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화 [잡담/공지 있음] 잠깐만! 쿠로네코 씨가 뭔가 말한다! [쿠로네코 씨/알테마] (1)

 

"안녕하다냐~"



: 안녕하다냐~

: 냐~

: 잡담 좋아

: 오랜만의 잡담이네~



"네, 쿠로네코 씨입니다~ 오랜만의 잡담 방송이네요."



: 그래.

: 사실 오랜만이다.

: 논란에 휩싸여서 잡담을 하는 횟수가 줄었었지...

: 잡담을 하지 않아도 논란에 휩싸인 걸 보면 제대로 활동하고 있구나 하고 안심할 수 있어요



"응응, 그건 논란이 아니라 그냥 분탕질을 당하고 있는 거야. 뭐랄까, 트윗 하나만 가지고 억지로 분탕을 피운다니까. 그보다 잡담방송 외에는 제대로 하고 있었잖아!?"



　요즘은 광고와 수험 공부에 시간을 빼앗겨서 일반 방송은 좀 줄었지만, 그래도 합방 같은 데는 얼굴을 내밀고 있고, 최소한 한시적으로라도 잡담은 하려고 노력 중이다.

　뭐, 3D 공개 때 난장판이 벌어지고 나서 좀 자제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전혀 방송을 하지 않는 벤토 님 같은 분에 비하면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래도 하루 종일 바빠서 트윗을 잊었다가 밤에 굿모닝 트윗만 하면 [버튜버는 원하는 시간에 자고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신분인 것 같네요]라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어!　나 그날은 평범하게 학교 가서 공부하고 있었어!　트윗 정도는 마음대로 하게 해 달라고!"



: WWW

: 뭐, 방송인은 자유롭다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 그런 사람에 한해서 바로 리플을 달기 위해 알림을 넣는 거지

: 좋아하는 거냐고

: 안티도 소중히 여겨라!



"이렇게 트윗 하나만 보아도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잡담 같은 건 딱 좋은 먹잇감이 되는 거죠. 악의적인 클립으로 안티 스레드에 노출돼서 논란거리가 되거나, 위키 사이트에 박제되거나.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나 안티가 쿠로네코 씨 부적절한 발언했다!　라고 말하면서 마슈마로에서 난리를 피우는 거야. 자를 거면 제대로 잘라내던가!"



: 힘들 것 같아.

: 헤에...

: 방송이 끝나면 안티 스레드 보지 마!

: 다 잘라내면 더 부적절한 발언이 될 텐데 괜찮겠어?

: 너 기분 좋은 사람이라 불리고 있다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내 방송인데!　아군이 없어!　시청자가 전부 안티와 분탕충과 바보들 밖에 없는데!?

　이런 건 보통 '괜찮아'라든가 '응응'이라든가 하면서 위로해 주는 거 아냐!?

　방송 너무 어려운데 .......



"자자, 4기생도 데뷔했으니 앞으로는 잡담의 빈도도 높여서 방송을 더 활기차게 만들까 하는 생각 중이야!"



: 너무 활기차서 불타지 않도록 해.

: 그거... 뜨거워!

: 불기둥 덕에 기업에서 가장 빛날 것 같아

: 일단은 안티들한테 시비 거는 거 그만



"서, 선처할게."



: 전소될 거야!

: 위험해!

: 불타버린다.

: 앗 뜨거워



"전, 소!　힘낼게!"



　대체 뭘 들은 거야 이 녀석들!?



"그래서?　최근 알테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어?　나한테 가르쳐줘."



　알테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큰 사건은 대충 파악하고 있지만, 그래도 개별 방송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은 역시 나라 해도 전부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채팅을 통해 이렇게 정보 조사를 하고 있는데......,



: 쿠텐 이츠가 방송 중에 의문의 입술소리를 내어 논란에 휩싸였다.

: 베아코가 광고에서 대본을 잃어버려서 울었다.

: 쿄스케 군이 합방 상대인 여자 버튜버에게 푹 빠져서 진심 대폭발

: 니와 씨가 츠치노코를 발견했다

: 오타하 군의 방송이 여성 시청자 70%래

 

: 아저씨가 방송 중에 허리를 삐끗했어



"논란!　보통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런 주제는 피하잖아!　왜 논란을 보고하는 거야!　본인도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잖아!?"



: 다른 데서 발산할 수 없으니까...

: 이런 걸 원하시나 싶어서...

: 알테마 뒷뉴스의 시간입니다

: 오~ 이런 일이 있었군요~



"큭, 이런 거 때문에 내 방송은 민도와 치안이 안 좋다는 소리를 듣는 거야 ......"



　뭐, 딱히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방송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항상 논란과 마주하고 있고, 갑작스러운 방심이나 불운이 겹쳐서 쉽게 불타버리는 것이 이 동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