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SS7 [이상한 것]
    2023년 07월 14일 21시 36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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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마키가오카 부근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여여! 선배."

    "무슨 일이시죠, 콘노 린타로 군."

    "선배는, 아르바이트해본 적 있어?"

    "...... 아......... 없네요."

    "엥. 한 번도?"

    "네."

    "그렇구나. 참고로 나,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적 있거든."

    "여기라면... 지금 우리가 쉬고 있는, 이 패밀리레스토랑인가요?"

    "맞아."

    "흐음. 조금 의외. 린타로 군이 제대로 된 일을 ......"

    "그런데 바로 잘렸지만."

    "어, 왜요?"

    "배가 좀 고파서, 들쥐를 여기 주방에서 처리해서 먹었어."

    "쥐라니...... 히이 ......"

    "그래도 당연히 생으로 먹은 건 아니라고? 불에 살짝 데쳐서 먹었어."

    "아니 아니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왜? 산속에서는 그냥 잘 먹었고 살았는데? 조리기구의 소독도 제대로 했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단 말이지."

    "...... 이봐요, 린타로 군"

    "응?"

    "앞으로 당신이 요리를 할 때가 있으면, 반드시 재료에 무엇을 사용했는지 알려주세요."

    "괜찮지만...... 아, 혹시 선배도 먹고 싶어? 아마 찾으면 아직 이 근처에 쥐가 있을 것 같은데......"

    "NO. 영원히 NO."







    ▼ 







     훗날.

     마키가오카 고등학교의 어느 교실에서.







    "저기, 선배."

    "무슨 일인가요, 린타로 군"

    "저번에 탐험 중에 잠깐 얘기했었잖아. 내 요리 솜씨가 어쩌고."

    "탐험 중? ...... 아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그래. 그래서 말인데, 문득 떠올라서 만들어 봤어. 요리를."

    "허어."

    "그래서, ......쨘~! 동네 공원에 자생하는 들풀만으로 만든 튀김!"

    "아, 미안하지만, 제가 지금 배가 좀 안 좋아서요"

    "아니! 그렇게 말하지 말고! 이거 모으는 데 코스케와 아스카도 도와주었으니까."

    "잘 있어요!"

    "잠깐, 잠깐만, ...... 우왓, 대단한 힘!"

    "놓아줘...... 놓아줘요! 저는 아직 깨끗한 몸으로 있고 싶어요 ......"

    "자자, 잠깐, 오해받을 만한 말은 하지 말아 줘! 리츠코에게 들키면 죽는다고!"

    "하지만......"

    "안심해! 제대로 잘 씻어냈고, 이상한 것은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쑥이라든가, 범의귀, 클로버 같은 거라고!"

    "그거라면 ...... TV에서 먹는 거, 본 적 있을지도."

    "그리고 이쪽 물병에는 민들레 커피가 들어 있어. 유명한 드라마에서도 마셨던 그 커피. 이게 또 맛있거든. 다들 호평이야."

    "으으음."

    "자, 자! 튀김의 양념은 소금을 살짝 뿌리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와삭)"

    "어때?"

    "음. ...... 뭐, 못 먹을 것도 아니네요."

    "그렇지?"

    "하지만 쑥은 향이 좀 특이한 것 같아요. 범의귀는 왠지 쫄깃쫄깃해서 기분 나쁘고요. 클로버 이건 너무 질겨서 ...... 씹기가 어려운데요."

    "선배, 도시 사람이구나"

    "말씀하신 대로 도시 출신입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도심의 들풀도 먹을 수 있는 게 있다는 걸 알았지?"

    "......뭐."

    "이런 지식은 의외의 곳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거든. ...... 특히 선배들한테는 먹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정보가 위기의 순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정보가 될 수도 있을까 해서 ......"

    "그렇군요." '마력 고갈'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 새로 온 그 애한테 물어봤어. 먹을 것이 부족해진 '플레이어'는 예의 그 신비한 힘을 잃어버린다고 했어."

    "...... 걱정해 주셨군요."

    "그런 거지."

    "고마워요. 린타로 군"

    "헤헤헤"

    "그럼 민들레 커피도 한 잔 마시죠."

    "이거 맛있다고. 다들 맛있다며 좋아했으니까."

    "헤에(후루룹). ...... 아, 이건 왠지, 달콤한 알갱이가 ......"

    "아, 그거? 숨은 맛이야."

    "예?"

    "풀을 따는 김에 꿀벌의 애벌레를 달달하게 쪄놓았거든."

    "꿀벌......의 애벌레......?"

    "그래, 분명, 통조림으로 만든 것이 주머니에 ...... 이거 이거."

    "............... 앗!"

    "왜?"

    "ㅡㅡ벌레잖아!"

    "어? 뭔가 문제라도?"

    "이상한 건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으면서!"

    "꿀벌의 애벌레가 뭐가 '이상한 것'인데? 산간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 우윽. 우우우욱! 이젠 됐습니다! 린타로 군 따위는 모릅니다!"

    "어라? 내가 무슨 짓이라도 한 거야? 잠깐만 기다려 줘! 어이~, 선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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