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9장 190화 점심식사 때 판명되는 예상 밖의 사실(4)
    2023년 07월 17일 19시 24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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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앞으로 가져왔던 접시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여행의 묘미라고 말하니, 이 마왕...... 그런 무례한 행동은 할 수 없다.



    "
    후훗, 당신 귀여운 면이 있네~"



     나를 이기게 되어 기뻐서인지, 검지 손가락으로 뺨을 쓰다듬어 준다. 그 다정한 손을 뿌리치고, 내가 주문했던 필라프 같은 요리를 숟가락으로 떠먹기 시작한다.



     맛있다 .......



     문어 조각 같은 것도 포크로 찔러서 연달아 먹어치운다.



     그러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듀어 군은, 눈을 뜨고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
    ...... 마음이 잘 맞는구나. 어제 처음 만난 것 치고는 아주 잘 맞는 것 같아. 그 유미가 누군가와 함께 행동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라고 생각하고 ......"

    "
    , 그럴 수도 있지 않겠어? 너한테도 할 수 있는 말이지만. ............ , 우울한 소리 하지 말자~"



     느긋한 말투로 투덜거리며, 내 접시에 싫어하는 야채를 던져 넣는다 .......



    [
    이거 다른 거니까~  ............이거랑 바꿔야지]




     다만 위에는 위가 있다. 어딘가의 렐가도 뭐가 다른지 전혀 모르는 채로, 나에게 싫어하는 것을 떠넘기고는 어이없게도 내 음식을 맛보더니 좋아하는 것과 교환하고서 돌아갔었다.



     그러다가 두세 개 정도를 포크로 찔러서 가져가려고 한다. 수인의 습성일까.



     에리카 공주는 이런 쪽에선 왕녀님. 칠칠맞은 짓은 하지 않는다.



    "
    선생님의 접시는 그만둬. ...... 남기고 싶으면 가장자리로 치우면 되잖아"

    "
    그대로 두면 저 사람 채소의 좋은 점도 모른다고 생각할 거 아냐? 실망하겠지..."

    "
    뭐가 실망인지 ...... 꼭 그렇게 해야겠다면 내 접시에 올려놔."

    "
    내 포크에 닿은 채소를 먹고 싶어? 변태잖아 ......"

    "
    왜 그렇게 되는데!"



     그러자 듀어 군이 화를 냈다 ....... 테이블을 두드리며 분노했고, 유미의 폭언에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 유미는 그 온화한 듀어 군도 화를 내게 만들 수 있는 것인가.



     평소에는 화를 내지 않던 사람이 화를 내니, 무섭다.



    "
    자자, 듀어 군도 진정해. 나는 야채를 좋아하니까 신경 쓰지 않아. 평소에도 비슷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돌봐주고 있거든."

    "
    그렇습니까 ...... 선생님께서 괜찮으시다면야."



     칼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아서, 자신이 주문한 밀푀유 같은 느낌의 고기 요리를 맛본다. 저것도 맛있어 보여.



     차례로 입에 가져가자, 어디로 들어가는 건지 음식이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잘 먹는다. 저것도 분명 맛있겠지.



     여기만으로 이렇게 맛있다면, 지금 배를 채우는 것은 뭔가 아닌 듯한 기분이 드는데.



    "
    나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구?"



     역시? 그럼 다른 곳도 돌아다녀도 되겠네?



     ............... !? 마음을 읽혔다!?



    "......
    하지만 수인차별주의자라면, 동기로는 충분하다"

    "
    사실은 그 꼬맹이가 범인이든 뭐든 상관없지만. 다만 그 녀석, 어제도 오늘도 향수 뿌리고 있었잖아? 아무래도 현장에 냄새가 남지 않겠어?"

    "
    그런가...... 안심했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유미까지도.



     요리에 집중하며 관광 계획 수립에 몰두하고 있던 자는 나뿐이었다.



    "
    , 미티가 있었으면 미티도 용의자였겠지~ 그 녀석도 옛날에는 귀족 가문이었다구수인차별주의자라 해도 이상할 게 없거든."

    "
    웃기는 소리 ......"



     유미는 조롱 섞인 웃음을 지으며 말하지만, 듀어 군은 미티를 신뢰하며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듯하다.



     그 와중에도 내 숟가락은 멈추지 않는다. 해물 볶음밥 같은 요리를 입에 넣는 손이 멈추지 않는다. ...... 그보다 이미 다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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