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담 힘내라 클라우드!2020년 12월 30일 20시 07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421du/57/
현재, 클라우드・레긴바스 백작은 매우 바쁘다.
평소의 업무에 더해, 전날의 습격사건에 대한 대응도 추가되어 공사다망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습격자가 도주한 탓에 사건의 배경은 전부 불명. 젠장, 역시 태자전하의 지시를 무시해서라도 감옥에 가뒀다면 좋았을 텐데. 그보다, 별채에 붙잡혀 있었다고 해도 어떻게 빠져나간 거지. 위병을 배치했었는데, 물어보니 모두 어느 사이에 잠들어 있었다라?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이 가능한 건지.'
.......누군가 "네 딸 때문이다!" 라고 말해주세요.
자택의 집무실에서 서류와 싸우다가, 피곤함 탓에 한숨을 쉬고 만다.
미간을 누르며 천장을 우러러본다.
'정말. 이번엔 꽤 재미있는 무도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습격사건 탓에 모처럼 좋은 추억이 사라졌군.'
정말 근래에 없던 특별한 무도회였다.
태자의 파트너인 안네리제・빅티리움 후작영애가 무도회의 주역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완전 노마크였던 루틀버그 백작가의 루시아나 양이 요정희로서 부각되었고, 그 습격사건에서 태자를 몸바쳐 지켜낸 일로 영웅희라는 별명까지 생기고 말아서 누가 봐도 올해의 왕립학교 신입생의 주역은 그녀였다.
'그건 그렇고 재상각하께서 '영웅희' 라는 이명을 만들면서까지 루시아나 양을 칭찬하시다니.....설마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준비인가?'
루틀버그 가문은 선선대가 범한 실수 때문에 '빈곤귀족' 이라는 한심한 별명이 귀족사회에 퍼졌었다. 돈도 토지도 없고 인맥도 없다. 백작위이긴 하지만, 그렇게 역사있는 가문도 아니라는 점도 있어서, 후작가의 며느리로서 맞이하기에는 이득이 적게 느껴진다.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는 불명이지만, '빈곤귀족' 에서 '영웅희' 라는 별명으로 바꾸는 걸로 결혼을 할 때에 생길 반대를 억누르려는 것인가.
.......아니, 역시 그건 너무 나간 생각인가ㅡㅡ라며, 클라우드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그러고 보니, 그 무도회에는 또 한 명의 주역이 될 법한 소녀가 있었다.'
습격사건으로 루시아나의 인상이 짙어진 것도 있어서, 귀족들 사이에 그녀가 소문으로 퍼지는 일은 없었다.
ㅡㅡ세실리아 양. 금발적안의 천사처럼 예쁜 소녀. 렉트의 파트너.
클라우드의 입에서 무심코 감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상하다. 어째서 난 그녀를 보고.....세레나를 떠올린 것일까.'
사랑하는 세레나. 사랑하는 세레나. 이제 이 세상에 없다니, 지금도 믿을 수 없다.....
그 부드럽고 매끈한 감촉의 갈색 머리카락과, 빨아들일 것같은 예쁜 유리색 눈동자.
역시 이해할 수 없다. 금발적안의 세실리아 양을. 어째서ㅡㅡ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세레나를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를 느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단순한 기우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만나고 싶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보며, 클라우드는 혼자 중얼거렸다.
그리고 생각한다. 세레나의 유복자, 자신과 같은 은발의 딸과 만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실례합니다."
문을 노크 한 후 들어온 자는 렉트였다.
"각하, 재상부에서 새로운 서류가 도달했습니다. 이쪽도 부탁드립니다."
"그래, 알았다. 그곳에 놔둬."
부하에게 울적한 모습은 보여줄 수 없다. 클라우드는 다시 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가 딸과 만나는 날은, 도대체 언제 올 것인가?
뭐, 그건......눈앞의 당신 부하에게 물어봤으면 한다.
힘내라,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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