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3장・마술학교편 캐롤10세> 34 마술학교
    2021년 01월 24일 23시 29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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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34/





     "자, 오른쪽이 텅 비었어. [Lightning]."

     [구와아아아아아아아아!]


     제가 쏜 [벼락] 의 마법을 맞고, 암흑룡 포차가 비명을 지르면서 구르는 듯이 전격을 피합니다.

     VRMMO에선 마법의 위력과 레지스트율이 '마법력' 에 의해 변하는 것이었는데, 마력이 오른 것도 아닌데 위력이 올라간 느낌이 듭니다.

     이건 어찌된 일일까요? 저 나름대로 고찰해 보자면, 마법을 쓸 때마다 '익숙' 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게임에선 스킬이 올라가면 마법의 위력상승과, MP소모가 경감되는데, 예를 들어 공격마법이라면 모든 주문이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자주 쓰는 계통의 주문은, 더욱 그 효과가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어서, 처음 쓰는 주문은 위력이 약간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약하게 할 뿐이라면 마력을 적게 들이면 간단하지만요.

     하지만, 어라? 지금까지의 위력계산으로 쓰러지고 말았었죠? 게임과 다르니까 개인 차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세계의 사람들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 걸까요?

     플레이어 캐릭터의 능력이 있는 저와 다르게 사람들은 레벨이 없는데, 스킬에 의한 능력상승만 있는 거라면 레벨업에 의한 스탯 상승이 없다는 뜻인데, 레벨업할 때마다 스탯이 하나씩만 올라가는 구조가 이렇게까지 중요했다니....


     [캐롤!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아닌가!]

     "제가 볼 땐 오른쪽이었습니다. 포차가 보면 밥공기를 드는 쪽이네요."

     [밥공기라니 그게 뭔가!?]


     실수, 개는 기본적으로 입으로 먹네요. 몸 안에서 새어나오는 듯한 연기를 피우고 있는 포차가 성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긴장감을 주기 위해 당분간 회복도 안 해주고 있어서. 포차도 필사적입니다.

     왕도에 이사 오고 나서 5년 가까이 지났는데, 저는 주인으로서 포차의 전투능력을 올리려고 틈만 나면 이렇게 전투훈련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뭐, 용은 기초 스탯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 어떻게든 된다고 생각하지만, 레벨과 신체강화로 인간의 10배 가까운 스탯을 자랑하는 하프엘프인 저와 비등비등한 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안됩니다. 게이머로서의 제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드래곤은 강하고 멋져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리 역설하자, 그도 감개무량한 듯,

     [오, 오우, 그......런가?]

     라며, 매우 의욕적으로 전투기술을 높이는 일에 동의해준 것입니다.



     그로부터 4년 이상 훈련을 이어왔지만, 현실세계는 생각보다 스킬이 잘 안 올라가서 곤란합니다.

     그럼에도 포차는 니드호그같은 전설급의 고룡까지는 아니지만, 평범한 용 정도라면 문제 없이 이길 정도로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마족의 마을도 꽤 커졌습니다.

     어느 정도 지능이 있는 마물은 포차를 두려워하여 다가오지 않았고, 지능이 낮은 마물도 이전에 마족에게서 받아서 마술사 길드에서 고친 결계의 마도구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아이를 늘릴 수 있게 된 모양입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부탁' 받아서, 제가 힘 좀 썼습니다.

     장로, 꽤 나이가 있는데도 기운차네요. 120세 정도라는 모양인데, 마족은 150년 정도 수명이 있기 때문에, 아직 여러가지로 부탁받을 것 같네요.

     하지만 마족 사람들에게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장로 이외엔) 모두 좋은 사람들입니다.

     왠지 사당이라고 해야 할까 신전같은 걸 지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저 자신의 일을 말하자면, 포차와 모의전을 하며 스킬의 레벨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약간이지만 스킬의 레벨이 오른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의외로 인텔리하다고나 할까, 까마귀같은 수집벽이 있는 용인 포차가 마족의 오래된 장서를 갖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고대의 마도서도 있었습니다.

     내용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지만, 인족에겐 남아있지 않았던 단어를 대량으로 손에 넣은 것은 큽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주문이 언록되어서, 고위의 주문을 많이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귀족이고 자그맣던 저도 이젠 10살이 되어서, 드디어 두려워하던 마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어째선지 저는, 모르는 사이에 국왕의 동생인 대군 씨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나요? 변태귀족에게 팔려는 이야기가 사라져서 이야 잘됐다 잘됐어, 로 끝나지 않는 것이 이 세계의 심각한 점입니다.

     약혼식도 없는 서류 상의, 반만 약혼 상태가 되었지만 이미 정해지고 나서 4년 이상이나 지났는데도, 그와는 만난 일이 없습니다.

     그런 상태여도 대군의 약혼자이기 때문에, 귀족이 다니는 마술학교에 다니지 않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하아.....귀찮아.


     그런 이유로 입학식 당일.

     그 부모가 나 따위의 입학식에 와줄 리도 없고, 와줘도 곤란하지만, 약혼이 결정된 이후 집착이 강해진 딜크가 같이 와준다고 합니다.


     "잘 들어, 멋대로 나서지 말라고? 어차피 카미유님의 움직임을 묶기 위할 뿐인 형식 상의 약혼이고, 네가 집을 나서는 일은 없을 테니까. 넌 평생, 개목걸이를 차고 내 방에라도 있으면 된다고."

     "........."

     딜크는 여전한 변태입니다.

     학교의 최종 학년인 6학년이 되어서, 올해 16세의 성인이 된 딜크는, 몸도 180cm에 가까워져서 겉모습은 상당한 미청년이 되었지만, 내부는 이전보다 심해졌습니다.

     내 몸이 성장해가자, 같이 욕실에 들어가려는 흉계를 꾸미게 되었습니다. 그 탓에 매일 입욕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하느라 고생했습니다.

     ........왜 저게 여성향 게임의 공략대상일까요?

     이것과 연애할 수 있는 히로인은 매우 간이 크거나, 매우 심각한 연애광일 텐데, 어느 쪽일까요? ......아아, 히로인은 아리스였지요. 그럼 공략대상은 화려한 지갑으로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듣고 있어? 그리고 학교에선 나한테 편하게 말 걸지 말라고? 아인인 너는 우리 아르세이데스 변경백 가문의 수치니까!"

     그렇다면, 절 강제로 무릎에 올리거나, 몰래 허벅지를 만지려 하는 거 그만두지 않을래요?


     10살이 되어 저는 몸도 성장했는데, 그보다도 이제야라고 말해야 할지, 스테이터스가 높아졌습니다. 아마도, 성장하여 현재의 캐롤이 플레이어 캐릭터와 융합하기 시작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 덕분에 딜크의 성희롱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초체력도 많이 늘었기 때문에 어른으로 있을 수 있는 시간도 길어졌지만, 조금만 더.....마이아의 가족을 지키면서 열흘 정도는 계속 싸울 수 있게 될 때까지. 변태들의 먹잇감이 되는 걸 피해야 합니다.


     자 이제야 마술학교에 도착했네요.

     저와 똑같은 새 교복을 입은 신입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있지만, 성장했다고는 해도 역시 저는 키가 작네요.

     저 아이들이 소학교 4~5년 정도라고 한다면, 전 소3 정도의 크기입니다.

     5년 전에는 4살 정도의 크기여서 꽤 성장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하프엘프는 성장이 늦는 모양이빈다.

     .....완벽하게 힘을 되찾으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까요?


     "그럼, 너무 수치스런 일을 하면 안돼."

     그런 말을 하면서 딜크가 멀어집니다. 어라? 방치인가요? 뭐 상관없지만, 되도록 빨리 부인이라도 찾아주세요. 당신, 게임에선 이미 약혼녀가 있었죠?

     일단 신입생들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자, 평소대로의 시선이 쏟아집니다.

     처음엔 제가 작음에 놀라고, 다음엔 저의 기다란 귀를 눈치채고 얼굴을 찌푸리며,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을 합니다.

     미래의 전 학교의 '꺼려지는 영애' 였지만, 미래는 항상 변화합니다. 여기서 조용히 지낸다면, 조금은 이미지를 떨쳐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음?"

     신입생 안에 남학생의 인파를 발견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혹시 반을 나누고 있는 걸까요? 뭐가 있나 하고 저도 조금 들여다보니.....

     "........"

     저런. 왠지 반짝반짝한 이펙트의 안에, 푸근한 금발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피해왔지만, 역시 왔습니까, 아리스.

     역시 저 애가 여성향 게임의 정식 히로인이네요....

     거기다 하급과 중급정령만 있던 호위령들이, 몇 마리가 상급정령으로 파워업했잖아요.

     저 애를 오크의 둥지에 버려도, 태연히 전멸시키고 돌아올 거라구요.

     역시 저 아이와 관련되면 안됩니다. 전력으로 이탈합니다.


     "아~ 이 학교에는 엘프도 있네요!"

     발견되었습니다.

     "와아, 엘프가 있다니 생각도 못했네요. 저와.....꺄악."

     제가 신기했는지, 다른 사람을 내버려두고 달려온 아리스가 무슨 일인지 아무 것도 없는 지면에서 굴렀습니다

     "아리스, 괜찮아!?"

     그런 그녀에게 달려오는 몇 명의 남자들. 그 중에서 약간 어린 느낌의 귀여운 소년에 서둘러 달려와 손수건을 내밀자, 아리스는 화사한 미소로 귀엽게 웃었습니다.

     "와아, 고마워, 하지만 이런 예쁜 손수건은 더러워지니까 쓸 수 없어. 하지만 마음은 기쁜걸! 상냥한 사람은 멋져요."

     "그, 그런....."

     무릎에 묻은 먼지를 맨손으로 털며 웃는 아리스를 보자, 그 소년의 얼굴이 새빨개졌습니다.


     약간 약삭빠른 느낌도 들지만, 어떻게든 허용범위인 걸까요? 아리스의 주의가 돌려졌으니, 그 틈에 몰래 이 자리를 이탈하려 하자 그걸 눈치챈 아리스가 저의 시도를 막았습니다.

     "앗, 엘프 씨 기다려요. 저, 당신같은 검은 머리의 엘프 알고 있어요. 조금 당신과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아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먼지투성이의 손을.....

     "......손이 더러워."

     "어? 아아, 괜찮아요. 전 빈민가 출신이니 신경쓰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조금 강제로 저의 손을 쥐었습니다.


     " [Water Ball] "


     대미지를 입히지 않을 정도로 위력을 떨어트린 제 1계급의 수마법 '수구' 가, 아리스와 제 손 안에서 파열하여 먼지를 깨끗이 씻어줍니다.

     자폭입니다. 둘 다 물을 많이 뒤집어 썼는데요, 이렇게 저는 학교 첫날부터 '꺼려지는 영애' 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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