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0 미래의 신랑(1)
    2023년 12월 15일 23시 28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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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부터 남작영애 레이첼과 관련한 트러블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제1왕자와도, 다른 남학생들과도 필요 이상의 접촉을 하지 않게 되어, 학교는 평온한 분위기를 되찾았다.



    (아, 정말 평화로워 ......)



     안뜰 벤치에서 햇볕을 쬐며, 비올레타는 평화를 만끽한다.

     그 옆에는 레이첼이 눈을 반짝이며 앉아 있다.



     ㅡㅡ남학생들과 함께 지내지 않게 된 레이첼은 비올레타를 자주 찾아왔다.

     거의 매일 점심을 같이 먹을 정도로.



    "비오, 오늘의 도시락은 뭐야?"

    "오늘은 라이스버거예요."



     비올레타는 도시락을 열었다. 거기에는 세 개의 라이스버거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밥에 감자를 섞어 구운 것으로 빵을 만들고, 양념을 진하게 한 구운 소고기와 샐러드, 그리고 마요네즈를 끼워 넣은 것이다.



     마요네즈도 비올레타가 전생의 기억에 기대어 개발한 것이다.



     지금은 쌀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메뉴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대단해! 비 오는 정말 천재야! 잘 먹겠습니다! ㅡㅡ맛있어!"



     레이첼의 눈빛이 반짝 빛나더니, 한 입 먹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비오, 이거 팔면 대박 날 거야!"



     그 말에, 비올레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레이첼의 반응을 보니 그 가능성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건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들이 먹었으면 좋겠어요."



     비올레타도 라이스버거를 먹어본다.

     밥의 단맛과 감자의 은은한 맛, 그리고 구운 소고기의 매콤한 맛과 샐러드 채소의 아삭한 맛, 그리고 부드러운 마요네즈의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



     정말로 잘 팔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새로 가게를 차려볼까? 햄버거와 라이스버거 두 가지를 함께 팔면, 언젠가는 라이스버거를 먹어보는 사람이 늘어날 것 같아)



     카페 드 미엘 비올레는 고급 지향이지만, 햄버거 가게는 좀 더 서민적인 느낌으로 노점이나 포장마차에서 판매한다면ㅡㅡ



    (감자튀김도 함께 제공할까? 아아, 아이디어가 계속 떠올라 ......!)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가능성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집에 돌아가면 바로 계획을 세워야겠다.



    (그건 그렇고ㅡㅡ)



     비올레타는 옆에 있는 레이첼의 얼굴을 바라본다.

     정말 맛있게 먹고 있다.



     ㅡㅡ레이첼의 분위기는 정말 달라졌다. 예전에는 천진난만함 속에 공격적인 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로 귀엽다.



    "그런데, 레이첼. 저하고만 있어도 괜찮은가요?"



     레이첼은 남자 친구가 많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남학생들의 데이트 제의를 받았지만, 단칼에 거절하고 비올레타에게 다가왔다.



    "그야, 부자와 결혼하지 않아도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깐."

    ㅡㅡ쌀을 위해 여러 남자를 꼬드기고 있었나요?"

    "그래. 왜냐하면 보통은 구할 수 없는 것이니까. 보석보다 비싸고, 사는 방법도 잘 모르겠는걸. 정말, 비오를 만나서 다행이야."



     레이첼은 행복하게 웃었다.



    (역시 쌀은 대단해)



     비올레타는 감탄하며 라이스버거를 바라본다.

     이 작은 알갱이 하나하나에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다.



    "내가 매년 제대로 살 테니 안심하고 만들어 줘."



     안정적인 판매 루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비올레타에게도 좋은 일이다.

     지금까지는 소비 문제가 있어 많은 양을 만들지 못했다. 세상 사람들은 아직 쌀의 장점을 잘 모르고 있다.

     더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도, 버거 가게를 궤도에 올려놓고 싶다.



    "ㅡㅡ아. 이런."



     식사를 마친 레이첼이 창백한 얼굴을 한다.



    "무슨 일이세요?"

    "카멜리아 선생님이 불렀었어! 미안, 비오, 먼저 갈게!"

    "네. 조심하세요."



     순식간에 달려가 버렸다.

     비올레타는 혼자 남게 되었지만, 다음 수업은 카멜리아 선생님의 예절 강좌다.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점심시간은 혼자서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다.



    (조금 곤란하네. 라이스버거가 하나 남았어. 밤에 먹어도 괜찮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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