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3화 알테마 2기생(1)
    2023년 11월 06일 19시 28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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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냐......'



     기분 좋게 잠든 사이,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손길에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셨습니까?"

    "아, 매니저 씨 ......?"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매니저ㅡㅡ쿠죠 씨의 곤란해하는 표정이었다.



    "갑자기 쓰러지셔서 걱정했습니다. 여름방학 때의 건강관리에 주의하라고 했는데, 또 밤을 새웠나 보군요."



     아, 아~ 그러고 보니 촬영실로 이동하던 중 쓰러졌었지.



    "음, 몇 분 정도 잠들었었죠 ......?"

    "30분 정도입니다. 지금은 촬영 장비를 점검하면서 어떻게든 시간을 벌고 있습니다."

    "으으, 죄송합니다 ......"



     30분이라니.

     짧은 것 같으면서도 긴 시간이다.

     라이버만이 아닌 촬영 스태프들의 시간까지 낭비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자, 그럼 이제 일어날 것 같은가요?"

    "아, 네."



     그 말을 듣고서 일어난다.

     아무래도 나는 복도에 설치된 로비 소파에 누워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여기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쿠죠 씨의 무릎을 베개로 삼고 있었다는 것을.



    "아아앗, 무릎베개, 어, 저기, 죄송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진정하세요. 신경 쓰지 않으니까요."



     쿠죠 씨는 탄탄한 모델 체형임에도 허벅지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워서, 30분이나 자고 있는데도 머리가 아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랄까 이런 미인을 30분이나 구속하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그 그 그! 



    "30분 연장할 수 있나요 ......?"

    "촬영, 시작할까요?"



     네 .......



     ◆



    "여름 코미케 수고하셨습니다! 알테마 2기생들이 한 자리에! 이예이~"

    "짝짝짝~"



     그 후 촬영실에 들어가서 쿠죠 씨와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잠시.

     드디어 촬영이 시작되었다.

     사회를 맡은 1기생 베스트 콤비인 킨 선배와 사제 선배가 마이크를 들고 분위기를 띄운다.



    "이야~ 다들 정말 수고했어! 키린 씨도 뒤에서 응원하고 있었지만 대단해!"

    "이벤트는 대성공이었다고 높으신 분도 말했어. 일단 안심."

    "뭐, 8월 31일에는 라이버 전원이 참가하는 가라오케 대회도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러고 보니, 월말에는 가라오케 대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예전에 마츠리 선배와 오프라인 합방을 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규모 행사라고 하는데, 과연 나는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 



    "그럼 빨리 한 명씩 소감을 들어볼까. 다들 적극적으로 말해봐!"

    "가야가야가야가야."

    "마츠리짱도 가야 담당으로서 기합이 충분한 것 같네요"



     키린 선배는 이쪽으로 시선을 돌리고서, 마치 품평을 하듯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확인한 후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첫 타자는 가오카미타치 군! 여름 코미케 수고 많았습니다! 가오 군은 남자 조가 모인 2일 차부터 벗어난 1일 차 조였는데, 어땠지요?"

    "호오, 먼저 나를 지목하다니, 역시 알테마의 브레인. 꽤나 미적 감각이 있구나."

    "가오는 방송 전부터 대기실에서 우울해하고 있었어."

    "이자요이 네노옴!?"

    "참고로 촬영이 끝난 후에는 예상보다 인기가 대단했다며 매우 기뻐했어."

    "리스릿! 닥쳐!!"

    "촬영 전에 [어이, 남자라서 혼자 인기가 없으면 어떡하지? 왜 나만 첫날이냐고 ......]라며 툴툴대던 거 지금 생각해도 웃겨요."



     첫날 조가 가장 부담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게다가 가오는 다른 남자 조가 2일 차에 집중되어 있는데, 유일하게 첫날에 배치된 것이다.

     소외감과 압박감이 남들보다 더 컸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끝나고 보면 첫날 조는 어딘지 모르게 화기애애하고 친숙해 보이기도 하다.

     뭐, 기본적으로 가오가 놀림받는 캐릭터이기 때문이겠지만.



    "첫날은 역시 1기생인 니와짱과 마츠리짱이 특히 인기가 많았어~ 특히 니와짱은 평소에도 간헐적으로 배포되는 레어 캐릭터라서 대기열이 엄청나게 길었지."

    "여기만의 이야기. 니와는 도주 방지용으로 의자에 밧줄로 묶여 있었다."

    "그래도 빠져나가기 때문에 매니저와 키노미야 씨가 각각 한 손에 수갑을 차고 감시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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