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1 소스케 죽다(5)2023년 07월 08일 21시 31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팔을 교차하여 심장과 얼굴만 방어한다.
하나둘씩 새겨지는 참격에, 소스케는 그 신체강도만으로 버텨낼 수밖에 없었다.
좌우에는 끝장을 내려는 크롬과 겐조가 곧 다가온다.
끝난다.
이대로 공격을 계속 받으면, 지금 여기서 죽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공간 간섭을 이용해 여기서 벗어날 수밖에 없다.
"초작─────"
등 뒤에서 파괴장을 전개한다.
이 기술은 임시변통의 미완성 기술.
잘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대포────!"
순간, 소스케의 모습이 검은 기운에 휩싸여 사라졌다.
갑자기 사라진 검의 반응에, 겐사이가 눈살을 찌푸린다. 조금만 더 추격타를 날렸다면 승부는 났을 텐데.
"아직 이런 힘을 숨기고 있었는가."
이 순간이동과도 같은 이상한 기술.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분명히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과는 용도가 다른 힘이다.
"그는 이미 죽은 몸. 이 결계의 영향으로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조금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하며, 크롬이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방금 녀석의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증원군이 오기 전에 확실히 숨통을 끊어 놓지요."◇.
소스케는 앞선 전장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바위산에 등을 기대고 있다.
아마도 싸운 시간은 3분 남짓이었을까.
반격할 수 있었던 것은 단 한 번.
이에 반해 이쪽은 이미 녹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소스케라 해도, 저 괴물들을 혼자 상대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었다.
자상가 날카롭게 아프지만, 그것보다 겐조한테 당한 투척으로 인해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전투 중에 기절당한 경험은 별로 없다.
설마 공간 간섭을 저렇게 사용할 줄은 몰랐다.
확실히 겐죠의 팔 힘을 모두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은 그 방법밖에 없다.
곧장 이곳도 들키고 말 것이다.
이 결계가 정말 태극결계와 같은 강도라면, 어떤 균열이라도 노리지 않는 한 깨뜨릴 수 없다.
아니, 깨뜨릴 수는 있겠지만 아마도 지축이 흔들릴 정도의 피해가 나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크롬이 있는 이상 거리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엘레인이 올 때까지 몇 분 남지 않았다. 고수 몇 명만 모이면 그나마 방도는 있겠지만........
"..............".
걱정은 하나 더 있다.
갑자기 나타난 하얀 큰 나무는, 소스케에게도 낯익은 것이었다.
왜 저게 지구에 있는 거지.
지금까지 탑의 내부에 가둬두었던 것일까?
만약 저것이 디 그리피아와 동종의 존재라면, 이 세계는 도대체──.
[......... 군]
지금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
가로막는다면 쓰러뜨리면 된다.
그것이 천위 마술사든, 신이든, 마왕이든.
[사토 소스케 군]
그제야 비로소 소스케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응?"
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구슬만 한 구슬이 공중에 떠 있었다.
[잠깐만. 적의는 없다]
손을 멈춘다.
반사적으로 파괴하기 전에 말을 들었다.
확실히 목소리 자체에 적대감은 없다.
하지만 지인 사이도 아닌 것은, 굳이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왠지 모르게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소스케는 입을 다문 채 천천히 오른손을 내려놓았다.
"뭐야 넌."
[네 편이다]
잡음이 섞인 기계음.
소스케는 무심결에 코웃음을 치며, 바로 옆의 구체에서 시선을 뗐다.
[그냥 이대로 들어봐]
"..............."
[약 1분 50초 후, 크롬 일행이 이곳을 습격할 거다. 그것이 너를 숨겨줄 수 있는 한계다. 때가 되면 너는 죽는다. 증원도 늦을 것이고. 아마 결계의 해제는 예정보다 늦어진다]728x90'이능력배틀물 > 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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