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8장 169화 에필로그 1, 말 한 마디에 절망(3)
    2023년 03월 06일 20시 06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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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도 감사의 말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 예의가 없는 녀석들."
    "
    무슨 감사를 ......"
    "
    그 정도의 적을 무서워해서 방관만 하고 있었으니 대신 쓰러뜨려 준 거잖아? 감사의 말 하나 없는 건가?"
    "
     ......!!!"

     구멍이 뻥 뚫린 뒤쪽 하늘을 가리키며 도발하듯 말한다.

    "
    , 이번에는 내가 오지 않았어도 그쪽 공주님한테는 계획이 있었던 모양이니 됐다."

     세레스티아와 눈을 맞추며 조롱하듯 말했다.

    "
    게다가 너희들의 목숨은 항상 내가 쥐고 있는 것과 같고."
    "
    무슨 의미냐 ......"
    "
    전에도 말했을 텐데. 내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그렇지?"
    "
    ............"

     그 말이 맞다.

     단련된 왕국병들의 마음은 이미 굴복했다.

     일부는 신앙심이 싹트는 자들까지 있을 정도다.

    "
    너희들은 내가 변덕스럽게 준 유예에 의해 살아나고 있지큭큭큭큭"

     악랄하게 타인을 조롱하는 오만한 마왕.

     하지만 세레스티아는 이런 때에도 전장의 여신처럼 당당했다.

     후퇴하는 자들을 탓하지 않고미모를 빛내며 스스로 나서서 당당하게 말했다.

    "
    부디 이 사람들을 놓아주세요대신 ...... 제가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
    이야, 전개가 빠르네, 몇 단계나 건너뛰었잖아 ......"

     왕국군에 충격이 전해진다.

    "
    , 셀레스티아님! 안 됩니다!"
    "
    물러나 주십시오! 다시 생각을!"
    "
    어떻게 해서든 당신을 지켜야만 합니다!"

     크리스토프와 아샨시아를 비롯한 기사들이 셀레스티아 앞으로 나아간다.

    "
    이제 이 방법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고개를 저으며자신을 감싸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왕국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는 셀레스티아의 모습에 병사들의 가슴에 불이 붙기 시작한다.

    "
    , 좋다. 그 아름다움, 청순함, 용맹함, 그 모든 것이 나에게 어울린다. 당장 내 것으로 만들어서 ......"
    "
    ......"

     너무 무서워서인지, 셀레스티아가 움찔 떨었다.

    "
    마음껏 탐하고, 더럽히고, 울려서, 내 색으로 물들여주마 ......"

     파멸을 가져오는 마왕의 손이 미모의 공주에게 뻗어, 사악한 말로 대륙의 보물인 셀레스티아를 모욕한다.

    "
    하지만 안심해라.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이번엔 너를 데려갈 생각이 없으니. 군대의 지도자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라. ............ , 어서......."
    "............"

     마왕의 손짓에 눈썹을 모은 셀레스티아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떠나게 되었다.

     그런 말투에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다. 매우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
    야이, 마왕!!"
    "
    야이 마왕? 야이 마왕......?"

     

     마왕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다.

     언니의 모습에 자극을 받은 에리카가, 앞장서서 마왕에게 맞선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활기찬 아름다움으로 불빛을 연상케 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용감하게 나섰다.

    "
    야이 같은 건 난폭한 술주정뱅이 같은 놈들이나 선택하는 거라고 ....... 이 나라의 왕녀는 이런 것들만 있는 거야? 정말 ...... 마치 자기 꼬리를 쫓아다니는 개 같구나."
    "
    네가 범인이었냐!"

     갑자기 광견처럼 격분하는 에리카를, 랜스와 기사가 다급하게 제지한다.

    "
    뭐야, 뭐야갑자기 ...... 이 마왕에게 무례한 ......"
    [......
    오히려 감탄이 되는구먼]

     한탄하는 마왕에게, 바부샨을 데리고 [늪의 악마]가 다가온다.

    "
    에리카, 이 바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
    정말 둔하기는~  생각해 봐그만한 전투를 하고 그만한 마력을 썼잖아? 여기서 놓치면 쓰러뜨릴 수 있는 기회를 영영 잃을지도 몰라!"
    "......
    , 확실히."

     에리카의 말과 마왕의 인간적인 모습에, 병사들 사이에서도 미약하게나마 희망이 싹튼다.

    "......
    , 잘 분석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나 정도쯤 되면 너희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말 한 마디면 충분하다. 설령 마력이 텅텅 비어 있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
    과연 그럴까 ......"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소우마가, 하쿠토를 팔로 물러나게 하며 말한다.

     하지만 에리카의 의견에 크게 찬성이기는 하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병사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호전될 조짐을 보고는 이내 주먹을 불끈 쥔다.

     하지만........

    "
    그래? 나는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

     그것은 악랄함의 증명.

     아주 조금 느슨해진 공기조차도 모략에 계산된 것이었으며, 다음 순간에는 조소과 함께 실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절망에 절망을 덧씌운다.

    "...... 
    ~,  어떻게 생각해?"

     그야말로. 최악의 한 마디.



     

     

     


     ㅡㅡ아스라.............

     

     

     

     


     ※ 공개된 분량은 여기까지입니다. 9장, 10장은 현재 카쿠요무 서포터즈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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