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1화 [잡담] 적당히 잡담을 [쿠로네코 씨/알테마] (1)
    2023년 11월 14일 23시 25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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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



    : 하이

    : 하이

    : 하이가 아닌데

    : 안녕하다냥~ 이라고 말해

    : 하이



     별 생각 없이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댓글은 신랄까지는 아니어도, 가감 없이 쏟아지는 댓글이 많았다.



    "너희들은 여전하네."



    : 뭐?

    : 이쪽이 할 말인데?

    : 너는 변함없이 그대로 있어줘.

    :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 성장하지 않는 납작 가슴



    "뭐? 가슴이 작다고? 나날이 성장 중인데???"



     요즘 다시 속옷 사이즈가 안 맞아서,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힘들어졌다.

     버튜버 활동을 하는 덕분에 돈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지만, 마음에 드는 패턴과 색상의 속옷을 못 쓰게 된 것이 정말 충격이야.......



    "뭐, 괜찮아. 오늘은 지난번 마리카배의 소감 및 잡담이야."



    : 마리오카트, 아쉬웠어.

    : 아쉬워요 (뒤에서 4번째)

    : 1랩은 잘 달렸는데 2랩부터 집중포화를 맞은 건 웃겼어.

    : 솔직히 기대했던 대로였다

    : 괜찮아



    "저기 말이야~ 왜 등껍질은 부딪힌 후 바나나를 밟는 식으로 한 번에 컨디션이 무너지는 걸까? 정말 똥겜이야."



    : 자신이 이길 수 없는 것을 똥겜이라고 하는 오타쿠잖아

    : 기분은 알겠어.

    : 연습 시간을 좀 더 확보해둘 걸 그랬어.

    : 최근 방송 횟수가 적은데 괜찮아?

    : 운빨토끼는 강했다.

    : 폭탄에 몇 번이나 맞는 가오 같은



    "12월은 그, 추우니까 방송할 기운이 좀 없어서."



     더우면 더워서 방송할 의욕이 떨어지지만, 추우면 춥기 때문에 에너지 부족을 느끼는 것이다.

     뭐, 그 외에도 원인이 있다는 걸 자각하고 있지만, 그건 시청자들에게 말할 일이 아니다.



    : 뭐, 무리하지 말라고.

    : 감기 걸리지 말아요

    : 배 드러내고 자지 마.

    : 손난로 가져왔어?

    : 방송하고서 밤새지 말고 자자!

    : 빠이냥~!



    "엄마냐!? 아니, 안 끝나는데!? 잠깐, 동접이 줄었는데 돌아와!!!"

     

     

    : WWW

    : 아직도 하고 있었어?

    : 자라고.



     보통 최애의 방송은 '끝내지 마', '가지 마'라고 하는 거 아냐? 그리고 그 말들에 내가 '하지만 이제 시간이 됐어', '나도 떠나고 싶지 않아'라고 대답하는 거잖아?

     그런데 왜 항상 이렇게 되는 걸까!

     우리 청취자 분위기가 너무 좋은 거 아니야!



    "너희들 다른 방송에서도 이런 채팅을 하고 있어? 혼나지 않아?"



    : 그럴 리가 없잖아

    : 너만 특별하다고!

    : 누군가의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야!



    "그렇지 않아! 특별하다는 것은 그런 게 아니야!"



     시청자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버튜버를 공주님처럼 대하며 떠받드는 시청자, 진짜 남자친구처럼 자신 이외의 시청자와 친하게 굴면 화를 내는 시청자, 평범한 친구의 거리감으로 부담 없이 대하는 시청자 등 다양하다.

     거리감이 너무 가까운 시청자는 메일단 등으로 불리며, 같은 팬들 사이에서도 쓴소리를 듣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채팅의 분위기를 읽으면서 주변에 맞춰 자신의 스탠스를 형성하는 시청자가 많은데 ......, 왜? 우리 방은 왜 이런 데드볼도 상관없다는 강속구로 공을 던지는 악플러 타입의 시청자들이 모이게 된 걸까.

     시청자의 유형은 그 방송인의 성격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나는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 3기생들이 많이 활약하지 못한 게 아쉬웠어.

    : 1기생들이 마리카도, 방송도 잘했어.

    : 유일하게 아저씨만이 상위권에 입상한 정도인가?

    : 아저씨는 슈퍼패미컴부터 시작했으니까.



    "아저씨는 연습 기간 내내 퇴근 후에도 혼자 온라인에 접속해 있었다고 하더라 ......



    : 왜 버튜버끼리 연습을 하지 않는 겁니까 (진지함)

    : 쉿!

    : 아저씨는 아저씨니까...



     몰래 연습할 때, 내 상대는 대부분 유이와 아스카였다.

     역시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연습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 거리가 조금 있는 3기생은 그런 의미에서 경기 전부터 불리했을지도 모른다.



     뭐, 나는 졌지만!!!!


     

    "하지만 역시 대형 합방은 피곤해."



    : 비명소리 말고는 침묵률이 높았으니까.

    : 솔직히 디스코드에 사람이 많으면 목소리가 뭉개져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 힘들어.

    : 절규만으로 클립각을 제공하는 쿠로네코 씨는 가성비 최강!

    : 대형 합방의 시끌벅적함 좋아

    : 알테마는 멤버도 늘었고 Vtuber 자체의 인지도도 높아졌으니 내년에는 바쁠 것 같아.

    : 지난번 뉴스 프로그램에서 Vtuber를 특집으로 다뤄서 깜짝 놀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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