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할 수 있는 성문율은 일곱 개까지. 일곱 개의 질문은 소진 후 24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장전된다. 정보대로인가요?"
"물론 그렇다. 허위 정보를 교회에 신고하는 일은 없으니까."
"안심했습니다. 사실 20발 정도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으면 미쳐버릴 뻔했거든요."
그래서 나는 말을 잃은 지크프리트 씨에게 얼굴을 돌렸다.
"그래서 몇 발이나 쏘게 했나요?"
"......2다. 겨우 2발이라고! 아직도 성문법 5개를 그는 남겨두고 있다. 왜 이 타이밍에 왔지!??
"플랜 B가 세워졌거든요."
"뭐......!"
지크프리트 씨는 눈썹을 치켜세운 후, 나와 골드리프 씨를 몇 번이나 비교했다.
"......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는, 그 방법이 완성된 건가?"
"네. 그러니 지크프리트 씨는 흑기사를 찾아내어 제압해 주세요. 직접 대면한 적은 없겠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분명 현장에서 바라보고 있을 거라고 확신했으니까요."
"알겠다."
그가 여기서 물러서지 않는다.
내가 하겠다고 하면, 내 최고의 기사는 믿어줄 것이다.
"죽지 마라."
"누구한테 말하는 건가요."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등을 돌리고 달려갔다.
이제 유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말이 없었던 흑기사에게, 이쪽의 최고급 말을 맞붙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드디어 대등해졌다. 뭐 내가 늦잠을 잔 탓도 있지만 ......
〇고행무리 어? 아가씨 설마 대대장과 맞짱까려는 거야?
〇일단은검은띠1 어이어이어이
〇일단은검은띠2 죽겠다 저 녀석
〇화성 아니, 정말로 죽어!
"바보 같은 선택을 했군"
댓글창에서 욕설을 퍼붓는 나에게 골드리프 씨가 추격타를 날린다.
하지만, 그래. 그렇게 말한다면 너도 마찬가지야.
"당신의 섭리 ...... 대인 한정이었나요. 당신이 질문하는 대상을 바꿀 때마다 리셋되는 거였지요. 오히려 놀라운 건 이쪽인데요, 제가 와도 상관없으니 지크프리트 씨에게 일곱 가지 질문을 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저와 싸웠으면 좋았을 것 아닌가요?"
지극히 당연한 지적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
"나의 섭리는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다. 게다가 너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렇군요. 그럼 말씀해 보세요."
"해변학교에서의 폭주가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
"물론이죠(YES)."
골드리프 씨의 출력이 또 무지막지하게 늘어났다.
아니, 100배라니 무슨 계산이야? 아무리 게임 세계라지만 스테이터스의 숫자가 너무 이상하잖아. 테스트 플레이 정도는 해보라고.
〇무적 우와~...... 이거 진짜로 스탯이 백배로 뛰는 건가 ......
〇독수리안티 자, 이번엔 여기까지. 해산 해산!
〇일본대표 해산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멍청아
응? 아~ 그래, 대대장이라는 건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거였지.
모두 처음 보는 거구나. 웃기네. 뭐, RTA로서는 딱 좋지! 딱 좋지는 않지만.
1만 배 골드리프 씨(이 표기는 뭐야? 드래곤볼?)에게, 나는 조용히 물었다.
"당신들은 저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고 하는 속셈인가요?"
"......?"
"적의 전력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말을 할당하고, 분산시키고, 못을 박고, 저라는 핵심을 노린다."
"그래. 그리고 너는 그것을 감지하면서도, 왜 정면충돌을 선택했지? 이유가 있는 건가?"
아무래도 이것은 성문법적인 질문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명쾌하다.
"약자의 싸움법이네요."
"...... 그것은 싸움이 끝나고 나서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가요."
그 직후.
골드리프 씨의 검이 번쩍였다. 내가 크게 뒤로 물러나는 것과 동시에, 참격이 지면을 박살 냈다.
"맞히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거든요!!"
1만 배라고 해도, 그것은 사람의 틀 안에 불과하다.
지크프리트 씨처럼 참격을 날리는 정도는 해주겠지만, 상위 존재를 상대할 때정도은........
"안이하군"
"우왓."
눈앞에 대기사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