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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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06월 30일 23시 36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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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사람의 맹공을 받고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교황을 보고, 레오루드는 말을 잇지 못하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곧바로 다음 지시를 내렸다.


    "구속시켜!!!!"

     레오루드의 지시에 따라 지크프리트의 측근인 여자아이들이 구속 마법을 발동한다.

     찰랑거리는 빛의 사슬이 교황의 팔다리를 감쌌다.

    "이 정도로는 나를 막을 수 없을 텐데?"
    "1초만 멈추면 충분하다고!"

     레오루드는 빛의 사슬에 묶여 꼼짝 못 하는 교황에게 마법을 발동하기 위해 땅에 손을 뻗었다.

     그 직후, 교황은 빛의 사슬을 부수고 레오루드를 향해 한 걸음 내딛으려 했다.

     

    "날려버려!"

     땅에 손을 댄 레오루드는 흙마법을 발동해 여러 개의 돌기둥을 만들어 교황을 대성당의 벽으로 날려버렸다.

     물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돌기둥을 몇 번이고 두들겨서 교황의 몸을 완전히 가루로 만들려 했다.

     교황은 땅에서 튀어나온 돌기둥에 수차례 몸을 부딪혀 원형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부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교황의 몸은 돌기둥에 수없이 부딪혔을 텐데도 상처 하나 없이 레오루드가 날린 돌기둥을 부숴버렸다.

     이를 본 레오루드는 혀를 끌끌 찼지만, 진짜 목적을 달성했다며 입꼬리를 올렸다.

    (좋아, 거리를 확보했다. 이제는ㅡㅡ)

     거리를 확보한 레오루드는 이판사판의 승부를 걸었다.

     교황과 거리를 더욱 벌린 레오루드는 뒤로 물러났다.

     거기에는 실비아, 아나스타샤와 같은 완전 후방형 마법사들이 있었다.

     거기까지 물러난 레오루드는 실비아에게로 얼굴을 돌렸다.

    "실비아. 나는 지금부터 집중할 거야. 교황에게서 완전히 의식을 떼어놓게 되니 잠시만 부탁할 수 있을까?"

     진지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실비아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빠졌다.

     그 레오루드가 자신을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게다가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말이다.

     실비아는 레오루드가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 매우 기뻐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맡겨만 주세요! 반드시 레오루드 님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할게요."
    "고마워. 실비아. 이사벨, 실비아의 호위를 부탁해."
    "맡겨주시길. 그 누구도 전하께 접근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교황의 일격을 받고 전선에서 이탈했던 이사벨은 아나스타샤의 회복 마법으로 완전히 부활했다.

     그렇다고 해서 극적으로 강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비아의 호위를 맡는 것이다.

     실비아의 신성결계는 마를 막아내지만, 교황은 썩어도 전쟁의 신.

     그녀의 신성결계에 막히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사벨과 같은 호위는 필요하며 든든한 존재인 것이다.


     두 사람의 대답을 들은 레오루드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그 자리에 털썩 앉았다.

     좌선을 한 레오루드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다 내쉬었다.

    "길, 바르바로트, 젝스!!!! 미안하지만 잠시만 교황을 막아줘! 나는 지금부터 도박에 나선다! 부탁한다!"

     이제부터 집중하고 명상을 하기 전에, 레오루드는 세 사람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세 사람에게 무모한 명령을 내렸지만 레오루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세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낼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대장은 무모한 말을 하네, 정말!"
    "그런 것치고는, 꽤나 기쁘다는 것처럼 웃고 있잖아."
    "하! 그건 너, 어쩔 수 없잖아. 대장은 우리를 믿어주고 있다고. 그렇다면 그에 부응하지 않으면 사나이가 아니지!"
    "동감이다! 주군께서 부탁한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신하로서 응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후후후....... 두 분 모두 힘이 들어갔군요. 저도 질 수 없겠습니다."

     젝스, 바르바로트 두 사람은 레오루드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분발했다.

     두 사람의 열기가 전염된 듯, 길버트도 노골적으로 채찍을 휘둘렀다.

     레오루드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세 사람은 교황을 향해 달려갔다.


     레오루드는 지크프리트를 한 번 쳐다보았다.

     이래도 움직이지 않으면 때려눕힌다기보다 교황에 의해 죽기 전에 처리할 생각이었지만, 지크프리트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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