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부 21 바보는 도달한다(4)
    2023년 05월 07일 23시 36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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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 멍청함 덕분에 살았지!"

     시선이 겹쳤다.

     알트리우스 씨의 심해처럼 짙은 푸른 쌍안.

     마안이 효과를 발동한다. 나에 대한 간섭을, 달라붙는 불쾌한 감촉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즉시 이쪽의 의식을 단절시키는 효과임을 알 수 있다.

     야, 만지지 말라고! 고소할 거야!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아간다.

     

    "......! 기절하지 않아 ......!?"
    "라이프로 받아내겠사와요!"

     


     당연하다.

     너를 멈추기 전까지는 잠을 못 자겠으니까.

     

     

    "이 효과라면!"
    "라이프로 받아내겠사와요!"

     

     

     다음은 석화. 응 무시.

     너를 멈출 때까지는 멈출 수 없다니까.

     

    "젠, 장......! 됐다, 죽어라! 그 연산 능력을 내 안에 집어넣어 버린다면!
    "라이프로 받아내겠사와요!!"

     

     

     죽을 리가 없잖아, 바보야!

     너를 막을 때까지는, 죽을 수 없다니까──!

     


    "아, 닛 ......! 전혀 통하지 않아!?"
    "라이프로 받아내겠사와요!"
    "아까부터 그런 말만 하지만! 뭔가를 지불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잖아!"

     거듭되는 마안의 간섭을 모두 물리친다.

     한순간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하며 , 나는 그를 향해 쏜살같이 나아갔다.

     

     

    〇red moon  이, 이 녀석 ...... 개념방어하고 있는 건가 ......?
    〇미로쿠  뭐야 그게?
    〇화성  이 게임의 방어 스킬의 최상위에 해당하는 패시브 스킬이다. 다회차를 전제로 엄청난 스킬 포인트를 소모해서 스킬 트리의 맨 마지막에 획득할 수 있는 것인데 ......
    〇미로쿠  오~. 어떤 효과야?
    〇화성  자신보다 낮은 위계에 존재하는 대상의 간섭을 모두 차단한다.
    〇미로쿠 뭐야?

     

     헐~ 그런 스킬이 있었구나.

     하지만 획득한 건 아니지? 그보다는 기량 폼의 특성에 그 개념방어라는 게 내장되어 있는 느낌?

     

    〇사냥하러가자  음~~~. 그럼 이 마리안느는 지금 위계가 어느 정도야?
    〇우주의기원 ...... 몰라! ㅋ
    〇사냥하러가자  응?
    〇토오야아테오  응?
    〇일본대표  아닙니다! 그냥 마음대로 측정할 수 없게 되어 있을 뿐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저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댓글에 항상 있는 녀석이 사과하기 시작했다.

     고생하는 것 같아 ...... 뭐, 위계로 따지자면 내가 제일 위에 있으니까요. 나만 빼고 다 잡것들.

    "웃긴 태도로 웃긴 말이나 하기는! 그럼 이제 직접 때려눕혀주마!"
    "좋은 판단이네요!"

     저쪽이 두 팔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유성을 풀가동해 자세를 취한다.

     그걸로 좋아, 전 왕자님. 역시 마지막은 주먹이 국룰이지!!

     

     

     

     ◇◇◇

     

     

     

     알트리우스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마리안느의 뺨을 스쳐 지나간다.

    "우와!?"
    "수비는 아직 미숙하군!"

     어디까지나 자기류인 마리안느에 비해, 기밀부대 등을 거치며 실전으로 연마한 알트리우스의 격투술의 정확도가 더 높다.

     진짜 중의 진짜인 루거 혹은 유이와 비교하면 뒤떨어지지만, 그의 경우 그런 초일류 천재들에게 한 발짝 뒤처지는 정도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 여기에 마안까지 합치면 적수가 거의 없어진다.

     즉, 마안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자신의 전투력으로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것이다.

     

    (── 젠장! 기량으로 보면 분명히 압도적일 텐데!)

     

     하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마리안느의 방어를, 알트리우스는 예지 능력 없이도 읽을 수 있다. 그렇게 될 거라 판단하여 공방이 성립되고 있을 뿐, 연륜이 다른 것이다.

     한편 방금 전의 미래예측은 꺼진 듯, 마리안느는 자신의 기술만으로 알트리우스에게 달려들었다.

    "뭐야, 이 여자는!?"
    "하하하하하! 당신보다 앞서가는 사람이랍니다, 왜냐면 유성이니까요!"
    "이유가 너무 말이 안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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