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73화 [Xmas] 알테마 크리스마스 파티! ~야간부~ [알테마]・후(2)
    2023년 11월 16일 21시 33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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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가 보내온 선물 개봉, 코너 ......"

    "쿠로네코 씨가 엄청나게 시무룩한 목소리로 진행을!?"

    "머리 땋은 모습 귀엽구먼."

    "아니, 수만 명의 시청자 앞에서 음란한 모습을 노출한 것이 정신적 충격."

    "방송하고 있는 시점에서 수치가 아니더냐?"

    "사쿠야 씨!?"



    : 선 넘었네!

    : 첫 방송을 보고 데굴거리며 후회하는 사람도 있으니...

    : 다시 보기에 남는 시점에서 흑역사라면 흑역사야

    : 인터넷은 흑역사 제조기니까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잖아?



     그렇게 해서 사무실에 도착한 선물이, 방송 스태프들에 의해 속속들이 운반되어 온다.

     예쁘게 포장된 큰 상자부터 편지 같은 것, 심지어는 상자가 그대로 노출된 채로 보내온 것까지 있다.



    "에~ 탁자를 가득 채울 만큼의 선물, 모두들 감사합니다."

    "이것도 아직 전부는 아닌 것 같구먼."

    "오늘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샤넬카들의 산타가 되어 주셨네요!"

    "일단 직원들이 간단하게 체크했는데, 이상한 건 없다고 하네요. 아, 그리고 주의사항을 읽지 않고 날것을 보낸 사람, 다음부터는 뭘 보내야 하는지 제대로 봐!"



     기업형 버튜버에게는, 공개되어 있는 운영사무실로 팬레터나 선물을 보낼 수 있다.

     운영사에 따라서는 아예 선물을 받지 않는 곳도 있고 보낼 수 없는 금지물품도 정해져 있는데, 주로 '날것', '수제', '봉제인형' 등이 제외된다.

     이유로는 유통기한이나 자칫 잘못하면 범죄에 연루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 계정, 그리고 배송 안내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주의를 주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읽지 않고 보내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분류를 담당하던 직원이 혀를 차는 소리를 들었다.

     말 그대로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선물을 하나하나 체크하는 일이라니, 나 같으면 스트레스 때문에 도망가 버릴 것 같다.



    : 다들 첫 크리스마스 선물이라서 정신이 없나 봐

    : 시기가 시기인 만큼 케이크 같은 것도 있을 것 같아.

    : 방송인과 운영진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잘 읽어보자

    : 사쿠야 씨와 결혼하고 싶어서 편지와 함께 혼인신고서를 보냈는데, 안 되었나...



    "자, 그럼 몇 가지만 열어볼까요?"

    "어느 것부터 열어야 할지 고민이네요~"

    "이럴 때 욕심내서 큰 것부터 열면 낭패를 본다고 누가 그랬느니라."

    "아니, 전부 우리 거니까 결국은 다 열어도 괜찮다고요."



     일단 근처에 있던 적당한 크기의 종이상자를 열어본다.

     직원이 일일이 점검했던 것에 비해서는 포장과 봉합이 깔끔하게 되어 있다.

     혹시 복원 전문가가 있는 건 아닐까 .......



    "앗, 이건 ...... 뭐야!?"



    : 목소리 커

    : 시끄러

    : ※음량 주의!

    : 그녀는 항상 이렇게 시끄러워?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거기에는 뭔가 좀 섹시한 속옷이 있었던 것이다.



    "아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속옷을 보내는 멍청이가 어디 있어!? 나는 여자아이인데!?"

    "와, 엄천 얇네요......"

    "혹시 이 공물, 전부가 이런 종류일지도 ......?"

    "너희들 성희롱이라고!"



     사이즈도 모르는데 잘도 옷을 보내려는 생각을 했네!

     참고로 말하자면, 다른 기업에서는 속옷을 포함한 의류를 받지 않는 곳도 있다.

     알테마에서는 주의사항에 적혀있지 않아서 보낸 것이겠지만, 보통 여성에게 이런 것을 보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의심된다고!



    "어라, 근데 아까 키린 씨에게 물어봤더니 다른 사람들은 특별히 이상한 물건은 보내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엥."

    "혹시 쿠로네코한테만 보내온 것은 ......"

    "아, 샤넬카에게는 목도리가 왔어요!"

    "본녀가 열어본 것에는 얼굴 마사지기가 들어있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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