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 꿈의 형태 102023년 10월 12일 21시 10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ㅡㅡ꿈을 꾸었다. 아이의 꿈이다. 은은한 빛 속에서 웃고 있는 아이의 꿈이다.
"음 ......"
"깨어나셨나요?"
"응......"
멍한 상태의 내 뺨을 쓰다듬는 손끝. 그 손끝을 따라가자, "꿈이라도 꾸셨던 건가요?"라고 묻는 사랑스러운 미소가 있었다.
"그래, 아이의, 꿈 ...... 두 명, 아니, 세 명, 인가?"
졸린 눈을 비비며 대답하자, 릴리가 "그리고요?"라며 부드럽게 재촉했다.
"한 명은 동생이었고 ...... 나머지 두 명은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모두 즐거워 보였고 행복해 보였다."
"좋은 꿈이네요."
"그래, 좋은 꿈이었지. 좀 더 보고 싶을 정도로."
뺨을 쓰다듬던 손을 잡고서 끌어당겼다. "아놀드!" 당황한 목소리가 나를 부르는 것을 모른 척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좋은, 꿈이었다."
옆에 서 있는 자신도, 아이들과 같은 빛 속에 있었다. 계속 그곳에 가고 싶었던 기분이다. 그 부드러운 빛 속으로.
"다시 잘 시간은 없어요."
"5분만."
"정말. 어쩔 수 없는 사람이네요."
그렇게 말하고서 팔 속에서 푹 잠든 나의 꿈은, 따스한 빛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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