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화 초심을 잊지 말지어다(6)2023년 11월 25일 21시 35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하지만 이걸로 드디어 플랩이어가 완성되어 3D가 되었으니,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방송에서는 하기 어려웠던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든가, 깜짝 놀라게 하기 등, 더 생생하게 시청자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리액션을 전제로!?"
"포기하게, 쿠로네코. 본녀는 이미 몇 번이나 피해를 입었다네 ......"
"아아 ......"
사무실에서 이들을 자주 마주친다 싶더니, 3D 녹화를 위해 스튜디오에 왔던 거구나 .......
어, 꽤나 자주 만났는데 나도 그 정도 빈도로 피해를 입는 거야? 정말?
"뭐, 쿠로네코는 잘하고 있네. 샤넬카를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힘들겠지만, 다른 골치 아픈 녀석들도 상대해야 하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본녀도 도와줄 테니 의지하게나, 응?"
"아, 네."
: ㅁㅇㅁㅇ
: 역시 연장자
: 연륜을 느끼게 하는 무게감이 있다
이 사람은, 부탁한다면 정말 이유도 묻지 않고 대가 없이 도와줄 것 같아.
뭐랄까, 다른 사람들한테는 없는 신비한 포용력 같은 게 있는 것 같아. 역시 나이의 힘인가 .......
"쿠짱 ......?"
"히익."
평소에는 좀처럼 말투가 변하지 않던 사쿠야 씨가 화를 낸다.
: 쿠짱
: 쿠짱이라고 불리는 거야?
: 의외로 귀여운 호칭이네요.
: 이 갭이 좋은 거야, 사쿠야 님은...
"자, 자자자자, 그런 이유로, 슬슬 시간이 되었으니."
"엥, 샤넬카는 아직 할 수 있는데요!?"
"샤넬카 씨는 괜찮아도 시간이 없어서!"
쳇, 하고 조금 토라진 샤넬카 씨.
그야 워낙에 활력이 넘치는 그녀로서는 잠깐의 게스트 출연이 불만족이겠지만, 스케줄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자, 기분 풀게. 저기서 달콤한 거라도 먹는 게야."
사쿠야 씨가 샤넬카 씨의 머리를 쓰다듬듯이 톡톡 두드린다.
마치 아이를 쓰다듬는 듯한 익숙한 손길이지만, 그녀는 독신이다.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쿠로네코 씨, 계속 열심히 해 주세요!"
"다시 한번 1주년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스튜디오 끝으로 향하는 두 사람을 지켜보다가, 카메라를 향한다.
"음~ 게스트 코너가 끝나니 갑자기 쓸쓸함이 몰려오네요. 모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스튜디오 가장자리에서 1기생과 2기생들이 다 모여서 이쪽을 구경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저만 빼고 수다를 떨면서 뭔가 떠들썩한 바람에 굉장히 소외감이 느껴지는데요."
미나토가 손을 흔들어 주길래 손을 흔들어 준다.
"이건 뭐랄까, 반 친구들이 가라오케 갈 사람을 모으며 얘기하는 데 섞이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어느새 모집이 끝나서 내가 없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모두 흥겨워하며 관계를 쌓고 느낌이랄까? 아니면 친하다고 생각했던 그룹에서 나만 이야기에 섞이지 못해서 '어라, 친구란 뭘까?' 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 아하하 ........."
: 그만하라고
: 3D 공개회에서 슬픈 이야기 하지 마!
: 울었다.
: 이 여자애는 매번 이런 슬픈 얘기만 하는 거야?
: 오늘의 주인공은 혼자서 케이크만 먹으면서도 전부 먹어치우는 녀석이야
: 이 방송은 네 이야기다. 주인공은 너라고.
내가 조금 우울해하고 있자, 스튜디오 끝에 있는 멤버들이 모두들 굉장히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격려하기 위해 손짓발짓으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팬터마임을 하는 것 같다.
"후후"
목소리가 안 나오게 하려는 배려겠지만, 그게 왠지 좀 웃겨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아, 기운이 났다.
"자, 그럼, 그걸 해볼까?"
중요한 것은 여기부터다.
나로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어라?
: 뭔데?
: 그거야 그거
: 왔구나
"3D 공개라고 하면, 역시 노래지!"
자,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
단번에 가자.
버튜버 환생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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