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0장 202화 마왕 전력 외 통보(4)
    2023년 07월 22일 20시 14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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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년의 말로는 ...... 무기와 마구를 보내라며 귀찮게 편지를 보내오는 이 큰놈과 해골한테는 병력이 있는 모양이지. 나도 쓸 수 있는 병력이 있어야 한다."



     질렸다는 심정을 눈빛으로 드러내며, 아스라와 모리를 번갈아 쳐다보며 토해냈다.



    "......
    알겠습니다. 말씀드려 볼게요."

    "
    그럼 됐어."



     세레스티아의 이상으로는, 3개월 이내에 다른 나라가 공황에 빠질 정도로 강대한 조직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어도 하루빨리 어느  나라에서 국가 또는 조직으로 인정받아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서 힐데가르트가 삐져서는 안 된다. 피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
    그리고 ......"

    "......
    그건 저한테 말해도 어쩔 수 없어요."



     마침내 힐데가르트가 견디다 못해 아슬라와는 정반대쪽을 노려보자, 세레스티아도 한숨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
    후후, 후후후후."

    "
    .......묻고 싶지는 않지만, 카게하 씨.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답답한 실내에서, 턱을 괴며 시종일관 표정이 들떠있던 카게하.



     무언가를 떠올리고 있는지, 허공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는 것이 입가를 가린 마스크 너머로 다 보인다.



    "
    먼저 리리아에게 들려주고 싶지만 ...... 지금은 그러기 뭣하니, 미안하지만 나중으로 참도록 하지."

    "......
    오빠의 제안으로, 위협치라는 수치의 제도가 만들어졌어요. 아마 당신도 토벌을 원하는 마물과 마찬가지로 수치와 현상금이 걸리게 될 거예요."

    "
    그래? 별로 관심도 없지만 ......"

    "
    자만하지 말아요. 그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해요."



     냉철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능청스럽기까지 한 카게하에게 어이없어 하면서도, 충고를 잊지 않는다.



    "
    현재 이미 모리 씨는 위협치가 83입니다. 아스라 씨도 81이라는 높은 수치가 매겨져 있어요."



     만약 왕국 최고의 기사인 알트에게 수치를 적용한다면, 위협치는 26이 될 것이다.



     파격적이라고   있는 위협치다실제로 정확한지는   없다너무 높을 수도 있고너무 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강을 자처하는 집단으로서는, 충분히 노려볼 만한 수준의 수치로 보일 것이다.



    "......
    하찮군."

    [
    수치로 환산해도, 확 와닿지 않는구먼~]



     모리보다 하수라고 판정된 아스라조차도 상대하지 않았고, 모리도 수치에 의문을 제기한다.



    "
    수치에 근거해 꾸준히 실력을 쌓은 자가, 언젠가는 당신의 호적수가 될지도 몰라요. 대부분은 예상치 못한 난적을 만나서 죽겠지만요."

    "............"

    "
    하지만 위협치 10에서 20, 20에서 30으로. 스스로 적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지요. 이전보다 훨씬 더 단계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
    한계도 모르는 버러지가 여기까지 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아스라는 자신이 죽어 마땅한 상황에서 마왕이 봐주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래도 그 때가 있었기에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
    그렇다면 폐하는 어느 정도인가?]

    "92
    로 해놓았습니다."

    [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구먼. 10의 차이로 이길 수 있는 상대인가? 그렇다면 이렇게 인간족과 만나지 않고 폐하를 쓰러뜨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겠지]



     완전히 흥미를 잃은 그는, 턱을 괸 쪽과 반대편의 손으로 탁자를 손가락으로 두드린다. 새끼손가락부터 집게손가락까지 차례로 두들기는 뼈의 손가락 끝이 소름끼치는 소리를 낸다.



    "
    실제 힘은 정확한 수치로 반영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며, 지금까지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왕국에 적대적인 세력이 많아졌기 때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강자를 불러들이려 하는 거죠. 수치로 경쟁하게 하면 일종의 놀이 감각에 빠지게 될 거예요."



     위협치에 의해 탐색자 같은 등급을 매기면, 상급자는 부러움과 존경의 시선을 받으며 각광을 받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하급자는 상급자의 등을 부러워하며 더 높은 위협치를 가진 먹잇감을 노린다.



    "
    오빠가 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는 별 의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저쪽에서 여기까지 일부러 강력한 무기를 들고 찾아올 수 있는 거예요. 그 숫자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이야기네요."



     국군을 동원하지 않고 마왕군의 정보를 빼내려는 의도가 주 목적이다.



     다른 나라들도 알트의 계략에 편승할 거라는 은밀한 생각을 숨긴 채, 회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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