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장 214화 샹클레어, 코피를 흘리다(1)2023년 07월 27일 20시 31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대륙 최강의 국가, 그림도어 제국.
가장 많은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황족들은 불가사의한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현재도 대륙 서부 중부의 대부분을 영토로 삼고 있으며, 막강한 군사력으로 다른 나라를 압도하고 있다.
육지에서는 '요제채색전단(耀帝彩色戦団)이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바다에서는 '루페이스해군'이 무적을 자랑하고 있다.
라이트 왕국과는 오래전부터 이어진 냉전 상태로, 교류가 거의 없어 사실상 단교 상태였다.
그랬는데, 현 황제의 13번째 자식인 샹클레어와 19번째 자식인 게텔이 왕국의 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 황자가 왜 왕국에 있나."
"왜 그럴까나? 관심 없는걸~"
"어떻게 제국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지. 확실히 유물 보유량이 다른 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들었다만......"
"저 남자, 아까부터 부하를 제압할 때 팔을 비스듬히 아래로 내리고 있잖아? 저건 제국의 고위층이 하는 동작이라구. 그리고 유물을 저렇게 많이 가지고 있으니 필시 황족일 테고."
"대단해......"
호인족의 아름다운 여인이 흑기사에 기대어 설명해 주었다.
마궁을 허리에 차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방금 전의 경이로운 궁수는 그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
바바카가 관자놀이에서 땀을 흘린다.
정체가 드러났으니, 비밀을 알고 있는 자를 모두 가차없이 입막음해야 한다.
왕국에서 탈출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 저 마검사, 그리고 무엇보다 흑기사가 상대다.
"샹클레어 님, 어찌할까요............ 샹클레어 님?"
판단을 구하는 바바카에게 물었지만, 항상 단호하게 부하들을 이끄는 샹클레어의 대답은 없었다.
의아해하며 그 얼굴을 들여다본다.
"............ 정말 아름다워."
"하필 이런 때 ............ 아아, 여자는 세상에 넘쳐나지 않사옵니까!"
호색한 면모가 전면에 드러나서, 수인족 여자를 향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으음 ............ 거기 아름다운 마궁의 처녀여!"
"...... 뭐래, 별 이상한 호칭도 다 있담......."
"내 아내로 삼으마! 함께 가자!"
"됐네요. 후훗, 단순한 도련님이 나랑 어울릴 리가 없다구. 인생 3주차는 되고 나서 오렴~"
"으음~, 못 참겠다! 찌릿한 눈빛, 차가운 미소, 너무도 거침없는 불경스러움의 극치! 역시 저 녀석은 데려가겠다!!"
넘어갈 정도로 가슴을 한껏 치켜세운 샹클레어가, 몸을 부르르 떨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샤, 샹클레어, 님 ......"
"............"
그 모습에 부하들은 한탄하였고, 그 틈을 이용해 제안을 늘어놓는다.
"구속은 안 시키마! 돈도, 자유도, 의식주도 모두 준다! 대답은 어떠한가!"
"............ 돈도 줘?"
"원하는 만큼 주마! 짐이 소유한 33채의 별장도 마음대로 쓸 수 있느니라!"
제국의 황족이라고 하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들이다. 말 그대로, 손에 넣지 못할 것이 없다.
"...... 흑기사 씨,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 도박 중독 때문인지, 나도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 나, 이런 산골에서 벼락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마음대로 되겠지 ....... 구혼을 받고 있는 건 유미니까."
"하아 ............ 뭐, 당신 입장에서는 귀찮은 게 사라지는 것뿐일 테니까~ 이렇게나 같이 지냈으면서 섭섭하네~"
"아니, 나도 섭섭하기는 해."
여자는 장난조로 농담을 섞어 말했지만, 흑기사는 농담으로 답하지도, 장난스럽게 대하지도 않고 아주 진지하게 답했다.
"마음대로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 솔직히 말해서 외로울 것 같아. 너와의 생활도 나름대로 즐거웠으니까."
"............"
"보낸다 해도, 웃으면서 등을 떠밀어줄 수는 없을지도 ...... 아니, 그건 할 수 있을지도."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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