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2 전전-Engage-(4)

　아무래도 원작에는 제대로 나와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반대로 경위가 너무 궁금하다. 연쇄살인범과 카니발리스트의 합작으로 설계한 건가?

　

　

　왠지 사야의 노래가 시작되려는데요 ......

　

　

〇일본대표  말하려는 바는 알겠는데...
〇제3의성별  뭐 이것 때문에 등급이 올라갈 뻔했으니까......

　

　

　역시 들어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앞서고 있다.

　가게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나를, 주변 사람들은 일부러 피해서 지나간다. 아니, 가게 자체를 시야에 넣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도 갸루 메이드에게 제대로 안쪽까지 보고 오겠다고 말해 버렸다. 안이하게 부탁한 것을 죽을 만큼 후회하고 있지만, 지금은 점장으로서 정찰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실례합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경악하는 가운데, 문고리를 잡고 마지못해 문을 연다.

　뎅그렁거리는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방금 것 뭐야?

"음, 어서 오십쇼."

　안으로 들어가니, 뭐 당연하게도 내부도 징그러웠다. 마이크로 사이즈가 되어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그중에서도 이채로웠던 것은, 목제 카운터 바와, 주인으로 보이는 앞치마를 두른 중년 남성이었다.

　키가 크고 마른 체격의 주인은, 의자에 앉아 무슨 책을 읽고 있었다.

　이상하잖아. 왜 여기만 평범한 찻집이냐고.

"카운터에 앉아도 괜찮을까요?"
"추천은 테이블석입니다만."
"아, 그건 사양할게요."

　테이블이 커비의 시체처럼 되어 있다고. 저러면 누가 앉겠냐.

　당연히 나 말고는 손님이 없다. 카운터석에 앉아 책상에 놓여 있던 메뉴판을 펼친다. 아주 평범한 커피숍의 메뉴였다.


"블렌드 하나요."
"알겠습니다."

　책을 덮고 일어선 마스터가,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커피를 내리기 시작한다.

 

"특이한 가게네요."

　원두를 갈아내는 소리,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을 즐기며 묻자, 마스터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팬시하지요?"
"펑키하네요."
"뭔가 몇 글자 틀린 듯한?"

　'팬시'가 두 글자 틀린 것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로테스크지만.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는 사이 커피가 나왔다.

　한 모금 마셔보니, 아니, 그냥 평범하게 맛있다. 어째서.

"맛있어 ......"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평소 같으면 설탕이나 우유를 넣어 변화를 줄 텐데, 이 커피는 그럴 여지가 없다. 완전히 이것만으로 완성되어 있다. 엄청나게 맛있다.

"마음에 들었다면 다행이야, 어쨌든 이번 달 첫 손님이니까."
"오늘 처음이 아닌 패턴은 처음 들었네요 ......"

　경영이 파탄 났을 텐데. 어떻게 가게를 계속 운영할 수 있는 거냐고.

　나는 볼을 움찔거리며 커피를 반쯤 마셨다. 갸루 메이드에게는, 가게가 폭발해서 없어졌다고 말해주자.

"왜 사람들이 안 오는지, 일단은 생각해 보고 있지만 말이지."
"...... 뭔가 대책을 세운 결과가 이거예요?"
"응. 쿠션을 늘리기도 해 봤고."

　쿠션이라니, 저 내장을 말하는 건가?

　커피의 효과로 긴장을 풀고서 가게 안을 둘러보니, 확실히 너무 징그러운 인테리어의 대부분은 부드러운 쿠션과 생각보다 세심하게 만들어진 자수들이었다.

"뭐랄까, 센스는 있을 것 같지만 방향성 때문에 수포가 되었네요 ......"

　

　

〇red moon  자기소개 시간?

〇무적  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부메랑을 던져버렸어!

　

　

　아, 안티가 나와버렸어.

　틈만 나면 나를 비방하는구나, 이 안티 놈들.

"저기 ...... 들어와 준 네가 보기에, 어때?"

　마스터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아무래도 가게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은 모양이다.

"글쎄요. 이 가게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보 같은 쓰레기'랍니다."
"바보 같은 쓰레기!"

　마스터는 번개에 맞은 것처럼 눈을 크게 떴다.

"당신의 이름이 뭐죠?"
"롭존 글라스입니다."
"롭존 씨, 생각보다 괜찮은 가게인데, 이 장식품으로 발생하는 마이너스를 상쇄하려면 이제 캐시백 200% 정도 해주셔야 ......"
"그거 내가 커피와 돈을 제공하는 거잖아!?　커피와 현금의 세트라니 기사단에서 수색 압류하는 수준이라고!"

　사실인데? 물건을 팔만한 수준이 아니라고(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