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부 21 바보는 도달한다(1)2023년 05월 07일 23시 33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마리안느와 알트리우스가 격돌하는 학교 건물에서 벗어난 곳.
교사와 상급생들의 안내에 따라 대피한 일반 학생들은 이 전장에서는 약자이지만, 중앙교에 입학한 시점에서 다음 세대를 짊어질 수 있는 인재들이다.
그렇기에 대피한 아레나 밖에서 얼마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지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이, 이, 이거 ...... 대대장급이 몇 명이나 있는 거야 ......!"
"그렇죠!? 분명히 이상한 출력끼리 서로 부딪히고 있는 거죠!?"
역시나 대대장급의 학생이라고 하면, 감이 안 온다.
세간의 인식에 의하면 중앙교 최강의 학생, 즉 학생회장은 어느 쪽이냐 하면 약점 찌르기를 잘하는 타입이다.
이 정도의 출력을 상대와 부딪혀서 정면으로 때려눕히는 전투 방식에서 연상되는 것은, 자신들 세대의 중심점이자 특이점, 그리고 혁신의 선봉에 선 흑발적안의 영애.
"피스라운드 님이 싸우고 있어?"
"그 사람, 기사와 친하게 지내지 않았었나......?"
"바보냐, 기사는 도와주러 온 거라고."
"그런데 정문에서 기사와 기사가 싸우고 있었다니깐!"
정보가 뒤섞여서,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호해진다.
그리고 똑똑한 학생이라면, 당연히 눈치챌 수 있다.
"잠깐만! 여긴 전혀 안전지대가 아니야!!"
자신의 피난처가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 그것만으로도 뛰어난 감성의 소유자임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부풀어 오른 마력과 신비의 충돌은, 사이클론 같은 여파로 인해 구름을 흩뿌리고 왜곡된 오로라로 뒤덮인 하늘을 드러내고 있었다. 위쪽으로 흘러간 여파로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옆으로 흩뿌려진 과도한 위력이나 신비들은, 건물을 부수면서 퍼져나가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ㅡㅡ!"
일반인이라면, 위기를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절명할 수 있었다. 쏟아지는 여파조차도, 마법이나 가호가 없는 인간을 없앨만한 속도감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자리에 함께 있는 자들은 1급 수준의 재능을 가진 자들이었다.
잔인하게도 그들은 모든 것을 이해했다.
자신들이 살 수 있는 미래는 없다는 것을.
교사들의 방호진이 전개되기보다 더 빨리 절명할 것이다.
────그럴 터였다.
"............?"
옆에 있던 남학생들이 감싸주는 바람에 땅에 눌려 웅크리고 있던 여학생이, 두려움에 떨며 눈을 떴다. 죽지 않았다. 사지의 감각이 있다. 아니면 여기가 사후세계인가.
"──── 인간의 선함을 볼 때마다 생각해. 역시 이 세상을 멸망에서 구해내야 한다고."
모두들 고개를 들었다.
자신들이 피신해 있던 아레나는, 무참하게도 윗부분이 깎여나가고 없었다.
기형적인 오로라로 뒤덮인 하늘을 올려다보며 교사들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여기서, 이 타이밍에, 이런 식으로 힘을 휘두르는 것 ...... 나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뭐 세상을 구한다면서 무고한 사람들을 구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겠지. 그렇다면 힘을 휘두르는 데 주저할 리가 없어. 나중에 혼날까 봐 겁이 나지만, 어쩔 수 없지 ......!"
학생들이 알아차린다.
아레나 입구, 학교 건물 방향에서 날아오는 충격을 받아내고, 받아낸 존재가 있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셔츠를 입고 검은색 넥타이를 단단히 매고 있는 청년이었다.
"야키소바 빵 15개 샀던 미남이야!"
"너 그런 말 했었지......!"
자신을 보호해 주던 남학생들과 함께 일어선 1학년 여학생이, 청년을 가리키며 외쳤다.
"오, 기억하고 있었구나. 오늘은 빵을 만들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아쉽지만 ...... 그래. 그걸 만든 셰프 분 있어? 꼭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뭐......?"
지금 그걸 말할 때야? 라며 학생들이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728x90'인터넷방송(인방) > 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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