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부-3 현란한 여교황(6)
    2023년 04월 26일 05시 44분 1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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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저쪽의 서브 어태커인 것 같다.

    "근접했다. 하르트, 올 수 있겠어?"

    [금방 갈게, 너 혼자서는 어려울 것 같아?]
    "모르겠지만.......일단 해보지."

     통신을 끊고 탱커 역의 학생이 마력을 활성화한다.

     공격의 예감에 린디가 몸을 움츠렸다.

    "이봐, 마리안느. 물러나도 되겠지? 내가 아무리 나라도 웨스트교의 선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건 무리인데?"
    [힘내세요]
    "지휘관의 수치야, 너어!!"

    "stream, kindness, composedly"

     탱커 역의 학생은, 소품으로 물 속성의 마법을 선택했다.

     3절영창의 수마법 '파은랑(破穏浪)'이 형성되고, 파도가 되어 린디로 밀려든다.

    "읏! unity, rotation!"
    "!"

     직격 직전, 린디가 이절영창 흙마법 '암파철(岩壊轍)'을 발동한다.

     두 마법이 부딪히며 서로를 상쇄한다.

    (대항마법으로 요격할 수 있는 건가! 우리 쪽에서는 크라이스 말고는 할 수 없는, 고도의 기술인데 ......!?)

     겉모습만 봐서는 정면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의식을 전환하고, 탱커는 다음 수를 둔다.

    "spread, angel halo, afraid, rumble solo, abandoned!"
    "blaze, ashe, blood, rebellion, slash!"

     혼신의 바람 마법 '신취열호(迅吹烈虎)'가, 즉시 발동된 5절영창 불마법 '염단부(炎断斧)'의 앞에 산산조각이 난다.

     염단부는 관통한 위력으로 몸까지 도달하여, 탱커 역의 남학생은 길바닥에 굴러 떨어졌다.

    "크윽 ......!?"


     몸의 탄력을 이용해 즉시 일어선다. 고통에 몸이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분명히 방금 전의 것은, 이쪽의 영창을 먼저 읽고 유리한 마법을 부딪힌 것이다!
     
    [어때요?]
    "...... 왠지 보여. 멋지네, 이거. 너 설마 이걸 이미 짜 넣은 건 아니겠지?"
    [어? 보인다뇨? 어......? 뭐야 ...... 몰라요 ...... 무서워요 ......]
    "그냥 이 통신기 부숴도 돼?"

     지친 기색도 없이, 린디가 통신으로 조용히 화를 낸다.

     그 모습을 보며, 탱크 역은 떨리는 무릎에 채찍을 휘두르며 일어섰다.

    "아무래도 ...... 에이스급인 것 같군 ......!"
    "......뭐?"


     그의 말을 듣고, 린디는 어안이 벙벙했다.

    "겸손할 필요는 없다. 한 구절 한 구절의 밀도가 달랐다...... 나랑은 격이 달라."
    "너 말이야...... 다른 녀석들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하지만"
    "무례하게 굴지 말라는 거야. 나 같은 애를 에이스급이라고 하는 건, 그 녀석들에 대한 모욕이야."

     '철컥' 하고 시선이 겹치는 소리/기어가 돌아가는 소리.

     동시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이 소녀가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죽음의 감각.

     그것을 떨쳐버리려고, 한 손을 내민다.

    "blast, spiral, stream──!"
    "blaze, volcano, burn──!"

     두 사람의 마법이 격돌하자, 부서진 마력이 빛의 격류가 되어 흩어진다.

     다이아몬드 더스트의 빛 같은 눈부신 격돌을 뚫고, 린디가 눈을 부릅뜬다.

    "비켜!!"
    "......!"

     비등한 것을 보자마자, 린디가 즉시 출력을 높였다.

     탱커 역도 덤벼들려고 하지만, 압도당하고 밀려난다.

    (저항조차 할 수 없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바로 그 순간, 화염의 화살이 압축된 돌풍을 뚫고 탱커 역에 착탄.

     그의 형체는 폭염에 휩싸인 후,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

     

     
    [루드도 쓰러졌네. 이거 위험해~]
    "실화냐."

     지휘관의 보고를 들은 메인 어태커 역할을 맡은 학생의 표정이 진지해진다.

    "올해는 중앙교가 강하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크라이스, 이번 연습경기는 네가 기획한 거잖아 ...... 무슨 목적이 었어?"
    [그게~ 우리들 이외의 정규 멤버들이 부진한 것 같아서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잘못하면 마음이 꺾인다고 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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