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7화 [첫 합방] 드래곤메이드가 메이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알테마] (2)
    2023년 11월 12일 22시 22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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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고하셨습니다!

    : 빠이냥~

    : 와, 정말 순식간에 2시간이 지나갔네요!

    : 마지막 장면에서 쿠로네코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용광로에 가라앉는 장면은 눈물 없이 볼 수 없었어!



     뭔가 좀 딱딱한 공부가 시작됐으니 조금 가벼운 농담으로 풀어주려고 한 것뿐이잖아!

     아, 동접이 줄었다!? 실화냐 이 녀석들!?




     당황하는 나를 뒤로 하고, 크리스티나 루티야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서, 쿠로네코 씨는 저에게 무엇을 묻고 싶은 건가요?"

    "아, 음, 메이드 카페의 메이드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궁금해서."

    "메이드 카페인가요."



     그러자 몇 번이나 목을 가다듬는 듯한 기침을 하고서,



    "어서 오세요, 주인님♡"

    "으엑!?"



     크리스티나 루티야의 목소리는 원래 차분한 성인 여성다운 목소리였다.

     그런데 지금의 목소리는, 완전히 TV에 나오는 메이드 카페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애교 섞인 모에 목소리였다.

     어, 사람의 목소리가 이렇게 변할 수 있는 거야 ......?



    : 대단해

    : 쿠로네코 씨한테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 귀여운 목소리가 나왔네 ......

    : 잘 보고 본받아



    "내가 더 선배인데!?"

    "메이드로서 할 수 없는 일은 없으니까요."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말하기는 ......!



    "메이드 카페에 특별한 콘셉트가 없다면, 기본적으로 주인님에게 잘해주면 문제없어요. 설령 실수해도 귀엽게 사과하면 어떻게든 돼요."

    "솔직히도 말하네 ......"

    "뭐, 오시는 분들도 처음부터 진짜 메이드를 원하는 건 아니니까요"



    : 맞아

    : 제대로 된 메이드를 원한다면 빅토리아 메이드 카페에 가야지.

    : 그런데 왜 쿠로네코 씨는 메이드 카페에 관심이 있는 거야?

    : 복숭아빛 망상이 ry



    "아니 아니, 그, 문화제에서 메이드 카페를 하니까 ......"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이 전부터 문화제 이야기를 했었으니 새삼스러운 일이다.

     애초에 JK버튜버가 정말로 JK라고 생각하는 사람은ㅡㅡ....... 이 얘기는 그만하자. 나는 JK, 누가 뭐라 해도 미소녀 여고생 ......!



    "그렇군요, 학교에서 메이드 카페를 하는 건가요. 그럼 한 가지 조언을 하나. 막연하게 메이드를 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설정해서 메이드에 임하는 것이 더 잘 될 것 같아요."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 ......?"

    "모든 일은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더 쉽다는 뜻이에요."



     아, 그러니까 버튜버와 같은 일을 하라는 말인가?

     확실히 잘 모르는 메이드 캐릭터로 메이드 흉내를 내는 것보다는, 츤데레 메이드, 실수연발 메이드처럼 어느 정도 콘셉트를 정해놓고 하는 것이 역할에 충실하기 쉽다.

     ...... 뭐, 쿠로네코임에도 고양이 캐릭터조차 지키지 못하는 내가, 과연 어떤 메이드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럼 몇 가지 테마에 따라 메이드 연습을 해볼까요?"

    "조, 좋아. 시청자들 뭔가 좀 보내줘."



    : 멍청한 메이드

    : 음란한 메이드

    : 실수연발 메이드

    : 야한 메이드

    : 에로 메이드



    "바보야! 제대로 된 걸로 보내야지! 바보!!!"

    "고등학교 문화제 맞죠 ......?"

    "아, 네. 그래서 그런 계열은 좀......"

    "그럼 실수연발 메이드의 연습을 해볼까요?"

    "멍청한 메이드가 아니라????"

    "........."

    "아으."



    : 선배에게도 거침없는 무언의 압력

    : 지난번도 그렇고 이미 선배로서의 위엄이 많이 떨어졌는데 괜찮아?

    : 괜찮아, 문제없어.



    "그, 그럼, 실수연발 메이드를 하겠습니다~"



     여기는 단호하게 결정하고 선배로서의 위엄을 되찾는 수밖에 없다!



    "하와와~ 주인님의 오므라이스를 떨어뜨렸어요~~"



    : 0점

    : 하와와만 붙이면 실수연발 캐릭이라 생각하지 마

    : 바꿔줘요

    : 새로운 오므라이스 가져와



    "왜냐고!!!!"



     정말 귀여웠잖아,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방향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역할극은 확실히 잘하시네요. 의외로 재능이 있으신 것 같네요?"



    : 쿠로네코 씨는 연기된 캐릭터였다는 뜻...?

    : 아니요(단언).

    : 캐릭터 만들기에서 가장 거리가 먼 버튜버의 선두 주자



    "시청자 분들의 거친 말투에 익숙해지는 내가 있어 ....... 그런데 멍청이와 실수연발은 뭐가 다른가요?"

    "멍청이는 얼빠진 부분이 있고, 실수연발은 실패가 많은 것이 아닐까요? 뭐, 넓은 의미로는 같을지도 모르지만요."

    "음~. 그럼 이런 느낌일까?"



     크흠,



    "으엥~ 주인님의 오므라이스에 밥을 넣는 걸 깜빡했어요~"



    : 빠뜨린 게 다르잖아!

    : 오므라이스에서 라이스 뺀 거 나왔습니다!

    : 이 녀석을 해고해!

    : 요리사님;;



    "메이드 따라 하기는 어렵네요 ......"

    "연습이 필요해요."

    "가장 싫어하는 단어다 ......"



    : 쿠로네코 씨는 싫어하는 단어가 많네.

    : 우정, 노력, 승리

    : 대개 긍정적인 말을 싫어하는 것 같아...

    : 이해 못 할 것은 아니지만...



    "하면 돼요. 저도 함께 할 테니, 열심히 해봐요. 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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