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0장 230화 괴물의 주인 토니(1)
    2023년 08월 01일 20시 28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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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저물려고 한다.



    "ㅡㅡ아우들아아아! 친구를 죽여 버린 괴물에 복수하자아아아아아아!!"



     분노한 벨트의 외침에, 지축을 울리는 듯한 노호성이 울려 퍼진다.



    "우리들은 검투사다!! 조금만 잘못하면 건달이다아아!! 하지만 동료는 패밀리, 가족 아니겠냐아아아아!!"



     벨트의 뜨거운 구호에, 검투사들은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



    "패밀리가 당했는데 ......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아아아아아아!?"



     폭발하는 분노로 미쳐버릴 것 같은 검투사들. 올바른 길로 되돌렸던 동료가 죽임을 당하자, 복수심은 끓어오르고 있었다.



    "...... 우리도 지고 있을 수만은 없어."

    "맞아 ......"



     챔프, 쿠라, 사돈까지도 검을 들고 오크스를 향해 모여들었다.



     그 외에도 듀어와 인연이 있는 자들이 모여들었는데, 그중에서도 분노가 극에 달해 증오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강한 것은 .......



    "............"

    "크르르르르......"



     활을 손에 들고 어두운 눈빛으로 서 있는 아체와, 다시 연기를 피워 올리며 불꽃을 뿜어내고 있는 구리였다.



     원한을 슬픔으로 덧칠하고, 증오만을 원동력 삼아 전장에 나선다.



     그런 곳으로 향하는 검은 갑옷의 기사. 도시 곳곳에서 시선을 모으며 걷는다. 주민들에게 과시하는 것처럼, 지정된 오크스까지 조용히 걸어간다.



    "ㅡㅡ아마도 토니는, 어느 평범한 꿈꾸는 소녀였겠지요."



     후드 달린 로브를 쓰고 뒷골목의 어둠 속에서 흑기사에게 말을 건네는 수상한 그림자.



    "......[거기서 죽치고 있을 셈인가. 전선은 젊은 놈들에게 맡기고 빨리 돌아와라] ......소드 소덴의 메시지는 이미 전했을 텐데?"

    "제가 떠나서 카난 양이 죽고, 다음에는 듀어 군까지 죽었으니 ............아무리 속인 입장이라고 해도 이대로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그의 연약해진 목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다.



    "예전에, 조금 비슷한 사건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소녀는 태어날 때부터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타인의 기억을 바꾸고, 심지어 인격까지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 사람들은 그 소녀를 괴물이라 부르며 박해했다.



    "하지만 제가 아는 그 소녀는,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인물을 만나 구원을 받았습니다......"

    "...... 토니는 그런 인물을 만나지 못한 결과라는 건가?"

    "그렇지는 않겠지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배신과 사건이 그녀에게 닥친 것이 아닐까요.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을 ......."



     부서지기에는 차고 넘치는 고통을 겪으며 괴물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구원받는 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은 ...... 태반은 구원받지 못한다.



    "그렇다 해도 ......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여기서 멈춰야만 한다."

    "당신밖에 없습니다. 맡기기만 해서 죄송하지만, 듀어 군으로도 이길 수 없다면, 당신밖에 없군요."



     로브의 남자는 흑기사에게 등을 돌리며, 그 말만 남기고 떠났다.



    "............"



     흑기사는 그 광경을 지켜본 후 다시 오크스로 향했다.



     토니는 듀어를 영웅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하나로 모인 이 사람들이 증명하고 있다. 그가 영웅인 것은 모여든 동료들이 증명하고 있다. 이들을 지켜보는 주민들이 그 증거다.



     그리고 여기 또 한 명의 영웅이 있다.



    "아쉽게도 닿지 못했던 그 회한, 풀어주마 ...... 듀어 군"



     단 한 사람을 향한 말을,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내뱉는다.



     마검 두 자루와 강철검 한 자루를 허리에 제대로 찬 흑기사가, 마침내 오크스에 도착했다.



     이제 토니가 나타나기만 기다리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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