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부-22 격전-Battle Field-(전편)(1)
    2023년 06월 02일 22시 57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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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쉽다.

     전력 이상을 내놓았다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한정되어 있을까?

     결론은 명확하다.

     최선을 다한다는 행위 자체가, 선택받은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그리고ㅡㅡ진정으로 선택받은 자가 끊임없는 연마를 한 끝에야, 비로소 전력을 다하는 그 너머의 영역이 열리는 것이다.

     

     

     

     ◇

     

     

     

     무대 위에 현현한 마리안느의 체내우주현현상태ㅡㅡ본인은 기량 폼, 혹은 초악녀 마리안느 피스라운드Ⅱ라고 부르는 형태ㅡㅡ를 보고.

     소수의 관객들은 제각각 압도당하거나 그 완성도에 감탄의 목소리를 내었다.

     

    "금주를 자유자재로 재구성하고 있어 ...... 위험하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 녀석 대단하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투율경' 첼그라스 마라간 대대장.

     내빈석 중앙에 자리 잡은 그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대담한 미소를 지었다.



    "제가 알기로 '유성'은 광역 섬멸 공격이었을 텐데요 ...... 요호호! 설마 그 정도의 출력을 혼자서 입는 전투복으로 수렴시킬 줄이야! 이건 정말 놀랍군요!"

     
     '발묘경' 미케 타우 대대장.

     첼그라스의 왼쪽 옆에서 수염을 손가락으로 쭉쭉 펴며 감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 이제야 알겠군 ...... 금주 자체는 위험해도, 그녀의 손에 있는 한 괜찮겠지."

     

     '암천경' 골드리프 라스트하이어 대대장.

     첼그라스의 바로 옆에서, 시가 연기에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마리안느의 성격을 아는 그이기에 이런 평가를 내렸다.

     

    "확실히 스마트하게 구축되어 있다. 평균 출력도 높고 ...... 그리고 무엇보다 존재로서 압도적으로 확립되어 있다. 좋은 구축식이다."

     

     전 피스키퍼 부대 소속인 롭존 글라스.

     아서에게 초대받은 그는, 객석에 앉아 마법사의 시선으로 마리안느가 펼친 형태의 완성도를 가늠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폼 시프트를 보면 조금 아쉬움도 남아. 특화된 것이 있지 않으니까...... 그런가. 이것은 지금의 그녀에게 있어 최종 도달점이 아닌 최신의 표준 형태인가?"

     

     현 '칠성사' 리더,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

     경기장 관중석을 덮고 있는 옥상에 서 있는 그가, 어두운 밤 속에서 황금빛 눈동자를 빛내고 있다.

     

    "── 그래도 부족하군, 마리안나. 방침은 좋고, 결과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야, 그렇겠지. 내 딸이라면 그렇게 느낄 것이다. 저것은 그저 시작일 뿐. ...... 이 형태를 바탕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앞으로의 적에게 대항할 수 없을 거다."

     현대 최고이자 최강의 마법사, 맥라렌 피스라운드.

     카산드라 일행과 함께 며칠 동안 왕도에 머물고 있던 그는, 객석 맨 앞줄에 당당히 자리를 잡고서 진홍색 눈을 부릅뜨고 있다.

     

    "자, 보여봐라, 맥라렌의 ...... 아니. 마리안느 피스라운드여. 그대의 힘, 내 눈에 보여주도록 하라."

     

     슈텔트라인 왕국의 현 국왕, 아서 라 타나토스 슈텔트라인.

     왕좌에 앉은 위대한 존재는, 현대 최강의 금주보유자로서 입술을 들어 올렸다.

     

     뛰어난 강자들도 어느 정도의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그 정도의 단계까지 도달한 마리안느가 바닥을 부숴버리고, 로이와의 간격을 좁히며ㅡㅡ

     

     

     

     ◇

     

     

     

    "왠지 아저씨와 노인네들의 강캐 소개의 재료로 쓰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나는 로이에게 달려들면서 절규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로이는 정면으로 검을 휘둘러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상쇄시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요, 이쪽의 이야기랍니다. 그보다도......!"

     근거리에서 추격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 간격을 다시 벌린다.

    "그 행동방해마법은 쓰지 않는 거네요."
    "시간 낭비잖아 ...... 지금의 너에게 그런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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