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9장 190화 점심식사 때 판명되는 예상 밖의 사실(5)
    2023년 07월 17일 19시 26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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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족이라고 하니, 이익에 탐욕스러운 파소파는 그쪽 계열의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목격자나 조사하는 위병도 매수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완전범죄가 가능해진다."

    "
    이번에는 나도 확인했다구? 냄새의 흔적은 없었어. 그리고 나중에 들어보니 세 번째 때도 없었다지? 그냥 넘어가~"



     토마토에 밥을 넣어 구운 것으로 보이는 요리를 향해 뻗은 손을, 한숨 섞인 유미가 쳐낸다. 이쪽을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무서운 감지 능력이다.



    "
    그래서 당신, 여전히 신출내기 같네 ...... 아주 파릇파릇해~"



     키득거리며 웃는 유미는, 토마토가 너무 많았는지 그 요리를 확인한 후 내 앞으로 접시를 옮겼다. 야채를 싫어하는 편식을 드러내면서 듀어 군을 조롱한다.



    "......
    무슨 뜻이지."

    "
    미티가 범인일지도 몰라. 살아남아서 괴물 놀이를 계속하고 있을지도 몰라. 사람의 마음만큼 믿을 수 없는 것은 없다구."

    "
    미티 씨가 범인이라면 지금이 아니라도 이미 오래전부터 비밀리에 죽여왔을 거다. 이번처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우리를 속이면서."

    "
    이제 와서 생각이 바뀐 것일지도 몰라. 매 순간에 생각이 바뀌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라구? 지금껏 사랑했던 부모도 자식도, 연인, 절친한 친구도,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라도 다음 순간에는 서로 죽이고 죽이고 죽여도 이상하지 않은 게 사람이야."



     ...... 왠지 유미가 짜증을 내는 것 같다. 미티를 진심으로 신뢰하는 듀어 군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아니, 듀어 군이라기보다는 아까부터 계속 엔제교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짜증 난다는 것처럼 보인다.



    "......
    유미."

    "
    뭐가 문제야? 사실이잖아?"



     말을 건네는 내쪽으로 돌아보더니, 미안한 기색도 없이 말한다.



    "
    지금 당신과 내 관계가 바로 그렇잖아. 이제 와서 위선을 떨 생각은 말라구~"

    "
    아니, 그게 아니라 화장실 ...... 나뭇가지를 꺾으러 갈 테니 그 요리를 하나만 더 부탁해 줄래?"

    "............
     다녀와~"

    "
    고마워."



     손가락을 가리키며 부탁하는 나를 보더니, 어째선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말았다.



     빨리 갔다 올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나는 많은 의문을 품고 자리를 떴다.




     .........



     ......



     ...




    "
    역시 ...... 저 사람은 정말 예측불능이네."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턱을 괴고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뜨거워지려던 머리가 차갑게 식자, 자신의 말수가 너무 많았던 것에 뒤늦게나마 부끄러움을 느낀다.



    (
    생각해 보니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구나 ......)



     방금 전과는 또 다른 짜증이 생겼고그때 진지한 듀어가 말을 건넨다.



    "
    정말 수사에 협조할 의향은 있는 건가? 이상한 논리만 늘어놓을 뿐, 점진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



     어리석은 듀어에 대한 시선이, 여태까지 중 가장 차가워진다.



    "
    하아 ......"

    "
    왜 한숨인가?"

    "
    분명히 말해두지만~? 수사 같은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라구."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게 안이 조용해진다.



    "............
    쓸데없는 짓이라 했나?"

    "
    호오 ...... 좋은 눈도 하게 되었네~? 하지만 쓸데없는 건 쓸데없는 거라구."



     실제로 잔혹한 현장을 목격했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 박력은, 유미조차도 그 살기등등한 눈빛에 피부가 저릿할 정도였다.



     지금 듀어의 분노는 무섭도록 깊고 커서, 번개처럼 터지더니 생겨나고 또다시 터질 것이다.



    "
    그런 풋내기한테 좋은 것을 가르쳐 줄게. ............ 범인은 이미 알고 있다구."

    "
    ............"



     놀라서 눈을 부릅뜬 듀어는 몸을 극도로 긴장시켰다. 예상대로, 가능성으로서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
    나도, 가니메데도파소도 ......알고 있으면서, 너한테는 아무 말도 안 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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