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 운동회 위험하다고 생각돼 ......
그보다 방해 요소가 많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런 걸 각 학교마다 한 명씩 나와서 뛰게 되는 건가. 생각보다 과격한 경기구나.
"다음!"
출발음을 울리는 마술진을 펼친 학생이, 내 줄에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다섯 명이 한꺼번에 출발선에 줄을 섰다. 나는 딱 중앙에 섰다. 당연하지, 한가운데의 길을 가는 것은 영애의 의무니까.
담당 학생이 오른손을 위로 들었다.
"위치에 서고, 준비 ......"
마법진에 담긴 마력이 음파로 변환되자, 고음의 피스톨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순간.
"fla──"
"rain felled"
오른발을 땅에 내리치고, 그곳을 기점으로 유성의 빛을 발사한다.
나를 향해 마법진을 펼치려던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날아가서 데굴데굴 뒹굴었다.
"뭐...... 우리의 움직임을 읽고......!"
"크, 으으으 ......! 모, 몸이 안 움직여!"
일어나지도 못한 채 신음소리를 내며 쓰러져 있는 네 사람의 모습에, 경기장은 소란스러워졌다.
뭐, 그거다, 나와 같은 줄에 있었던 것이 운이 나빴다는 거다.
"신경 방해 작용을 넣어 두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만, 몇 분 동안은 움직일 수 없을 거랍니다."
애초에 한 사람만 치겠다는 발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제대로 대난투를 하라고.
라이벌이 없어진 나는 뛰는 일 없이, 경기장 전체의 시선을 받으며 문제의 종이가 놓여 있는 책상으로 다가갔다.
"모처럼이니, 이 가운데의 것을 선택하겠사와요!"
손에 든 양피지를 하늘 높이 들어 올린 후, 접힌 부분을 펼쳐서 내용을 확인했다.
쓰여진 제목은 '아름다운 것'이었다.
"훗, 쉽운 것이 뽑혔네요."
혼자 중얼거린 후, 나는 엄숙하게 골인 지점으로 걸어갔다.
혼자서 테이프를 끊자, 심사를 맡은 학생이 의아한 표정으로 다가온다.
"저기, 주제가 뭐였나요?"
"[아름다운 것]이랍니다."
나는 양피지를 펄럭이며 자랑한다.
쓰여진 글자는 내가 한 말과 한 마디도 다르지 않았다.
그것을 확인한 심사원이, 눈썹 사이를 모으며 조심스레 입을 연다.
"음........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라 함은 ......?"
"저입니다."
"빌려와 주세요 ......"
심사 담당 학생은 진심으로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빌릴 필요가 없잖아. 나는 이미 가진 사람이야, 길을 열어.
〇잠자리헌터 애기냐?
〇타로 규칙을 지키며 즐겁게 운동회!
〇일본대표 다른 사람들은 다 규칙을 지키고 있으니까 너도 규칙을 지켜
쳇, 귀찮다. 하지만 아가씨인 이상, 아랫사람에게 맞춰주는 일도 필요하겠지.
"유이 양!"
나는 오른손에서 유성 와이어를 뻗어서, 중앙교 1학년용 텐트 아래에 있던 유이 양을 향해 힘차게 뻗었다.
"당겨줄게요."
"아, 넵!"
힘껏 와이어를 잡아당기자, 유이 양은 유성 와이어를 잡은 채로 저항하지 않고 내 앞으로 달려왔다.
〇바깥에서왔습니다 빌린 게 없어서 죄송합니다
〇찔러용 왠지....... 주의를 주기는 어렵지만, 결국 규칙을 지키지 않았어 이 녀석......
지금 엄청나게 빨랐는데. 뭔가 F1 같은 속도감으로 달려오지 않았어?
"그런데, 무슨 일인가요?"
"제목이 '아름다운 것'이었으니, 잘 부탁할게요."
"...... 어, 제가, 필요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면 충분하지 않겠어?
두 사람은 일제히 심사 담당 학생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유이 양을 빤히 쳐다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세웠다.
"타가하라 유이 씨네요 ......아름답다기보다 귀여운 쪽 아닌지?"
"당신이 유이 양의 무엇을 안다는 거죠?"
"목소리와 얼굴이 무서워! 죄송합니다, 합격으로 하겠습니다!"
〇우주의기원 이게 바로 오타쿠지
〇일본대표 해석 배틀에서 위협으로 승리하지 마 바보야!
이기면 되는 거라고 이기면!
유이 양을 옆에 놓고서, 1등에게만 주어지는 깃발을 한 손에 들며 나는 가슴을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