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시청자들이 너무 심한 말만 해! 나는 팩트를 아주 싫어한다고!
"매번 말하지만, 좀 더 달래줘도 되잖아? 여자아이가 달래주라고 하는데 때리려고 하다니! 그래서 오타쿠는 인기가 없는 거야!"
: 뭐?
: 상처받았어요. 알테마 명예훼손 대책팀에 연락할게요
: 멘헤라냐고!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 네 시청자에게 민도를 요구하지 마라!
: 그냥 공부나 해!
흑흑, 멘헤라냐는 말을 들었다. 아프니까 초콜릿이나 먹자.......
: 뭐 먹고 있어서 웃겨.
: 방송 중에 갑자기 먹으면 안 돼요.
"초코 맛나."
: 갑작스러운 간식 타임이 당황스럽네...
: 진짜 아무 말도 없어서 개 웃겨
: 냠냠냠냠
: 이런 시간에 먹으면 살쪄
"살 안 쪘으니까 괜찮아요~. 왜냐하면 미소녀는 살찌지 않으니까요!"
: 절대 용서 못 해
: 납작하니까....
: 가슴에 좀 더 살을 붙이는 게 좋겠어.
: 불쌍한 소녀여...
"그러니까! 납작하지 않다고!"
젠장, 스무 살이 되면 꼭 쿠로네코 씨 성인 버전 같은 걸로 구현해서 가슴을 크게 만들어야지......!
"그래서, 무슨 얘기였더라?"
: 다음 주의 학력왕 이야기
: 공부하자는 이야기
: 쿠로네코 씨 멘헤라 이야기
"아, 학력왕 이야기였지. 그래, 뭐, 이제 와서 발버둥 쳐봤자 늦었어. 좋아, 포기하자!"
그런 것보다 신작 게임 방송이나 하고 싶은데!
: 끝까지 발버둥 치라고!
: 포기하지 마!
: 이게 인기 유튜버가 해도 되는 말인가...
: 보고 있는 아이들은 반면교사로 삼자!
"아니 하지만 불가능한 것을 끝까지 노력해서 안 되면 그건 이미 시간 낭비잖아. 그럼 빨리 전환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어?"
: 그럴듯한 말을 하고 있네...
: 공부하는 게 무리라거나 시간 낭비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 수험생들은 이 방송을 듣지 말라
: 뭐 공부를 못해도 한 가지 특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 그거 핑계나 도망가는 말로 쓰면 안 되는 것일 텐데???
으으, 채팅이 공부해라 일색으로 변해버렸어.
이럴 거였다면 방송에서 불안하다고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자자, 조만간 공부방송하겠습니다. 네, 조만간."
: 언젠가 (미정)
: 이거 전날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하던가 몇 년 후에 하는 패턴이잖아...
: 하지만 대회에서 벗어날 수는 없으니까...
"아, 그러고 보니 사전 테스트 같은 게 있었다. 부정행위만 없으면 방송로 해도 된다고 적혀있었는데..."
봉투에는 5대 과목+도덕의 시험문제가 동봉되어 있었다.
가볍게 훑어본 느낌으로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수준의 문제가 5, 6문제 정도 나열되어 있는 것 같았다.
역시 지난번 공부방송으로 너덜너덜해진 나라 해도 모든 문제를 틀릴 것 같지는 않지만, 불안감이 조금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게 다른 VTuber라면 시험 문제 같은 건 괜찮은 방송 소재라며 기꺼이 영상을 찍을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나에겐 그 정도의 배짱이 없다.
애초에 실사를 찍지 않는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 문제를 화면에 띄우려면 일일이 화면을 찍고 가공해서 방송 프로그램에 넣어야만 한다.
솔직히 너무 번거롭고 귀찮아서 하기 싫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럴 때 손이나 방을 노출할 수 있는 것은 개인 버튜버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뭐, 버추얼 유튜버이니 현실을 노출하는 게 뭐 어때서라는 생각도 있긴 하지만 .......
: 사전 테스트는 어떤 용도로 사용해?
"음, 뭔가 첫 번째 코너에서 특이한 답변을 끄집어내서 웃음거리로 삼는 것 같던데."
: 말투가!
: 이번 기획은 노출시켜서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하는 거군요! 무섭습니다!
: ※ 그녀의 말은 자주 각색되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제출하라고 하는데, 영상의 소재거리로 만들어서 화제성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아."
: ※ 그녀는 참가자입니다.
: ※ 공식적인 견해가 아닙니다.
: 잠깐만!!!? 이 얘기 좀 그만할래?
: 이제 그만하면 안 돼요?
: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빨리 끝내자고!
"뭐? 잠깐, 마음대로 끝내는 분위기 내지 마! 빠이냐~...... 앗 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