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 이제부터 계속 이어질 행복(2)2023년 09월 10일 23시 26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내가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의사는 짐을 정리했다.
"그럼, 이만."
의사가 방에서 나가자, 리오 님이 내 오른손을 만졌다.
"부상이 나았군요."
"네."
"당신을 다치게 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건 리오 님 탓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제대로 책임을 져주셨으니까요."
"그것만이 아니라, 당신을 피했던 것도 죄송했습니다."
리오 님은 내 손을 부드럽게 쥐었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잠시 저와 어울려주실 수 있을까요?"
"네?"
잘 모르는 채로, 나는 리오 님에게 이끌려서 걸었다. 향한 곳은 정원이었다. 타체 백작가의 정원은 손질이 잘 되어서 항상 꽃이 피어 있어 정말 아름답다.
이 정원에서 리오 님에게 공주님안기로 안겨 산책했던 일도 있었지.
그때는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리오 님의 목적지는 옥외의 정자였다. 정자는 형형색색의 꽃과 리본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와... 예뻐........"
이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생각하자, 리오 님이 갑자기 한쪽 무릎을 꿇었다.
"리오 님?"
보라색 눈동자가 무서울 정도로 진지하게 날 바라보고 있다.
"셀레나 양, 사랑합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그것은, 예전에 들었던 사랑의 고백.
"준비가 되었다는 말은, 혹시......."
리오 님은 부끄러워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의 부상이 나으면 여기서 이런 식으로 사랑을 고백하려고 준비했었거든요."
"그랬던 건가요."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내쪽에서 먼저 고백해 버린 거였네. 하지만 후회는 안 해.
일어선 리오 님은 "대답을 들려줄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다.
"알면서도요?"
"다시 한번, 당신의 입에서 듣고 싶어서요."다시 말하는 것은, 왠지 부끄러워진다.
"저도...... 리오 님을 사랑해요."
미소 지은 리오 님은,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열어보니 안에는 반지가 들어있었다.
링 부분의 은세공은 레이스처럼 가늘고, 중심의 보라새 보석은 리오 님의 눈동자처럼 반짝이고 있다.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받아주시겠습니까?"
"네."이 반지, 사이즈가 안 맞을 거라 생각하는데.......
내가 쓴웃음을 짓고 있자, 리오 님은 내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어?"
반지는, 어째선지 내 손가락에 딱 맞았다.
"사이즈가 딱 맞는데요!?"
놀라는 나에게, 리오 님은 "전에 손깍지를 껴서 손을 잡았던 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대략적인 사이즈는 알고 있었습니다." 라는 영문모를 말을 했다.
그 잠깐 사이에 사이즈를 알았다니, 어떻게 된 일이람!?
"음...... 리오 님은 정말 이상한 분이시네요."
대단한지 대단하지 않은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리오 님의 곁에 있으면 정말 즐거워.
"이제부터는 셀레나로 불러도 될까요?"
"네."
"그럼, 저는 리오라고 불러주세요."
"어, 갑자기 그런......."
"강요는 안 하지만, 언젠가 불러줬으면 좋겠네요."
리오 님이 나를 안았다.
"꺄아!?"
나는 서둘러 리오 님의 목에 양팔을 둘렀다.
"셀레나, 널 만나서 난 행복해."
"저, 저도 그래요......."
자연스럽게 서로의 얼굴이 다가간다. 입술이 겹치자, 왠지 이상한 감촉이 느껴졌다.
너무 행복해서 얼굴이 핑핑 돈다.
"셀레나."
다시 한번 얼굴을 가까이하는 리오 님.
"리오 님, 이 이상은....... 걷지 못하게 되니 그만두세요."
"괜찮아, 내가 셀레나를 안고 걸을 테니까."
그런 문제가 아닌데.......
생글거리는 리오 님을 보고 있자면 '어라? 그런 문제였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음, 그럼, 다시 한번만......."
그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어 그만둘 때를 모르게 되었을 무렵, 에디 님이 리오 님을 찾으러 왔다.
"리오! 잘 되었어? 아앗!? 미안!"
에디 님의 뒤에서 코니가 얼굴을 내민다.
"사부님, 조금은 분위기를 읽는 편이 좋아요."
"너한테만은 듣고 싶지 않아!"가슴을 쓸어내린 내 귓가에서, 리오 님은 "이다음은 발고아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에."라고 속삭였다.
끝
※ 소설책과 만화책의 출판이 결정되었다는 소식
728x90'연애(판타지) > 사교계의 독부로 불리는 나~멋진 변경백영식이 팔을 부러뜨렸기 때문에,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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