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0장 203화 일류 씨, 여행을 떠나다(4)
    2023년 07월 23일 21시 23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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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곧장 ............ 구울을 연상케 하는 흐리멍덩한 발걸음으로 돌아왔다.



    "........................ 
    ?"

    "
    ? 라니, 이쪽이 "?" 라고요."



     창백한 얼굴로 현실을 의심하는 일류.



    "
    굳이 묻지 않아도 알겠지만 ............ 세 종류, 였던 거네요."

    "
    아니............ ? 아니아니아니 ............ 몇 번이나 먹었는데, 이 내가 틀렸다......? 거짓말 거짓말, 뭔가 잘못되었어...... 아니, 진정하자...... 냉정하게 분석하면 돼. 그냥 그렇게 하면 되는 거다. 내가 뭔가 놓쳤을 뿐, 그래, 첫인상이 안 좋았나 보다. 자신의 혀를 의심하지 마. 지금까지도 그랬을 터. 자신을 믿어라 ............ 안 돼, 믿어라!"

    "
    술이 세 종류였다는 것만으로도 패닉에 빠져버렸어 ......"



     일류가 흐트러지기 시작한 자신에게 일류를 되뇌이며작은 목소리로 몇 번이고 중얼거린다.



    "
    저는 이 요리도 남들 정도는 먹어보았기 때문에, 어떤 술이 쓰였는지 정도는 알아요. 고상한 말을 늘어놓는 것에 비해 세세한 맛에는 무신경하네요."



     남자의 식사를 서두르게 한 원한인지, 여자가 날카롭고 정확한 지적을 했다.



    "............"

    "
    , 일류 씨가 얼어버렸다 ......"



     설산에서 얼음이 되어 발견된 미라의 얼굴이 되어 버렸다.



    "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녀는 초일류니까, 적포도주 외에 두 종류의 술이 사용되었다고 알아챈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요 뭐."

    "............ 
    그렇게 생각하나?"

    "
    저는 2류라서 레드와인밖에 몰랐지만요. 그렇다는 뜻은?"

    "......
    초일류와 이류 사이에 있는 나는, 일류라는 뜻인가"

    "
    그렇게 말할 수 있겠죠."



     금세 안색이 돌아오더니, 평소처럼 재빨리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정돈해 버린다.



    "
    실례했다. ...... 그녀의 미각은 훌륭하군. 테이블 매너도 나보다 뛰어나. 분하지만, 자네도 나보다 그녀를 본받으면 좋겠네."

    "
    그렇게 하죠."

    "
    자만심을 자각하고 성장의 여지와 한계를 알았다. 자네도 기억하도록.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자는 삼류 이하의 소인배다. 근본적인 유치함에 지배당하고, 결국 노인이라고 불리게 되겠지그건 너무 ...... 그래, 꼴불견이다."



     솔직하게 여자에 대한 감탄사를 언급하며, 완전히 회복한다.



    "......
    남보다 나 자신이겠죠. 이게 요리였으니 그나마 낫지, 일이나 인생의 갈림길에서 실수를 한다면 일류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 당연한 말을. 하지만 조언은 고맙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는 일에서 실수를 한 적이 없으니까."

    "
    그럼 문제는 없겠네요."



     훈계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교훈을 주며, 활기찬 남자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가 인정하는 동작으로, 이후에는 조용히 음식을 입에 옮겼다.



    "......
    일류 씨는 무슨 일을 하고 계신데요?"

    "
    건축가이자 역사 유산 연구자다. 다른 일을 부탁받으면 임기응변으로 맡기도 하지만, 주로 이 두 가지가 주 업무다. 이것은 자랑이지만, 지금까지 절망적이라고 여겨지는 의뢰를 여러 번 완수한 적이 있지."

    "
    우와, 뭔가 부자 같아."

    "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콘로 시아우를 향한 존경과 자비로운 눈빛은 업무적인 측면이 강했던  같다.



     그대로 발밑의 여행용 가방을 들어 올리고, 등을 돌리며 말한다.



    "......
    품격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 누구나 갈고닦으면 빛나는 ......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고, 제대로 평가하여, 일류품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라."



     기분이 풀렸는지, 아르스에서 마지막 미련이 사라졌다는 듯 손을 흔들며 걸어가기 시작한다.



    "
    그럼,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고 ...... 작별이다, 아키 군"

    "
    , 또 어딘가에서 봬요안녕히 가세요~"



     좋은 만남이었다고 손을 흔들어주며, 또 다른 인연이 있을 것 같은 묘한 예감을 느끼며 재회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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