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외편 첫사랑의 대상의 첫사랑이었던 사람 2(1)2023년 10월 05일 22시 56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다음 날 아침, 리디아는 고민에 빠졌다.
리디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엄마의 '첫사랑'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비밀로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엄마도 분명 첫사랑의 상대가 누구인지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을 거야. ......첫사랑은 양념이니까 ......)
하지만 궁금하다.
좋아하는 엄마의 첫사랑 상대...... 궁금하다!!
하지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행히 생각할 시간은 충분했다.
요즘 엄마가 어린이방에 오는 시간은, 오후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엄마에 따르면, 아빠의 아내로서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의 엄마는 쉬는 날에도 아침에 늦게 온다. 리디아는 의아해했지만, 엄마 말대로라면 그것도 일 때문이겠지.......
아무튼 오전 중 엄마는 리디아의 집에 나타나지 않는다. 설령 나타나더라도, 아침 인사 정도만 하고 바로 일하러 가버린다.
그러니 시간은 충분히 있을 것이다.
그렇게 여유가 넘쳐났던 리디아의 계획은, 예정에 없던 방문객으로 인해 무너지고 말았다.
그 방문객은 물론, 좋아하는 엄마다.
"리디아, 좋은 아침!"
"엄마~!"
어린이방에 와서 리디아에게 달려오는 엄마의 모습에, 리디아는 기쁨이 넘친다.
"좋은 아침, 엄마!"
"리디아, 착하게 지냈니?"
"응! 리디아는 엄마의 딸인걸!
"후후, 그렇지?"
그렇게 말하며 웃는 엄마는, 그대로 어린이방의 다목적 공간에 있는 작은 의자에 앉았다.
"엄마, 왜 그래? 오늘은 일하러 안 가?"
"응....... 오늘은 리디아에게 물어볼 것도 있고, 오전에도 같이 있을까 해서...."
"!!"
리디아는 쏟아지는 행운에 기뻐서 펄쩍 뛸 정도로 기뻐했다. 엄마 마리아가 만든 토끼를 껴안고 옆에 다른 의자를 하나 더 가져와 자신도 서둘러 앉았다. 그리고 반짝이는 보라색 눈망울로 무언가를 기대하는 듯, 좋아하는 엄마를 바라보았다.
엄마인 마리아는 너무 눈부셔서 그대로 딸과의 즐거운 놀이시간에 돌입할 뻔했지만, 이성으로 필사적으로 충동을 억눌러야 했다. 마리아는 딸의 미래를 위해 꼭 들어야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디아의 뒤에서는 유모 앨리스가 마리아를 향해 (마님 파이팅!) 라며 무언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마리아는 유모 앨리스를 향해 눈빛으로 (맡겨줘!)라고 말하며 리디아를 향했다.
"엄마! 오늘 뭐 하고 놀래?"
"리디아, 있잖니. 그전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단다......"
"뭔데?"
"저기. 그, 어제 리디아가, 그......"
"리가?"
"어, 그래. 처, 처, 처......"
"처?"
"......처량한 왕자와 꽃 아가씨의 책을 읽어보자!"
"응! 처량한 왕자는 리가 스스로 읽을 수 있게 되었어. 엄마한테 읽어줄게!"
"대단해, 리디아! 그 이야기는 문장 표현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하아."
책 낭독에 돌입하는 마리아와 리디아를 도끼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유모 앨리스다.
그 시선을 못 이긴 마리아는, 얼른 눈을 돌렸다.
그리고 기침을 하며 리디아에게 말을 건넸다.
"리디아, 저기 말이지."
"뭔데?"
"처량한 왕자와 꽃의 소녀는 정말 친한 사이잖니?"
"응!"
"리디아는 그...... 그런 식으로 특별히 친해지고 싶은 아이가 있어?"
마리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처럼, 본래의 목적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아연실색했다.
아니나 다를까, 순식간에 리디아의 뺨이 사과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 엄마"
"네!"
"저기...... 리한테는 친해지고 싶은 아이, 있어."
"그, 그러니......"
리디아도 마리아도, 어째선지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만다.
왜인지 어린이방에 가득 찬 핑크빛 공기에,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 찼다.
(왜지...... 왠지 모르게 너무 부끄러워......)
리디아는 그 낯선 감정이 신기했다.
엄마에게는 항상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막상 본인은 첫사랑 관련 질문을 받으면 이상하게도 부끄러워지는 것이다.
듣고 싶고, 전하고 싶은데, 마음이 두근거려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매우 곤란한 일이다. 하지만 결코 불쾌하지 않다. 기쁘기도 하고, 도망치고 싶기도 한.......
리디아는 깨달았다.
(혹시...... 이게 바로 첫사랑의 양념......!)
그리고 그런 리디아의 모습을 본 마리아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리디아의 첫사랑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 유모 앨리스와 집사로부터 중요한 안건으로 전해 들었지만, 마리아도 리카르도도 솔직히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어쨌든 리디아는 아직 여섯 살밖에 안 된 어린 아이다.
하지만 두 손을 뺨에 대며 수줍어하는 딸의 모습은,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 그 자체였다.
유모 앨리스는 진실을 말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야! 나의 리디아에게 이런 귀여운 얼굴을 하게 하는 남자는!)
각자의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먼저 입을 연 것은 리디아였다.
"저기, 엄마. 리는 엄마한테 물어볼 게 있어요."
"!? 뭐, 뭐니 ......"
"음........ 엄마는 ......"728x90'연애(판타지) > 사연 있는 백작님과 계약결혼했더니, 의붓딸(6세)의 계모가 되어버렸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외편 첫사랑의 대상의 첫사랑이었던 사람 3 (0) 2023.10.05 번외편 첫사랑의 대상의 첫사랑이었던 사람 2(2) (0) 2023.10.05 번외편 첫사랑의 대상의 첫사랑이었던 사람 1(2) (0) 2023.10.05 번외편 첫사랑의 대상의 첫사랑이었던 사람 1(1) (0) 2023.10.05 번외편 언니 리디아의 공격! 효과는 굉장했다!(3) (0) 2023.10.04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