을 향하자, 바르바스의 얼굴이 새파래졌습니다.

     "뭐, 뭐야, 이건......난 이런 주문 모른다고, 모른다고!"

     

     "ㅡㅡ [울어라, 때려부숴라, 너의 목소리는 대지를 부수는 망치가 될 것이니] ㅡㅡ"

     

     봉인의 문보다도 커다랗게 된 마력을 느낀 슬라임이 봉인에서 떨어져서, 절 삼키려고 하늘을 가리듯이 그 거체를 넓혀서, 파도처럼 저희들 모두를 덮쳤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은ㅡㅡ

     

     "ㅡㅡㅡ [Summon Behemoth] ㅡㅡㅡ"

     

     "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거대한 슬라임의 파도를 가르는 것처럼 산더미같은 거체의 마수가 출현하여, 그 포효가 바위산과 마족 나라를 진동시켰고, 슬라임 뿐만 아니라 그 저편에 있던 바위산의 표면을 쪼갰고, 봉인의 문 조차 부숴버렸습니다.

     

     "ㅡㅡ후우."

     베히모스는 하늘에 녹아들 듯이 사라졌고, 저는 커다란 마력소모 때문에 난 이마의 땀을 닦으며 숨을 쉬었습니다.

     """"...........""""

     처음으로 제 10계급 공격마법을 본 마족 나라의 사람들이, 슬라임에게서 도망치려 했던 포즈 그대로 굳어버리며 입을 떡 벌리고 말았습니다.

     ........바르바스에게 조금 화나서 저질러버렸지만, 봉인의 문까지 소멸시킨 건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하이엘프가 화낼 것 같네요.

     

       ***

     

     "짐의 보물을 회수하라!"

     

     왕성의 첨탑부분에 있는 왕의 보물고와 함께 파괴되어, 저장되어 있던 대금화 1만 닢 상당의 금은보화가 유실되었다.

     실제로 제 10계급마법 [엑사도나] 의 막대한 열량에 의해 '빛의 칼날' 부분에 닿은 것은 증발되어 정말로 유실되어버렸지만, 보석 등은 몰라도 금속은 녹은 것 뿐이어서, 증발된 줄 몰랐던 국왕은 대부분의 보물을 주민들이 가져갔다고 생각하여 그걸 회수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폐하도 참 곤란한 일을. ......어쩔 수 없지. 이걸 의회에 제출해."

     "......재상각하, 이건."

     마련된 의안서에 눈을 준 문관은 무심코 상사인 재상에게로 눈길을 돌렸지만, 재상은 얼굴을 찌푸리면서 아이를 타이르는 듯 부하에게 입을 열었다.

     "잘 들어? 이게 통과되지 않으면 폐하는 귀족 가문에서 몰수할 거라고? 제 호주머니에 넣어뒀을 성 안의 사람들에게도 들려줘. 알겠지."

     "예. 하지만......착복한 서민을 검거하는 것 뿐이라면 몰라도, 세율을 1할 늘리는 건....."

     "그 정도라면 문제는 없겠지. 케니스타의 국력은 그렇게 취약하지 않아."

     

     사라진 왕의 보물은 녹아버린 금과 성의 마당에 흩날린 것을 회수하긴 했지만, 약 1할. 회수하기 전에 성의 사람들이 착복한 것은 5%정도였지만, 왕은 남은 보물은 전부 왕도 안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증발되었고, 왕도 안에 날아간 것은 1할도 안되었다.

     왕도 안에서는 그걸 주운 자가 수백 명 존재했고, 술집 등에서 줍지 못한 자들에게 자랑했기 때문에 질투당하고 있었지만, 그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풀이' 를 위한 밀고에 가까운 형태로 신고되어, 그들은 소멸한 보물을 보충하기 위해 전재산 몰수에 더해, 광산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여기까지라면 문제는 있어도 큰 문제는 아니다. 1할의 세율을 올려도 보물의 보충이 끝날 때까지 몇 년 정도 참는다면 끝날 일이다.

     하지만, 어떤 인물이 움직인 일에 의해 이 사소한 문제가, 왕구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었다.

     

     "예, 제게 맡겨주세요!"

     

     푸근한 금발 소녀가, 명랑한 미소를 지으며 기운차게 대답했다.

     일의 시작은 수 개월 전 태자가 이끄는 마의 숲 원정 무렵부터 시작되었다. 아니, 십년 이상 전부터 국내의 몇 곳에서 샘이 메말라 숲의 은총이 거의 사라졌고, 작물의 발육이 나빠지는 지역이 있었지만 왕도 주변에선 반대로 작물의 작황이 좋아졌기 때문에 큰 문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조사를 한 마술사와 정령사에 의하면 해당 지역에서 정령의 수가 줄어들었고, 왕도 부근에는 오히려 정령이 늘어난 것이 보고되고 그게 원인으로 지목되었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불명인 채 조사가 계속되었다.

     이번에 일어난 사건은, 왕도에서 마의 숲으로 이어지는 지대에서 이상할 정도로 정령이 감소하여, 그 탓에 작물이 시들기 시작한 장소도 나오기 시작했다는 일이다.

     이 건에 관해 태자와 그 측근 등의 추천에 의해, '정령에게 사랑받는 아이' 이며 자작영애가 된 아리스에게 정령력이 돌아오게 하도록 명령이 내려진 것이었다.

     

     "정령아, 이 지역의 토지를 회복해줘."

     

     아리스가 그 토지를 방문해 정령에게 그리 말하자, 고갈된 우물에서 물이 샘솟고, 말라붙었던 작물이 싱싱한 잎을 드리우게 되자, 주민들은 아리스를 칭송하게 되었다.

     

     "이왕이니 다른 지역도 보러 다녀요! 지금이라면 싸게 해줄게요!"

     

     한 곳의 보수가 대금화 3닢. 이건 나라가 아니라 각 영지가 지불하게 되어있었지만, 아리스가 방문하면 보통의 토지 조차도 비옥하게 되었기 때문에, 각지의 영주가 그녀를 먼저 불러오려고 더욱 높은 금액을 불렀다.

     

     하지만, 토지는 일시적으로 비옥해진 듯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샘과 우물은 메말랐고, 숲과 토지는 더욱 생명력을 잃어갔다.

     정령사들은 토지에서 정령이 완전히 사라진 일에 머리를 싸맸고, 농민들은 작물이 자라지 않게 된 일 때문에 영주에게 세금의 인하를 요구했지만, 영주는 그에 응하지 않고 '정령에게 사랑받는 아이' 를 다시 데려오게 하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며 영민에게 더욱 세금을 부과하였다.

     

     그 충격을 강하게 받은 자는, 아직 남아있던 아인들이었다.

     왕도 주변의 아인은 벌써 도망쳤지만, 지방과 변경 등에선 아직도 많은 아인이 남아있었다. 그런 그들은 마법을 써서 재해 등을 막아내며, 무기와 갑옷은 물론 생활에 필요한 질좋은 철제품을 만들어내고 그 강인한 몸을 활용하여 인족의 손에 부치는 힘쓰는 일 등을 하는, 그 지역의 생활과 깊게 결부된 자들이었다.

     약간 생활은 힘들어졌어도 자신들이 사라지면 인족 평민들이 곤란해질 거라 생각하여 이 나라에 남아준 자들이다.

     하지만 귀족과 영주들은 이전부터 나라에서 내려왔던 아인 체포의 명령을 거론하며, 아인들에 대해서 인족의 배에 가까운 세금을 내도록 강요했다.

     그 내용은 세율 9할. 지불할 수 없는 자는 체포하여 재산을 몰수하고, 젊은 남녀는 귀족들의 노예로 팔아넘겼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아인은 가족과 함께 야반도주나 마찬가지로 마을을 떠났고, 일부는 노예가 되어 팔려나간 동료를 구하기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아인이 사라진 일로 경제의 일부는 정체가 시작되었고, 왕도 만이 번영하는 이 나라에 대해 사람들의 불만은 크게 부풀어올라, 이 나라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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