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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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07월 17일 22시 12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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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로 돌아와 거칠게 앉은 카론은, 부하들 앞에서 보기 드물게도 몸을 뒤로 젖혔다.

     에레미야의 피가 군복의 금장식에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한 루슈카는 옆으로 다가가 손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냈다



    "
    꺼림칙한 기분이다."



     카론의 중얼거림에 공감하듯루슈카에게서도 분노가 흘러나온다.

     침략전쟁의 일 막에 불과하고, 침략자 쪽에서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국민을 미끼로 삼는 행위는 화가 치미는 일이다.

     아직 그렇게까지 궁지에 몰린 것도 아닌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말없이 생각에 잠긴 카론에게루슈카가 한 가지 생각을 말했다.



    "
    비도덕적이긴 하지만 효과적이긴 해요마을 하나가 통째로 파괴되었으니 우리 소행이라고 유포하면 사기가 올라갈 테고요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 지켜야  것을 잘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구나라고 카론은 생각했다.

     아렌하이트의 입장에서 보면, 무기로 괴롭히고 철수하기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그걸로 격퇴한다면 몰라도, 서서히 후퇴하고 있자면 기분도 우울해진다.

     그래서 이대로 진다면 어떻게 되는지 연출해 준다면, 병사들은 지키기 위해 죽을 각오로 싸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그 방식이 끔찍한 것은 변함없지만.



    "
    슈젠과 필미리아로부터 보고는?"

    "
    마을과 촌락은 찾았다고 해요. 하지만 전부 피난을 끝낸 모양이라서, 여전히 방해만 된다더군요."

    "
    그 앞으로 유리한 지형이라도 있는 것일까?"

    "
    그렇지 않다면 전선의 얇음을 설명할 수가 없네요"

    "
    ....... ......"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천장의 나뭇결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지만콘솔을 조작해 보여주는 정보로는 가늠할  없다.

     한동안 제대로 된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탓인지, 카론은 아직 게임 속 전쟁의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다

     방해로 인해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것은 둘째 치고가장 골치 아픈 것은 역시 스킬 봉인 무기일 것이다.

     아포칼리스페에서도 스킬 봉인 마법 등은 존재했지만, 마법으로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법의 영향을 받지 않고 모든 마물에게 작용한다.

     발견하는 즉시 파괴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대처법이지만, 그 사거리는 적군의 최후방에서 써도 닿을 수 있는 거리다.



    "
    총력전을 벌여 기습하는 수밖에 없나.......포획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어루슈카는 좋은 아이디어라도 있는가?"



     루슈카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
    카론 님의 생각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그 이상은 생각나지 않아요."

    "
    과대평가다. 어쨌든, 기습은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해."



     카론이 무슨 말을 하는지 깨달은 루슈카의 눈빛에 강한 빛이 깃든다.



    "
      있겠지?"



     루슈카는 고개를 깊게 숙이며, 가능 여부를 묻지 않고 신뢰를 보내준 카론에게 짧게 대답했다.



    "
    물론입니다. 그 일을 위한 저희 제16단이니까요." 

    "
    그럼, 이 일은 맡기겠다."



     카론은 콘솔을 조작하다가가 문득 떠오른 것을 물었다.



    "
    알버트는, 분명 사자라가 보낸 검체와 생존자를 받았었지?"



     루슈카는 곧바로 기억을 더듬더니 ""라고 대답했다.



    "
    생존자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해요마법적인 요인은 아닌  같고죽게 내버려  수도 없어서 간병하고 있습니다."

    "
    검체에서는 뭔가 알아냈나?"




     루슈카는 고개를 저었다.



    "
    해부해 봤지만, 마물 같기도 하고 인간 같기도 하다는 것밖에요."

    "
    인간도 닮았다고?"

    "
    . 마물은 마력에서 생성됩니다. 동물은 여러 가지 원소로 구성되지만, 마물은 이음새에 마력이 사용됩니다. 그래서 몬스터는 외형이나 능력에 제약이 거의 없습니다. 종족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 생성되는 과정에서 흡수한 물질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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