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일본대표 뭐?
〇소꿉친구좋아 우왓 딴생각했다 방금 무슨 말을 했어??
〇화성 잠깐만! 이제부터 개입할 생각이야? 거짓말이지?
나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미크리루아의 몸에 팔을 뻗어, 손을 얹었다.
[어!? 아가씨 이런 힘을 쓰고 있었어!? 내 몸에 간섭을 할 수 있잖아 이건!?]
"아까부터 파괴충동과 자멸충동과 학살충동이 너무 심해서 ......! 정신을 놓으면 누구도 남김없이 죽여 이 일대에 늘어놓을 것 같아서요오오오오."
[힘에 휩쓸릴 것 같잖아!]
힘에 휩쓸릴 것 같으면!
하는 김에 다른 녀석도 끌어들여 삼켜 버리면 돼!
그러면 폭주도 분산되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거야!
"자, 승부예요!"
나는 가슴 사이에 손을 집어넣고, 그곳에 숨겨두었던 물건을 꺼내 들었다.
"리베리온 칩이랍니다!"
"어, 뭐예요 그 장난감 같은 거......"
유이 양이 의문을 제기하자. 모두 고개를 갸웃거린다.
오직 린디만이,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며 깜짝 놀랐다.
"앗 ...... 아, 너 그거 ......! 그런 걸 가지고 있어!?"
"후훗. 비장의 무기는 마지막에 남겨두는 거랍니다!"
변신 벨트는 이번엔 생략. 미안, 루시퍼. 언젠가 사용할 테니까.
오른손으로 칩을 쥐고, 내부에 충전해 놓았던 루시퍼의 단말을 구성하는 요소를 전개한다.
힌트는 방금 전에 받았다.
네즈카 일행이 보여준 그 합체.
큰 놈을 쓰러뜨리려면, 이쪽도 큰 놈이 되면 된다.
〇제3의성별 뭐?
〇독수리안티 그만해 ......
〇바깥에서왔습니다 무서워
〇미로쿠 뭐 하는 거야?
〇우주의기원 제발 그만해 주세요
〇일본대표 제발 그만해, 그만해, 그만해!
멈출 리가 없잖아, 멍청아! 나는 지금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고!
〇TS에한마디 멈출 리가 없다기보다, 멈출 생각이 없다는 게 맞을 것 같아.
〇무적 이건 이제 사실상의 사형선고잖아
나이트메어 오피우크스의 불꽃이, 흩뿌려진 루시퍼의 입자에 대해 간섭, 존재의 위를 끌어내리며 용접해 나간다.
내가 아닌. 미크리루아의 갑옷이 되어 간다!
[어!? 잠깐 타임! 아가씨 뭐 하는 거야!?]
"뻔한 것을! 저쪽만 용기사 놀이라니 용서할 수 없사와요! 저도 저걸 하고 싶어요! 자, 갑니다, 레드아이즈 퓨전!!"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
루시퍼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차례로 형태를 갖추며 갑옷을 입혀 나간다.
나는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미쿠리아의 머리 꼭대기에 착지했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페이스 가드가 나타나면서, 변화가 완료.
"이거야 말로! 되감기의 도피가 아닌, 내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빛! 미래를 개척하는 전대미문의 힘! 그 이름도 ────!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가볍게 떠올라, 군신+젤도르가에게 고도를 맞추고서.
나와 미쿠리아가, 최고의 무대에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레드아이즈 마리안느 드래곤!! 이랍니다!!"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〇우주의기원 뭐라고??
〇바깥에서왔습니다 뭐라고??
〇화성 뭐라고??
〇일본대표 뭐라고??
응원 고마워!
[잠깐마아아아아안!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거냐!? 뭔가 관절 수가 10배 정도 늘어난 것 같은데!?]
"잘 됐네요. 처리하기 편해졌네요."
[부피가 너무 커져서 불편하잖아아!]
자, 이제 필드 위에는 한 마리씩의 융합 몬스터!
솔직히 어느 시대의 환경이냐는 느낌이지만 ...... 아니 ...... 드라군 ...... 뭐, 뭐 좋아.
어쨌든 ──
"이 앞은 나만이 질주할 수 있는 영광의 로드! 고귀한 분노를 사버린 자, 백만 번을 죽어도 이상하지 않사와요! 당연하게도 파이널 턴!!"
듀얼 개시를 선언하라!! 이소노오오!!