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34화 [합방] 쿠로네코 냥 대해부 스페셜 [쿠로네코 씨/아마네코 냥](6)
    2023년 12월 01일 22시 53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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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멋대로 커플링 대상으로서 이름을 거론당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아마네코 냥이 개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것도 그런 부분을 배려한 것 같다.



    "즉, 저쪽은 그럴 생각이 없어도 쿠로네코 씨는 진짜다? 그것도 하렘을 노리는?"



    : 위험하다.

    : 모두랑 친해(의미심장)

    : 본심이 아니라는 건 모두 다 진짜라는 뜻!?

    : 하렘은 라노벨 안에서만 해라!

    : 죄다 하렘이라니 논란 확정. 개인에게까지 손을 대고 있다니, 은퇴각이에요.......!



    "왜곡! 편파보도 반대! 하렘 같은 건 관심 없어요!"

    "실제로는?"

    "하렘은 낭만이지."



    : 여보세요 매니저님?

    : 2화 만에 솔직해지는 쿠로네코 씨 시리즈 좋아해요

    : 역시 미소녀 하렘은 남자의 꿈이지!

    : 동인지의 기둥 역할이 되어라!

    : 쿠로네코는 스탯이 너무 낮은 상태라 하렘 루트로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아

    : 조만간 찔릴 거야!



     게임과 현실은 다르니까!



     그리고 몇 가지 시청자 모집 질문에 답한 후 다시 미리 준비해 둔 질문으로 돌아갔다.

     심야라서 그런지 엉뚱한 질문이 몇 개 섞여 있지만,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시청자 질문에 비하면 훨씬 양심적인 편이다.

     그리고,



    "이게 마지막 질문이에요"

    "드디어 끝이구나 ......"



    : 짧은 것 같으면서도 길었네.

    : 아직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 쿠로네코를 전부 해부하지 못했어.

    : 더 질문해



    "아쉬움이 남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랍니다. 그러니 마지막은 아름답게 마무리하죠, 쿠로네코 씨."

    "OK~"



     그러고 보니 마지막 질문은 뭐였더라?

     도중부터 열심히 준비해 왔던 질문도 잊어버리고 있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상대방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우와, 실화냐. 그러고 보니 그런 질문이었지........ ......"



     이것만큼은 예상 답변이 가능한 질문이 아니었다.

     마무리에 어울리는 그럴듯한 질문만 준비해 놓고서, 만족감과 해방감에 그 존재조차 잊고 있었다.

     어, 갑자기 상대에게 뭐라고 말하려니 부끄럽네.



    : 감성적이다.

    좋은 질문이다.

    왠지 이 기획이 좋았어.



    "아직 대답도 안 했는데 질문 내용만 듣고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자자, 쿠로네코 씨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이야기 돌리지 말아요!"

    "아~ 으......."



    : 두근두근

    : 사랑 고백을 듣고 있는 것 같아

    : 키스해라!



     계속 눈에 들어오는 채팅이 계속 부추기는 탓에 신경이 쓰인다.

     나는 최대한 그것을 보지 않으며 지금의 본심을 전하기로 했다.



    "뭐, 처음엔 갑자기 뭐 하는 짓이냐고 화를 낼 뻔했지만, 끝나고 나니 의외로 좋은 느낌의 방송이라서 고마워. 시청자들도 즐거워했고, 아마네코와도 조금은 친해진 것 같으니까."



     기획을 빼앗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어떻게 방송을 돌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해보니 이쪽이 더 좋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평이나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지만 그건 방송이 끝난 뒤에 할 일이고,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정신으로 보자면 이번 방송은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 고마워 ......"



     계속 느꼈던 부끄러움이 최고조에 달해, 마지막에는 모기 목소리가 되고 말았다.

     전화 너머로 보이는 아마네코 냥의 웃는 얼굴이 왠지 모르게 짜증스럽다.



    "예~ 못 들었으니 한 번 더! 부탁합니다! 큰 소리로!"

    "뭐어!? 절대 말 안 해! 다시는 말하지 않을 거야! 끝, 끝, 방송 끝!"

    "네~? 분명 우주에서 가장 귀여운 아마네코 냥과 합방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한 것 같은데요?"

    "말하지 않았는데! 고맙다고 말한 것뿐인데!? ㅡㅡㅡㅡ아."

    "그렇구나~ 그렇구나~. 아, 클립러 씨 아까 그 부분만 반복해서 1시간 영상 만들어 주세요."

    "그만해!"



    : ㅁㅇㅁㅇ

    : 좋은 방송이었다

    : 아마네코 냥짱의 채널 구독과 트위터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 친구가 생겼잖아!

    : 이대로만 갑시다 이대로만

    : 클립각이 풍년인 방송이었어

    : 수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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