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3화 알테마 2기생(5)
    2023년 11월 06일 19시 33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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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들어가자."

    "아으~"



     손짓에 이끌려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으, 웃는 얼굴의 점원이 눈부셔! 



    "어서 오세요~ 지금 커플 한정 메뉴 판매 중인데요, 어떠세요?"

    "음, 저희는 커플이 아니──"

    "그, 그, 그거! 하나 주세요!"

    "코, 코요이?"



     시선이 따갑다 .......



    "어, 그, 맛있어 보여서요."

    "아, 응. 커플 메뉴는 다들 주문하고 있으니, 평범하겠네."

    "그럼 사진 찍을게요~"

    "사, 사진!?"

    "네. 이 상품을 주문하신 고객님들께는 특별히 사진도 선물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 말 못 들었는데!?



    "좀 더 가까이 다가와 주세요~. 네, 더, 더, 뺨을 맞닿을 정도로~ 자 치즈! 좋은 사진이 찍혔어요~"

    "으아아아, 엄청난 일이 되어버렸어."

    "방심했어 ......"



     카메라는 즉석인 것 같아서 금방 현상되었다.

     거기에는, 뺨과 뺨을 맞대고 새빨갛게 달아오른 나와 미나토가 찍혀 있다.



    "으으."

    "뭐, 기념이잖아. 기념 기념."



     그 후, 커플용 샤베트와 초코 아이스크림이 나와서 우리는 서로에게 먹여주었다.

     왜냐면, 주변도 그렇게 하고, 인싸에 들어가면 인싸를 따르라고도 하니까! 



    "맛있었다 ......"

    "역시 고급 후르츠 파라야."



     샤베트를 먹으면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뜨거워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서 가게를 나선다.

     오전에 나왔는데 벌써 시간이 저녁이다.

     평소 같으면 저녁도 함께 먹으러 갔을 텐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이르기도 하고 무엇보다 오늘은 21시쯤에 오랜만에 엄마가 돌아온다.

     자, 그럼 그때까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에.



    "...... 어라, 혹시"

    "비가 내리네 ......?"



     8월은 날씨가 갑자기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일기예보에서는 하루종일 맑을 거라고 했는데, 조금씩 떨어지던 비가 점점 세차게 내리더니 하늘이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히익!?"

    "아, 천둥이 가깝네."

    "미, 미미미미나토로 돌아갈래!?"

    "그래. 이런 날씨에 놀러 갈 수 없으니까."



     그렇게 우리는 가게 앞에서 서둘러 미나토의 차로 돌아갔다.

     만약 걸어서 왔다면 어딘가에서 비를 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차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차에 몸을 싣고 한참을 달려서.

     집에 도착했다.

     여전히 비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음, 오늘은 고마워."

    "그래, 나도 오랜만에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



     아, 그러고 보니 일주일 만의 대화였구나 .......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헤어지기가 아쉬워졌다.

     하지만 미나토에게는 미나토의 스케줄이 있을 테니,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여기서,



     우르릉 꽈광~!!! 



    "꺄아아아아!!!?!"



     처, 천둥! 

     천둥이 가까워! 무서워! 



    "으, 코요이, 괴로워 ......"

    "어, 아, 미안!"



     반사적으로 운전석에 있는 미나토를 끌어안았다.

     정차 중이라서 다행이다 ......!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또다시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우, 우우, 미나토오......"

    "괜찮아? 혼자서 돌아갈 수 있어?

    "무리이......"



     우리 집은 옆방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반면, 창문을 통하여 바깥소리가 잘 들린다.

     그래서 아무도 없을 때는 굉장히 조용한 공간이지만, 번개가 치면 오히려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오늘은 엄마가 돌아오는 날이지만, 아직 몇 시간 동안 혼자만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 거 참을 수 없어 ......! 



    "가, 같이 있어줘. 제발......"

    "어쩔 수 없네 ......" "내일은 쉬는 날이니, 좋아 ......"



     근처의 코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맹렬한 빗방울을 온몸으로 맞으며 우리들은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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