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9장 198화 카난의 영웅(1)
    2023년 07월 19일 21시 44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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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웃 ----!!!"

    "오오옷 ......!"



     자유자재로 하며 힘차게 휘두르는 쌍도끼. 검보다 빠르게 휘두를 수 있고, 도끼 자체의 견고함까지 더해져 근접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함을 자랑한다.



     이에 반해 쌍검은 변화 없이 우직하게 휘두른다는 형식과, 높은 도약력과 단련된 운동신경이 만들어내는 민첩한 발놀림이 특징이다. 듀어의 검은 역전을 헤쳐 나온 가니메데한테도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았다.



     근접전에서 맞붙어, 여전히 양보하지 않는다.



    "우오오오오오오옷!"

    "흡!!!!!!!!"



     분노와 분노가 부딪히자, 시커먼 증오가 소용돌이친다.



     살의에 물들어 멈추지 않는 쌍검과 쌍도끼는 폭풍 속에서도 계속 맞붙는다.



     대주교 중에서도 손에 꼽을 무술을 자랑하는 두 사람. 거의 대등한 기량에 의해 치열한 검투는 몇 번이고 반복되었고, 다른 사람이 끼어들 여지를 없애버린다.



    "차앗!"

    "큿 ......!"



     아니, ...... <비취>의 참격에 당하지 않았더라면, 힘에서 우위를 점한 듀어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간발의 차이로 가슴을 걷어차여, 듀어는 진흙탕에 뒹군다.



    "좋은 걸 알려줄게!"

    "뭐 ......!"



     연인이 죽은 자 역시 분노로 떨고 있었다.



    "카난을 어떻게 죽음을 생각한 것은 바로 나야!"

    "큭, 흡......!"



     오른쪽 비스듬히 찌르는 창을 <밤의 검>으로 능수능란하게 쳐내고, 격정을 드러내며 땅을 박찬 후 왼쪽 검으로 참격을 날린다.



    "앗----!"

    "맡겨라!"



     동급인 다섯 명을 상대로도 여전히 살아있는 기교에 숨이 멎을 지경이다. 옆에서 날아오던 물의 칼날에 상쇄되지 않았다면 목이 날아갔을 것이다.



    "라아아아아!!"

    "앗......!!!"



     뒤에서 분노의 소리와 함께 휘두르는 망치처럼 보이는 연통을, 나란히 늘어놓은 쌍검으로 받아 흘리고서 그대로 한 바퀴 회전. 몸이 비틀려서 자세를 잡지 못하는 여자를 향해, 분노에 찬 칼을 휘두른다.



    "----컥!?"



     바람구슬로 보이는 충격을 받아, 몸이 손쉽게 날아가 버린다.



    "읏 ......!"



     자세를 가다듬고 고개를 들었을 때, 가니메데 쪽에서 날아오는 희미하게 빛나는 도끼를 본다.



     가니메데의 장기인 <투척폭>. 대주교의 엄청난 마력을 담아 던지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도달한 후 그 도끼는 폭발한다.



    "웃......!"

    "대처법을 알고 있는 것이 자기만이라 생각 마라."



     이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언젠가 미티가 알려줬던 공략법.



     <밤의 검>으로 궤도를 꺾는다. 도끼의 칼날과 손잡이의 접합부에 검을 걸어 뒤쪽으로 흘려보냈다. 쳐내면 폭파되지만, 부드럽게 흘려보내면 무력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불운이 찾아온다.



    "앗 ----"



     뒤에서 일어난 폭발은, 불행히도 거대한 검투사의 석상을 받치고 있던 기둥을 폭파시켜 버린다.



    "후훗, 하늘이 날 도와주기로 결정한 모양이군 ......"



     가니메데는 내면의 추악한 감정을 드러내는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 내려앉는 거대한 그림자가 하늘의 심판이라며 듀어를 조롱했다.



    "큭......!!!"



     조금만 있으면, 준비가 완료되는데도.



     무자비하게도 승리의 여신에게 버림받는다. 무너지는 속도와 범위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 부피는 검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조용히 쓰러져가는 전사의 석상. 한순간의 정적 끝에, 종막의 굉음이 울려 퍼진다.



    (쓰, 쓸 수밖에 없겠다!)



     하지만 망설이는 생각의 틈새에서, 그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앗 ----"



     이상한 회전음과 함께, 웅장한 그 등짝이 나타났다.



     손에 든 것은, 오니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회전을 보여주는 두 개의 대도끼. 회전하는 칼날은 검은 마력을 흩뿌리고, 오른쪽 도끼 하나로 검투사 동상을 양분한다.



     칠흑의 전신 갑옷을 입은 그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가라앉는 석상 사이로 뒤를 돌아본다.



    "...... 흑기사 ......"

    "............"



     처음 보는 흑기사는 그 위압감 때문에 방금 전의 석상보다 더 커 보였다.



    "...... 약속을 잊었는가....... 미티와의 결투에서 불간섭을 맺었을 텐데. 기사라는 이름을 가진 자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라."

    "약속은 지킨다. 손을 댈 생각은 없다. 악당만 빼고."

    "............"



     말 한마디에 가니메데는 입을 꾹 다물고, 벌레를 씹어 삼킨 듯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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