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장 198화 카난의 영웅(3)2023년 07월 19일 21시 54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그 검의 위력이 미리 알려지면, 더 이상 맞설 수 없게 된다. 대책을 세우게 되어서, 다섯 명의 목숨을 취하지 못한 채 되려 당해버릴 것이다.
그래서 듀어는 사전 조사를 통해 알고 있었던 상한선의 42합을 기다렸다.
"............"
벽 쪽으로 걸어간 듀어가, 칼끝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가니메데를 향해 별빛의 마력이 담긴 검으로 벽을 쳤다.
옛 고급 여관을 둘러싸고 있는 높고 두툼한 벽이라 해도, 밤의 무게를 단 한 순간도 견디지 못했다.
파쇄.
벽이 폭발하듯 산산조각이 나면서, 우박이 되어 옆에서 가니메데 일행을 공격한다.
"으아아아악!?"
"크오오오, 크윽!"
몸을 때리는 암석에 고통스러워하는 가운데, 가니메데는 그 눈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
살의가 극에 달한 듀어의 표정은, 폭우 때문인지 화난 얼굴 같기도 하고 우는 얼굴 같기도 했다.
초자연을 담은 검을 손에 쥔 그의 모습은, 벽의 파편이 시야를 가리는 순간 사라졌다.
"앗 ...... 주변을 경계해라! 움츠리지 마, 저놈에게 일망타진당할 거다!"
잔해에 이마를 찍혀 피를 흘리면서도, 노호성을 지르며 주의를 환기시킨다.
"앗 ............"
"............"
...... 폭풍의 소란스러움이 가증스러울 정도로 귀찮다.
고동치는 심장 박동을 더욱 빠르게 두드리며, 쏟아붓는 비. 태풍을 연상시키는 바람소리, 빗소리. 이 모든 것이 다섯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는다.
".................. 앗, 위야!!!!"
시야의 왼쪽 위쪽을 살짝 스쳐 지나간 그림자를 감지한 여자가 외쳤다.
그 목소리에 반응하여 모든 시선이 하늘로 향한다.
"앗 ----!"
2층 옥상에서 다섯 사람의 중심부로 뛰어내린 듀어는, 대지에 '밤'을 꽂았다.
얇은 칼날을 따라 균열이 생기고 땅이 좌우로 갈라졌다.
"쿠읏......!?"
그 검에는, 신이 깃들어 있다.
흔들리는 땅바닥에 다리가 휘청거렸지만, 가니메데는 검을 놓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을 살피며 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반면 재앙을 가차 없이 휘두르기 시작한 악마는, 가니메데 일행을 분단시키더니 그중 두 명을 노렸다.
노린 것은 ---- <아쿠아>와 <풍선>이라는 성가신 원거리 공격을 가진 두 사람.
"치잇! 쏴, 쏴라, 어쨌든 쏴!!"
"알고 있어 ......!"
대주교의 날개를 폭풍에 휘날리며, 물의 공과 바람구슬을 마구잡이로 쏘아댄다.
"후우우......----!!!!"
그 자리에서 한숨을 내쉬더니, 듀어는 정면으로 쌍검을 휘두른다.
달려드는 아홉 개의 구체를 <밤의 검>과 강철의 검으로 차례차례 베어버린다.
그리고 별빛의 마력이 연타의 여운을 남기는 동안, 쌍검은 일제히 휘둘러졌다. 복음의 날개가 날갯짓을 하였고, 허리를 숙이며 내딛으려 한다.
"큭........ ............"
그 수라의 형상이 뿜어내는 분노에, <밤의 검>에 대한 위기의식도 잊은 채 몸이 움츠러든다.
"뭐, 뭐 하는 거냐......!!! <회전>이 온----"
가득한 밤하늘이 시야를 가로질러 흘러간다. 성운의 강을 남기고 달려갔다.
급히 시선을 쫓아갔을 때, 두 사람의 몸은 세 갈래로 갈라져 공중을 날며 원을 그리는 별빛에 덧없이 흩어질 뿐이었다.(뭐냐 저 속도는......! 이전에 봤던 것과 완전 딴판이 아닌가!)
발밑이 터지더니,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달려간 것이었다.
"앗 ............"
문득, 가니메데가 무언가를 발견했다.
.........
......
...
"읏 ......!"
"싫어!? 오, 오지 마! 오지 마!
어설프게 휘두르는 창이 뻗어오지만, 단조로운 공격이 이제 와서 맞을 리가 없다.
두려움을 드러내는 창술사를 향해 달려간다.
밤과 별이 뒤섞인 아우라를 뿜어내는 검을 손에서 회전시키만 하면 된다. 그것만으로 끄트머리가 잘려나가고, 특이한 창도 서서히 짧게 추수된다.
"네가 그걸 제안한 거였구나 ......"
땅 속으로 깊은 마력을 뿜어내는 <밤의 검>을 내리친다.
"앗 ----!?"
별빛의 무게를 받아 대지가 융기하며, 여자를 하늘 높이 띄운다.
"----큿!? 욱, 큭.....!!!"
내던져져 건물에 부딪혀서 죽기 살기로 불시착했다.
"젠장, 저 녀석 ......! 빨리 도망치야 ..... ......."
일어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솟아오른 지면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듀어를 발견했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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