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쿠로네코는 주변을 휘젓는다...
: 성장 중인 개인 버튜버가 이렇게까지 말하게 하다니...'
: 아마네코 불쌍해;;
: 특훈 할 때마다 약점이 계속 나오는 여자
: 냥짱...
"하지만 쿠로네코 씨, 지지 않아요! 한번 맡았으니 끝까지 함께 할 거예요! 다음 차례입니다, 다음! '좋아하는 남자 타입은?'"
"좋아하는 남자 ......?"
: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나?
: 정확히 말하면 남자를 좋아하지 않아
: 쿠로네코의 이상형보다 아마네코의 이상형이 더 궁금해!
: 부탁이야! 나 말고 다른 남자라고 말해줘!
잠깐, 시청자 중에 나한테 호감을 갖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 너 왜 내 방송을 보고 있냐.
하지만 좋아하는 남자라.
예전에 비하면 가오를 비롯해 여러 남자들과 교류하게 되면서, 내 안의 의식이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상태에서 좋아하는 타입이라고 하면 ......,
"부자?"
"그건 남자가 아니라 돈이 좋은 게 ......"
"맞아! 돈 많은 여자가 먹여 살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 좋아, 돈이 없으니 안전해!
: 방송은 보고 싶지만, 돌봐주고 싶지는 않아'
: 다행이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첫눈에 반하지 않겠어!
: 부자와 행복하게 살아...
: 아마 부자였으면 쿠로네코를 반납할 것 같아.
"너희들 정말 심하지 않아?"
내가 결혼 적령기라서 고민하는 여성 방송인이라면 화를 냈을 거다.
"그런데 아마네코 냥의 타입은?"
"시청자 모두가 연인이에요♡"
"우욱."
"잠깐!?"
그 대답 정말 말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
: 냥짱~!
: 나와 냥짱은 연인 사이라는 뜻!?
: 엄마, 다음에 애인 소개해 줄게!
: 결혼식 언제 할 거야?
: 오늘을 기념일로 정하고 공휴일로 삼자!
"나와 반응이 달라!"
"평소의 업보네요~"
"그럼 키스라도 하면 되는 거냐? 아니면 ASMR라도?"
: 그만해, 이어폰이 망가져
: 이어폰은 바꿔도 내 귀는 대신할 수 없으니까...
: 절대 하지 마, 사람이 죽어
: 아직 이 귀를 사용할 예정이니까 제발...
: ASMR을 할 거면 멤버십으로 해줘, 난 보고 싶지 않아...
: 멤버십으로 하면 멤버 탈퇴한다.
: 장난 삼아 크게 틀어놓거나 귀 안을 귀이개로 긁어대는 모습이 눈에 선해...
: 그런 거야.
그, 그렇게까지 싫어하지 마 .......
확실히 ASMR 중에 소리치거나 민감한 곳을 문질거리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지만 .......
"괜찮아, 다음번 마츠리 씨한테 진짜 잠자리 ASMR을 받고 힐링할 테니까! 역시 ASMR은 하는 것보다 받는 게 최고지~!"
: 웃기지 마!
: 싫어요 싫어요 싫어요
: 하지만 당신의 마음은 울고 있어요...
: 목소리를 떨면서 말해도...
: 치사해
"자, 다음 차례입니다."
더욱 시청자들을 놀리려고 했는데, 진행자인 아마네코 냥이 방향을 틀었다.
그러고 보니 이건 질문 기획이었지?
"크흠, 음........ '쓰리사이즈를 알려주세요'"
"96, 57, 88"
"콜록, 콜록."
"!? 어, 무슨 소리야, 괜찮아!?"
"무, 물이, 이상한 곳에,"
급하게 음소거할 겨를도 없었는지, 전화기 너머에서 아마네코 냥이 재채기하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이런 타입은 가벼운 재채기 하나에도 일일이 음소거하는 타입일 텐데, 좀처럼 멈추지 않는 기침을 듣고 있자니 불쌍해져서 방송에 나가는 소리를 음소거해줬다.
뭐, 이미 늦었지만.
: 냥짱 죽지 마;;
: 나도 기침했어.
: 키보드가 다 젖었네
: 미안, 이어폰이 안 좋았던 것 같아서 잘 안 들렸으니 다시 한번
: 나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