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8장 170화 에필로그2, 마왕군 습격(3)
    2023년 07월 06일 19시 57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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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면에서 영광스러운 칭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답니다. 그래요, 당연히 힘에서도 ......"

     강대국의 왕녀로서 누구나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스라보다 더 강해지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다고 한다.

    "모든 면에서 제가 제일이 되는 것을, 저는 바라고 있어요."
    "그 장황한 말은 아무 도움도 안 된다. 와라, 진정으로 싸울 의지가 있다면."
    "흥미로운 말씀이네요. 저도 여쭙고 싶을 정도예요."
    "무엇을?"
    "이 나를, 당신이 이길 수 있을까요?"

     여명의 검을 손에 들고 위엄을 뽐내며, 눈부시게 빛나는 세레스티아.

    "...... 말이 많은 건 좋지만, 얼른 와라. 나는 저 꼬마에게 볼일이 있으니............!!"

     뛰어서 물러난 아스라가 있던 자리에 빛의 검과 창이 쏟아져 내린다.

    "!!----"

     동시에 뛰어내린 위치에도 내려오고 있어서, 행동을 유도했음을 알고 검을 머리 위로 회전시키며 칼날의 비를 튕겨낸다.

    "제가 당신에게 베푸는 자비랍니다. 이걸로 한 번은 봐줬습니다. 방심하고 있는 당신을 쓰러뜨려봤자 의미는 없으니까요."
    "훗, 주저하지 말고 몸통이든 뭐든 노리면 될 것을 ......"

     몸통을 무방비 상태로 둔 아스라가 광검을 다 쳐내는 것을 지켜본 세레스티아는, 다시 한번 장식검을 들었다.


    "...... 후회하지 마라. 잔챙이들한테는 휘두르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네가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

    [늪의 악마] 때와 마찬가지로, 힘에 의해 온몸이 부풀어 오르는 아스라의 눈빛에 열기가 담긴다.

    "...... 이런. 진짜였냐고, 저 공주님. .........!"

     저 오니와 비등하게 충돌하는 공주에게서, 시선을 마왕에게로 돌리는 소우마.

     마왕의 눈은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 아니, 다르다.

     자신이 아닌, 팔로 제압하고 있는 하쿠토다.

    "............"
    "............"

     희미하고도 하얗게 빛나는 하쿠토의 표정은 분함에 의해 험악하다.

     시선을 주고받던 마왕이 가볍게 손짓했다.

     지금의 실력을 봐주겠다면서......

     병사들과 나란히 서서, 소우마에게 보호받고, 라기린에게도 맞서지 못하고, 죽음이 두려워 어려운 일에서 눈을 돌리는 ............ 그 정도를 놀이 대신으로 봐주겠다는 빈정거림인가.

     나란히 서지 마, 튀어나와, 튀어나온 등을 보여서, 용사라고 불리게 해라. "지루함"과 "상식"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그 정도는 해봐라. 한계 정도는 뛰어넘어 보라는 탄식인가.

     오만한 마왕답게, 일방적으로 손발을 맞추라며 강요하고 있다.

    "큭............"

     ㅡㅡ뜨거워지는 감정 그대로 자연스럽게 검을 뽑았다.

    "자, 놀아주마."

     서로 합의가 이루어지자, 전투라는 이름의 희극이 결정된다.

    "멍청아!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저 녀석을 진심으로 만들지 말라고! 피할 수 있는 전투는 피해야지!"

     보검 그레이 쪽으로 향하는 마왕을 보고, 초조감에 휩싸인 소우마가 하쿠토를 제지한다.

    "에리카도 말했었으니, 지금 쓰러뜨리는 게 좋잖아. 게다가 이 상황에서 지목되면 나갈 수밖에 없고."
    "윽...... 어이, 잘 들어. 나한테는 사매가 있었어."

     본 적이 있는 흔들림 없는 눈빛에 불길한 예감이 가속화하는 소우마가, 정면으로 하쿠토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스승님이 데려온 그 녀석은 무모하고, 강하다고 보면 사람이든 마물이든 덤벼드는 녀석이었어.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라서 자주 데리고 다니며 실력을 겨루고는 했지."
    "............"
    "시간이 없으니 결론만 말하자. 그런 무모함을 계속한 결과, 그 녀석은 죽었어."
    "............"
    "영웅이란 건 환상이다. 무모에 무모를 거듭해도 계속 운이 좋으며, 그에 걸맞게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될 수 있는 바보 같은 거라고."
    "...... 맞아. 그래서 나는 이럴 때 맞설 수 있는 영웅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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