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다가오는 마리안느를 보며, 알트리우스는 내심 두려움마저 느끼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공격을 맞추어도, 움직임을 둔화시키지 않고 카운터를 날려버린다.
몇 번이나 땅에 쓰러뜨려도, 별다른 대미지가 없다는 듯이 다시 일어선다.
자기류인 그녀의 공격 따위, 알트리우스가 보기에는 오로지 근성으로만 싸우는 싸움박질이나 마찬가지.
그럴 테인데도, 정신적인 우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왜냐! 성속성을 쏟아붓고 있는데 효과가 없어!? 내성을 획득한 건가, 이런 짧은 시간에 ......!)
마리안느가 성스러운 빛의 영향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벌써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자자 계속 갑니다!"
크게 다가오는 마리안느를 맞이해, 몸이 반사적으로 카운터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거기서 문득 깨달았다. 내딛는 발을 기점으로, 지면을 비추는 유성의 빛.
"큭 ......!"
로이의 마법에서 착안한, 상대의 행동을 방해하기 위한 소형 지뢰.
원조집의 뇌격마법 정도로 치명적인 신경작용은 없지만, 그 격발이 알트리우스의 자세를 무너뜨렸다.
"오라아아아아아아!"
가드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날린 오른손 스트레이트.
주먹이 코에 꽂히자, 알트리우스가 몸을 젖힌다.
"왜 그러시죠!? 그 정도인가요!?"
주춤거리고 있는 알트리우스를 향해, 두 눈에서 불꽃을 뿜어내며 마리안느가 다가온다
(뭐, 뭐야 ......! 어째서 내가 궁지에 몰리고 있지 ......!)
쏟아지는 공격을 처리한다. 눈이 따라잡는다. 액티브의 효과는 끊어졌지만, 마안의 패시브 효과는 건재하다.
간단한 생각 읽기. 불발.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없다.
하지만 신체 동작의 발생은 읽을 수 있다.
"방해하지 마라! 이제 한 걸음만 더 가면 내 간절한 소원이 ......!"
"방해하지 말라고 하면 더 방해하고 싶어지는 법인데요!"
달려드는 마리안느를 향해, 알트리우스가 오른팔을 잡아당긴다.
"── 서드 트리거!"
세컨드 트리거에 비해 효과 범위가 넓어지고, 성스러운 속성의 속성에서 순수한 파괴 능력으로 수치를 바꾼 공격.
앞서 마리안느는 이 직격에 의해 전투 능력을 완전히 잃었지만.......
"악역영애한테, 두 번째가 통할 것 같나요!?"
팔을 휘두른 것뿐이었다.
그것만으로, 알트리우스를 기점으로 발생한 화염의 파도가 흩어졌다.
게다가 그뿐만이 아니다.
"그거 큰 기술이라서 텅 비어버렸네요!"
"......!"
그냥 쓰러진 것이 아니었다.
그 타이밍에는 공격할 방법이 없었겠지만, 한 번 받은 기술, 그 특성이라면 이미 분석이 끝난 상태였다.
"우쭐대지 마라, 초보자!"
간격을 좁힌 마리안느가 오른쪽 주먹을 날린다. 폭발적인 파괴력을 가진 그것을, 알트리우스는 손바닥으로 받아 충격을 흘려보내는 형태로 무력화시켰다.
뛰어난 기술이 만들어낸 위업. 또한 마리안느가 끊임없이 얼굴을 노릴 것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거기서 문득 깨닫는다. 오른쪽 펀치를 휘두른 자세에서, 옆구리를 통과하는 형태로 마리안느의 왼손이 이쪽을 향하고 있는 것을.
(아뿔싸──)
"B・A・N・G・!"
발사된 총알이 알트리우스의 복부에 박혔다.
몇 미터 날아간 그의 몸이 땅바닥에 굴러 떨어졌다.
"초보자? 잘도 그런 말을 하네요 ......얕보면 곤란해요. 저는 격투술에서야 스승님에 미치지 못하지만, 어디까지나 마법사사거든요."
총구 대신 마법진을 펼친 손끝에 숨을 불어넣으며, 마리안느가 대담한 미소를 지었다.
극심한 통증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가운데, 알트리우스는 어떻게든 돌파구를 모색했다.
(...... 이, 상황. 새로운 폼 시프트. 그리고 공격의 질이 몇 단계나 올라갔다. 특히 지금 것은, 무영창이지만 6절 정도의 위력이 있었다.)
기량 폼, 즉 체내우주현현 상태의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