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3화 알테마 2기생(4)
    2023년 11월 06일 19시 32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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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음 차례로 등장한 것은, 이자요이 오우카였다.



    "쿠로네코 씨, 너를 위해 열심히 할게. 만약 내가 이기면 이후에 식사라도 함께 어때?"

    "......엥, 아, 네."

    "잠깐, 내 말 듣고 있어!?"

    "사, 사람에 취해버렸어 ......"



     스튜디오는 넓어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줄을 서 있지만, 스태프까지 포함하면 꽤 많은 인원이 있다.

     장시간 방에서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은 꽤나 고역이다.



    "잠깐 쉴까?"

    "으으, 이대로 계속해."

    "그럼 한꺼번에 갈까. 자자, 이자요이짱 빨리 해~"

    "매번 날 푸대접하다니!"



     뭐, 그런 식으로 이자요이 오우카의 차례가 끝났다.



    "유이짱 잘 부탁해!"

    "저 이런 거 잘하니까 맡겨주세요!"



     그리고 카운트가 시작되었다.

     유이는 먼저 오른손을 크게 들어 올렸다,



    "아, 기린."

    "어, 대단해! 정답이야~ 쿠로네코 씨!

    "이심전심."

    "아하하, 왠지 부끄럽네."



     아니, 갑자기 손을 들길래 혹시나 하고 생각한 것뿐인데.

     뭐, 맞았다면 다행이다.

     무사히 무득점만은 면할 수 있었다.



    "그럼 마지막은 쿠로네코 씨! 괜찮아? 가능하겠어?"

    "음, 괜찮아요."



     조금 무거운 몸을 이끌며 앞으로 나아간다.

     건네받은 종이는 ...... 그렇구나.



    "그럼 마지막 게임, 시작!"



     일단 네 발로 걷는 동물이니 네 발로 기어가 보았다.

     이제야 알겠다, 가오의 심정을.

     네 발로 걷는 동물은 범위가 너무 넓고 양손을 땅에 붙이기 때문에 표현이 어려워! 



    "고양이!"

    "...... 새끼 고양이"

    "땡~ 쿠로네코 씨라고 해서 그런 쉬운 대답이 나올 리가 없잖아~"



     아장아장 걸어가 본다.

     그리고 이렇게, 고개를 숙여서 먹는 듯한 모션을,



    "염소다!"

    "개 아냐?"

    "아쉽게도 아닙니다~"



     타이머를 보니 남은 시간이 10초가 채 남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나 가오의 전철을 밟는 거잖아! 

     나는 남은 표현이 없을까 고민한 결과, 명안이라고 생각한 듯이 일어섰다,



    "......!"



     가슴을 가리켰다.



    "아, 소!"

    "정답! 캬~ 아슬아슬하게 1초 남았어, 유이짱!"

    "아하하, 힌트가, 그 ......하하."

    "아, 응. 그렇구나."

    "크다."

    "뿔이 커! 양손으로 크게 뿔을 표현한 건 잘한 거야!"



     여자들의 시선이 왠지 모르게 따갑다.

     그래, 소는 손으로 뿔을 만들면 되었구나 .......

     이번엔 커다란 가슴 덕을 보았네! 



    "어, 그래서 우승은 2점으로 유이짱의 차지~!"

    "상품은 운영진에게 부탁권."

    "한 번만 운영진에게 무엇이든 부탁할 수 있는 만능 티켓이야~. 웬만한 부탁은 다 들어준다고 높은 분이 말씀하셨어!"

    "와, 기뻐요!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좋겠다~ 부탁권.

     물론 불가능한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여차할 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티켓은 정말 갖고 싶다.

     언젠가 또 안 하려나 .......



    "그럼 0점인 분들은 벌칙으로 바로 오프라인 합방을 합니다! 당연히 벌칙이라서 안 좋은 기획이 있으니 기대하시라!"

    "큭, 왜 내가 ......"

    "쿠로네코 씨와 식사하러 갈 예정이었는데!"



     안 좋은 기획이 신경 쓰이지만, 이 이상 견학해서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것도 싫으니 끝나면 바로 돌아가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8월 31일에는 18시부터 알테마 전원 집합 가라오케 대회도 개최될 예정이니 다들 봐줘! 프로그램 시작과 마지막에 서프라이즈가 있을지도 ......?"

    "기대돼."

    "그럼, 화이팅!"

    "짝짝짝짝."



     ◆



    "지쳤어 ......"

    "수고했어, 잘 버텼네."

    "으으, 이제 돌아가고 싶어 ......"

    "이대로 돌아갈까? 뭔가 단 거라도 먹으러 갈까 생각했는데."

    "단 거?"

    "응. 요즘 유명한 후르츠 파라는 어때?"

    "가고 싶어!"



     후르츠 파라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과일이라고 하니 당연히 맛있겠지.

     피곤한 몸과 뇌에는 단 것이 최고라고 하니까! 



    "그럼 가자!"



     그렇게 미나토의 차에 몸을 싣고서 과일 가게로 향했다.



    "윽, 인싸 아우라가."



     외관부터가 이미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느낌이다.

     가게 안을 보니, 젊은 여성이나 커플 손님이 주를 이루며, 서로 다정하게 먹여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런 가게에 내가 들어가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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