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9장 189화 유미가 활을 들어버렸다(2)
    2023년 07월 16일 17시 52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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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이제부터다. 이제부터 가족이 되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 길에 행운이 깃들기를.






     ...... 그랬었는데 .......






     웃으며 손을 흔드는 카난과 아체, 그리고 그 옆에 사돈이 있는 광경이 불타오른다.



     미소 지은 카난이 잔혹한 시체로 바뀐다.



     용서 못  ...... 용서못해용서못해용서못해용서못해용서못해용서못해용서못해용서못해용서못해



     이 범인만은 용서할  없다.



     이 범인만은, 괴물이 되어서라도 .......




     .........



     ......



     ...




     천장은 축축한  천장이 아닌하얗고 깨끗한 느낌의 천장이었다.



     자연스레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서야, 영주의 저택에 있는 자기 방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도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다.



    [
    듀어 오빠! 나와 구리도 주교가 되었어!]



     하지만 ............ 볼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구리......"



     지금도 상대를 기다리는 불곰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약간의 수면으로는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더 이상 카난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의 슬픔을 생각하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



    "
    ㅡㅡ안 됩니다암구호를 못 댄 자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
    이익
    〜〜〜〜!!!]



     선생님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창문가에서 항의하는 아체와 유리 너머로 무언가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기는 1층인데, 문을 열고 들어오면 되는 것을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
    들여보내주세요! 듀어한테 무슨 짓을 한 건가요! 우리는 알 권리가 있어요!]

    "
    암호가 없으면 이곳을 열 수 없습니다. 일자상전의 마사지술은 누구의 눈에도 보여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암호의 첫 글자는 ''입니다."

    [
    ......? 모...... ........]



     주어진 힌트에 고민에 빠진 아체였지만선생님은 지루해졌는지 예상치 못한 행동을 취했다.



    "......
    바보바보의 열매를 먹고 바보가 된 유미."

    [
    ......!]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문제를 듣게 된 아체가, 깜짝 놀라 몸을 움찔한다.



    [............
    , 그거, 좋은 거 가지고 있잖아내놓으라구 ......꿀꺽]



     아마 아치가 가지고 있던 열매를 가로채게 된 줄거리일 것이다. 굉장히 현실감 있는 대화로 어떤 열매를 먹는 제스처를 취한다.



    [......
    이거야아아! 이거랑께! 왔다 왔어~! ...... , 우흥~!]

    "
    푸훕풉풉풉......"



     마음에 들었는지, 이유 모를 섹시한 포즈를 취하는 아체의 흉내를 보고 웃음을 참는다.



    "......
    바보 인간에서 그대로 격투가가 된 유미."

    [
    ............웃챠아아아! 호오오 ...... 웃챠아! 나야나나야나야나아~!]

    "
    푸후, 푸하하하하!"



     망설였던 것은 잠시. 흐름에 맡기려고 생각했는지머지않아 문제에 응했다.



     주먹을 내밀며 유미의 원숭이 흉내를 내는 아체를 보며, 선생님은 손과 무릎을 치며 웃는다.



    "
    , 바보 인간인 채로 목욕물을 빼는 유미......"

    [
    누가 물을 뺐냐아아! 나 아직 목욕 안 했는데에에에!"

    "
    푸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아체는 양껏 연기했지만,  뒤에는 ...... 진짜 유미가 돌아와 있었다.



    "
    그럼, 마지막! 바보 인간인 채로,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 유미!"

    [............
    이발하고 왔어? 어디 어디......'



     이발소에서 이발을 한 설정인 것 같다. 거울을 보고 머리를 만져보고서야 이상함을 깨닫는 철저한 연기다.



    [..................!
     나, 대머리가 되었잖아~!]

    [
    엄청 즐거워 보이네~]

    [
    히이이! 유, 유미  ......]

    [
    배짱 좋구마이이 언니, 정말 기뻐그럼 ...... 뒤에서 얘기  ...... 나눠볼까~"



     그때 진지한 표정의 유미가 말을 걸었고, 선생님은 얼굴이 창백해진 아체를 남겨두고 무정하게 커튼을 닫았다.



    "
    휴우 ...... ~ 재미있었다. 그럼, 마사지도 끝났고, 아침밥도 준비된 것 같으니 얼른 먹으러 가볼까?"

    "
    ......"



     이 상황에서는, 아무리 가족이라도 도와줄 기분이 안 들었다.



    ".................. 
    ."



     이제야 짐작이 갔다.



     그토록 신세 졌던 미티에게조차 거리를 두었던 자신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에게 마음을 허락한 이유를.




     
    ♢♢♢♢.




     영주 개블이, 하인들에게 운반하게 한 무기를 테이블에 늘어놓는다.



     대주교들 앞에서 개블은 테이블을 두드리듯 손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
    원하는 것을 가져가도 좋다일주일에  번은 반드시 투기장에서 싸울 것을 의무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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