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부-22 별이 반짝이는 장소(1)
    2023년 05월 08일 23시 41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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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라가 사라지고 하늘이 원래의 색을 되찾은 후 한동안.

     대피했던 학생들이 경기장에서 나와서, 학교 건물이 대부분 반파된 참혹한 모습에 놀라고 있는 와중.

     

     

    "아으으으으으으으윽."



     나는 새로운 폼의 대가일지도 모르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비명을 지르며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아야! 아 ...... 아, 아으으으으으으으윽!! 으으으으으윽!! 윽! 악!"
    "시끄러........."

     발버둥 치는 내 옆에서, 바닥에 누워있던 린디가 귀찮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어쩔 수 없다고! 소리 지르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종류의 고통이야, 이건!

     

    "아하하.......일단 축복은 걸었지만요......" 
    "아무래도 단순한 근육통과는 다른 것 같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땅바닥을 뒹굴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유이 씨와 지크프리트 씨가 쓴웃음을 지었다.

    "후우...... 후우...... 뭐, 뭐 좋아요."

     이를 악물며 일어선다.

     솔직히 이를 너무 꽉 깨물어 치열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아가씨는 이를 너무 꽉 깨물지 않는 법 아냐? 이래도 괜찮으려나?

    "근데 또 새로운 폼이냐고. 너 무슨 박람회 같아."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유트가 능숙하게 로이를 치료하면서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평소의 왕자님 스타일에서 벗어나 상반신을 탈의한 내 약혼남은, 엎드려서 시키는 대로 붕대를 감고 있었다.

    "............!!!"

     나도 모르게 눈을 부릅뜨고 말았다. 폭포에서 수련을 할 때도 그랬지만, 역시 이 녀석의 육체미는 눈에 독이 된다. 하지만 나는 독을 먹으면 밥그릇까지 먹겠다는 심정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독은 환영이다.

    "어이, 내 말 듣고 있어?"
    "조용히 해 주세요."
    "대화할 생각 전혀 없는 거냐고!?"

     그건 그렇다 치고, 로이 녀석, 반응이 없다고나 할까, 무슨 일이야?

    "...... 어, 뭐였더라. 새로운 폼?"
    "그래. 방금까지 날개가 달린 ......기량 폼이었나? 저건 사지타리우스 계열과 달리 불량 폼이라는 걸 발전시킨 거 같아."


     역시 유트. 설명하지 않았는데도 관찰력만으로 사지타리우스 계통과 불량 폼 계통이 별개라는 걸 알아차렸구나.

    "그런 것 같아요. 12궁...... 아니, 13궁은 루시퍼의 말투로 보아 대현자 세바리스도 시스템으로 편입시키려고 했던 것 같으니까요. 그것들과는 다른 제 오리지널 형태랍니다."
    "금주를 오리지널로 개량하다니, 너 진짜 미쳤어."

     유트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제 와서 뭐라 하는 거야.

    "다만 ...... 그거, 추측이지만. 불량 폼의 하나의 도달점이랍니다."
    "뭐!?"

     내가 팔짱을 끼고 말하자 옆에서 유이 씨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지크프리트 씨와 린디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왜 그러시죠? 일단 감각으로서는 틀린 게 아니라고 보는데요."
    "아, 아니요 ......그. 마리안느 씨가 그런, 도달점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

     그렇구나, 그런 뜻인가.

    "물론 여기서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답니다. 하지만 솔직히 완성도 면에서 저걸 뛰어넘는 형태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아요."

     13궁은 분명하게 역할이 정해져 있다. 자원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전 왕자의 지적에서도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불량 폼은 스스로도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그렇게 체계적이지 않다. 단순히 눈앞의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필요한 부품을 모아서 어떻게든 완성시켰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기량 폼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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