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6부-9 나이트메어 리베리온(2)
    2023년 04월 24일 03시 49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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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괜찮아. 금방 끝낼 테니까.

     

    [밀린다!? 스펙상으로는 우위에 있을 터!]

     미크리루아가, 압도적인 힘으로 젤도르가의 몸을 비틀어 쓰러뜨린다.

     흥. 미크리루아에게 루시퍼 입자의 갑옷을 장착하게 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확실히 스펙이 높아졌어.

     그리고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두른 검은 불꽃이, 젤도르가의 랭크를 낮춰주고 있다. 이미 낮춰질 대로 낮춰졌다.

    [아가씨, 이거 대단해! 힘이 넘쳐난다 ......!]

     말 그대로 순살.

     미크리루아가 팽이처럼 회전하며, 젤도르가의 머리를 꼬리로 때린다.

     구름을 흩뿌리면서 황금빛 용이 날아가 버린다. 어이어이, 상대가 안 되잖아. 레벨 1의 CPU냐고.

    "흐흥. 루시퍼 님 덕이네요. 이번만큼은 솔직하게 감사히 여기겠사와요!"
    [그런가. 나로서는 너를 위해 만든 것이었다만.......]
    "히이잇."

     우와아 깜짝 놀랐어! 뒤에 루시퍼가 있었어!

     실체가 아닌 입체영상 같은 느낌이지만, 재앙의 화신인 대악마는 검은 불꽃과 함께 루시퍼 마크가 새겨진 갑옷을 입은 미크리루아의 위에서, 가만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우옷, 뭐야! 아가씨, 뭔가 내놨어!? 머리 위에 엄청 위험한 존재가 있는 것 같은데!?]
    "아, 저기 ...... 어~음 ...... 저기, 죄송합니다. 그렇게까지 심혈을 기울였을 줄은 ...... 그, 성실함이 부족했을지도 모르지만 ...... 귀찮게 굴지 마세요! 제가 받은 거니까 어떻게 활용할지 정도는 자유잖아요!?"
    [너무 정서불안정이지 않은가?]

     사과하는 도중에 무뚝뚝해지다가, 되려 화를 내며 기세 좋게 속여 넘어가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이것으로 어떻게든 안 되려나? 어떻게든 되어랏!

     고민하는 나를 향해, 루시퍼는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가만~히 금빛의 눈을 향한다.

    [네게 준비한 선물을 그대로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고, 그것을 우연히 발견해 버렸다. 나한테는 아마 화낼 권리가 있을 텐데]
    "뭐, 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덧붙여서 말하자면, 이 상황은 어떻게 생각해도 네가 나를 이용해서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상황이다]
    "바보인가요? 바보였네요 ......"
    [진심으로 굴욕이다!  NTR이라는 것이겠지, 이 간사한 용! 하지만 ...... 흠. 모르겠군.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지만......]

     의미불명의 해석력을 보여주며, 루시퍼는 눈을 크게 뜬다.

    [왠지 눈을 뗄 수가 없어엇!]
    "아, 미크리루아, 이 녀석은 이제 무시해도 괜찮아요."

     내가 말을 걸자, 아머드 팩을 장착한 미크리루아는 침통한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 때문에 멸망하는 거, 싫어......

    [큭큭큭...... 알고 있다. 방치형 플레이라는 것이로군. 역시 마리안느, 프라이오리티를 해서 멋지게 콘플릭트를 피했는가 ......!"

     불쾌하게 곱씹는 거 그만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〇화성에서  결국 이 나이트메어 오피우쿠스는 뭐야?
    〇우주의기원  모르겠어, 미크리루아와 합체된 이유도 전혀 모르겠어.
    〇TS에일가견  사지타리우스로 미루어 보면, 세바리스가 준비해 둔 폼 시프트인 거지?
    〇미로쿠  하지만 오피우쿠스니까 열세 번째잖아

     


    [자, 가거라 마리안느. 하늘을 불태우고, 우주를 불태우려 한다면! 유성의 소녀여, 네가 가는 길은 새로운 열세 번째의 지고의 영역에 도달하리라!]
    "이 대악마 모양의 장난감, 시끄럽네요 ......"

     뒤에서 흥겹게 나레이션을 해주는 루시퍼.

     입으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내 마음속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 당연하지, 이래서 흥이 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어? 엄청 편하게 대하고 있지만, 역시 내 머리 위에 있는 거 루시퍼 맞지? 어? 어어어어? 치, 친구였어?]
    "친구우!? 이런 건 친구가 아니라고요! 얼굴과 목소리가 좋은 주제에! 그리고 저를 배려하고, 저보다 강할 뿐이라고요!"
    [비난하는 건지 칭찬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

     요소만을 나열하면, 이 녀석은 정말 완벽하다.

     기분 나쁜 이유는, 막상 실물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거. 못마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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