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외편1 3 살베니아 자작령의 끝과, 다나폴 후작령의 시작(전편)(1)2023년 12월 05일 20시 08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통치부장 레이프-레드몬드는 살베니아 자작령 출신이다.
그는 살면서 몇 번이나 이 일을 그만두려고 생각했지만, 영지 주민들을 생각하며, 또 도중부터는 부양해야 할 가족들을 생각하며 생각을 바꾸어 왔다. 그리고 30년 넘게 이 살베니아 자작령에서 관료로 일해왔으며, 현재는 통치부의 부장으로서 지휘봉을 잡고 있다.
통치부장 레이프 레드몬드는 은행원인 아버지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서 자랐다.
레이프는 어릴 적부터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서비스 정신이 강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자랐다.
성인이 되자 아버지의 권유로 은행원 수습생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배들이 대출을 알선하거나,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나는 ...... 어쩌면 은행이라는 직장에 맞지 않아)
레이프는 은행원이라는 직업이 자신의 본질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마을 게시판에 올라온 구인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살베니아 자작령 사무관 모집 중! 통치, 재정, 경제, 복지, 세금, 어느 부서에서든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영지가 넓지 않은 영지의 관료들을 이렇게 많이 모집한다는 것은 상당한 인원이 이직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젊은 레이프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다.
(영민 모두를 위해 하는 일 ......)
이를 천직으로 여긴 레이프는 바로 그 모집에 지원했고, 당당히 합격했다.
그렇게 그는 살베니아 자작령의 실상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때는 그만두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가 이곳에 취직했을 당시 그의 상사는 초대 살베니아 자작인 작스 살베니아였다. 그의 적자인 스티브 살베니아의 협력도 있어서 그의 통치는 안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나마 나은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이들 영주 부자는 근본적인 해결은 못하더라도 그때그때마다 재치를 발휘하여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관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필요최소한의 일을 돕는 방식으로 이 땅을 다스렸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들 영주 부자가 있으면 그래도 괜찮을 거라는 안심과 신뢰가 있었다.
게다가 레이프는 이 영주 부자를 존경하고 있었다.
자작령의 관료로 일하기 시작한 레이프는, 아마도 왕도에서 관료로 일했을 영주 부자(父子)의 눈에는 시야가 좁거나 요령이 부족한 점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레이프들을 믿을 수 있는 소중한 동료로 대했고, 성과를 인정해 주었다.
불합리한 클레임의 대응과 마감에 임박한 사업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영주 부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초과근무수당도 지방 관료들은 정액제가 많아 아무리 일해도 금액이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개처럼 일하는 레이프와 동기들을 본 영주 부자는 왕도처럼 근무시간에 따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 주었다.
"나는 불합리한 점이 많은 이 땅에서 계속 일하며 영민을 위해 헌신하는 너희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 성실하고 우수한 여러분들이 근무시간 외의 시간까지 남아서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
의심의 여지없이 그렇게 말하는 영주 부자에게, 레이프와 동기들이 얼마나 큰 위로를 받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얼마나 큰 동기부여가 되었는지도.
실제로 살베니아 자작령은 격무로 인해, 근무시간을 거짓으로 신고할만한 녀석은 오래 일할 수 없는 직장이다. 초과근무수당이 근무시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 이후에도 부정수급 등의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흐름이 달라진 것은, 초대 자크 자작과 그의 아내가 각각 뇌출혈로 사망한 무렵부터였다.
이때부터 살베니아 자작령의 시정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하는 일이 잦아졌다.728x90'연애(판타지) > 피로에 찌든 자작 사샤는 자취를 감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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